자작 님의 중국은 절대 미국을 뛰어넘을 수 없다!를 토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냉전 종식 후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나라가 중국입니다. 중국의 외교,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죠. 국방 및 외교분야에서는 국제무대에서 점점 그 힘을 과시해나가고 있고, 과학기술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경제분야에서는 빠른 경제성장률을 토대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정도의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은 몇십년 뒤에는 미국을 앞지른다, 중국이 세계1위의 강대국이 된다는 예언들이 심심찮게 퍼지게 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를 주도해가는 나라가 될것이라 하는 자는 외국인의 생각이고 중국은 부족한 점이 많다고 강조하는 자는 오히려 중국인이라는 것입니다.

 칭찬을 해주는데..."아냐! 니가 몰라서 그러는데 난 이런게 나쁜아이야"라고 하는 시츄에이션이 상식에 부합되나요? 칭찬해줄때는 말 그대로 잘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일뿐. 모든점에서 훌륭하다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니잖아요. 굳이 나는 이런 나쁜아이야....라는 점을 반박할때는 어안이 벙벙...하겠죠. 남들이 다 잘한다, 잘한다, 떡잎이 푸르다...고 칭찬을 해주는데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행동을 하는 중국을 겸손의 미덕이라고 봐야할까요?

 그 이면에는 칭찬이 칭찬이 아니라는 점과 겸손이 겸손이 아니라는 흥미로운 이유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신흥세력으로 급부상한 중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단순히 예측하는데 그치지 않고 경계하고 심지어 견제의 대상으로까지 삼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잘 알고 있는 중국은 결코 겸손을 떠는 것이 아니라 아직 정상에 다가가지도 못했는데 시작된 견제를 피하기 위해 겸손 아닌 겸손을 보이고 있는 것이고요.

 그럼 중국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중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저력이라는 점입니다.

 랑센핑교수는 "중국이 절대 미국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에 따른 근거들을 제시했습니다.(엮인글 참조)하지만 그것은 과도기 중국의 현재모습일 뿐 미래의 중국도 그런 모습을 지니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더군다가 란센핑교수가 제시한 것들조차도 과거에 비해 발전된 중국의 모습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중국의 장밋빛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현재의 모습을 토대로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졌을 때를 가정했을 경우입니다. 때문에 현재의 중국이 가진 부족함은 중국은 크게 발전할 수 없을 것이라는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런 약점을 품에 안고도 현재 전세계에서 힘을 과시해나가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보면 미래의 장밋빛 중국은 더욱 명확해집니다.

 중국의 무서운 발전속도와 그 저력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현재 중국이 안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들(책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사회정치분야에서)도 분명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들은 쉽사리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이 중국의 발전방향을 뒤엎을 정도의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중국에게는 그런 내부적인 문제들보다 전세계인의 관심이 빚은 견제. 즉 외부적 요인이 중국의 성장에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외지인은 "잘한다","크게 될 놈이야"라고 칭찬을 하고 있는데, 아냐 너희들 틀렸어...내 안이 얼마나 썩었는지 볼래? 라면 속을 비추는 비상식적인 행태들이 십수년간 이어지고 있겠죠. 실제로 중국에 대한 장밋빛 예측은 "중국위협론"의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중국의 대외정책은 "도광양회"을 벗어나 "유소작위"로 전환되었습니다. 예전처럼 참고 기다리지 않고 국익을 위해 적극적인 노선을 취한 중국. 이 자체가 외국인이 보는 중국과 중국인스스로 내린 자아의식 및 자체평가가 결코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