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난 이렇게 살았소>를 시리즈로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의 중국생활에 대한 추억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고, 중국 유학이나 이민을 앞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중국과 관련 없는 분들은 중국과 중국인들을 느낄 수 있는 창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중국은 떠난지도 3년이 넘다보니 도시의 환경이나 일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최신화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글에 앞서 양해바랍니다.

3편 - 내 머리 스타일이 맘에 안들어요.

 우리에게 머리카락은 단순한 털. 그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머리 스타일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달라보이고, 한 사람을 순식간에 바보로 만들 수 있는 굉장한 것이다. 어떤 이는 스타일 전환을 통해 기분전환을 하기도 하고, 굳은 결심을 한 후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삭발이나 짧게 자르는 경우도 있다.
 '스님들도 제 머리 못 깍는다'^^는 우리 속담처럼 이렇게 중요한 머리스타일 연출을 우리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있으나 사실 미용실/이발소를 갈 때마다 만족하지 못한다. 오히려 맘에 들지 않아 다음에는 또 다른 업소를 찾아다닌다.

 한국에서도 이토록 맘에 드는 머리손질을 하기가 힘든데....중국에서는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여기 몇가지 옵션들이 있다. 중국에서 미용실을 가실 분은 아래 보기에서 기호에 맞게 고르시면 되겠다.

1. 길거리 이발소



 적어도 북경은 단속의 탓인지 최근에는 보기가 좀 힘들어졌지만, 내가 처음 중국에 갔던 2003년도만해도 사람들이 모여사는 주거지역에 가면 길거리나 다리밑에서 머리를 깍아주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넓디 넓은 나무판자에 이.발.이라고 써놓고 영업하시는 그 분들
 고정영업장? 없음
 자격증? 판단불가
 하지만 그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야매가 실력은 더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본인이 시도해본적은 없다. 또 가위나 이발기의 소독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꺼림직하기도 했다. 여차하면 이를 옮을 수도 있다는 생각....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노파심에 굳이 적자면...본인은 이 곳에서 자르는 것 비추



2. 동네 미용실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이다. 문위에 적힌 글자를 해석하면 샴푸,커트,드라이를 10원(한국돈 1780)원 이다. 보통 이런 미용실의 특징은 커트나 염색, 파마 외에도 간단한 안마서비스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안마가 아니어서 안마를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은 거시기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머리를 감겨줄때 샴푸하는 곳으로 가지 않고 머리를 손질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머리를 감겨주는데....이것을 干洗라고 한다. 그들말에 따르면 쓰는 샴푸가 다르다고 하는데...나는 익숙하지 않아서 대부분 늘상 우리가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곳에 대한 내 의견은 추천반/비추반이다.

 사실 5년동안 중국에 있으면서 나는 항상 이런 중국미용실에서 머리를 했다. 아래 소개할 한국미용실에 있는 조선족들보다는 경험이나 실력면에서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에....단, 중국 미용실을 할 때 길거리에 있는 곳을 아무 곳이나 가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곳을 가야한다. 생활수준이 중산층이상인 단지 주변에 있는 곳이나 패션의 중심지에 있는 곳이라면 괜찮으리라 생각한다.
 헤어컷이나 염색정도는 괜찮지만....사실 펌이나 샤기컷같은 일정수준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시도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하다. 서비스에서도 많이 미흡한 곳이 있을 수 있으니 어느정도 감안하셔야...


3. 한국미용실

 북경 우다코의 경우 2003년에 로X오라는 유학생들이 자주가는 곳이 있었고, 그 밖에 한국인이 개업한 미용실이 많지는 않았으나 점차 늘어나 상당히 많은 한국인 미용실이 개업을 하여 운영되고 있다. 그 밖에도 이X자 헤어샾의 체인이 북경에도 있어 그곳에 가서 머리를 하는 유학생들도 종종 있다.

 단, 비용면에서 한국과 비슷한 요금을 받다보니 중국미용실과 차이가 제법 난다. 또 규모가 있는 한국미용실은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이 머리를 손질해주는 곳도 있다. 또,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미용실에서 머리를 한다고 꼭 만족하는 것도 아니어서 여러 한국미용실을 다니는 형편이다. 
 

 나는 중국에 적응하려고 한것도 아니고 중국어를 좀 더 많이 쓰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다. 단지, 내 생각에 머리도 어느정도 자르고 가격도 적당해서 항상 2번이었다. 자~! 이제 당신의 선택은? 설마....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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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