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몽고식 샤브샤브: 민빠오(民寶)
북경사는 한국인중 여기를 모르면 간첩 아니면.. 중국에 갓 도착한 한국촌넘(?)이란 말이 있죠.
그 정도로 한국사람 사이에서 유명하여, 언제나 한국손님들이 좌석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맞는 음식, 저렴한 가격, 친절한 서비스.. 이 삼박자를 갖춘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몽고식 샤브샤브로, 개인냄비에다 양고기나 소고기를 데쳐 먹고, 탕은 순한맛과 매운맛이 있죠.
그런데 분위기나 음식이 그리 고급스러운 편은 아니어서, 중요한 손님을 대접할 만한 곳은 못되구요.
이식당의 안티족도 많습니다.^^
이곳은 일명 '라이터서비스'로도 유명한데요.
담배를 입에 무는 순간 종업원이 나타나 불을 부쳐줍니다. 종업원들 아예 라이터 목걸이를 차고 다녀요.
한국에서 여행왔던 저희 오빠가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려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 종업원 어디선가 쏜살같이 달려와.. 오빠의 라이터를 저지하고..
자신의 목걸이 라이터를 내밀며 불길이 화라락~~ 마치 무술영화의 한장면처럼 스스슥~~
오빠 흠칫 놀라고.. 그걸 본 가족들 깔깔거리며 너무 재밌어 하더군요.
그 담부터는 주위를 살피며 종업원 몰래 담배를 피웠다는..(^^;;)





2. 사천식 샤브샤브: 찐샨청(金山城)
중국의 후어구어는 맑은 국물의 몽고식과 매운 국물의 사천식으로 나뉩니다.
매운 요리로 유명한 사천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이죠.
사천식 샤브샤브는 사진처럼 커다란 냄비를 중앙에 놓고 함께 먹어요.
저 처음 갔을때 종업원이 웬 세숫대야(냄비)를 들고오나 했습니다.
그리고 무슨 화학약품같은 시뻘건 국물.. 도저히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이 찐샨청식당은 사천식 후어구어를 대표하는 유명한 곳으로, 북경시내에 여러 체인이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슈앙안(双安商场)점이 가장 맛있는것 같아요.
예전에는 여기서 밥을 먹으려면 대기표를 받아 30분씩 기다려야 했죠.
길거리에 나무의자를 죽늘어놓고 손님들이 나란히 앉아 기다리는 풍경이 이색적이었죠.
저는 대기표를 손에쥐고 옆 백화점을 한바퀴 돌고오곤 했구요.
근데 요즘은 분점이 많이 생긴 덕분인지 대기시간이 10분으로 줄었답니다.(ㅠ.ㅠ)
이 사천식 후어구어는 사천고추의 매운맛과 중국산초의 얼얼한맛이 어울려 매우 자극적이라,
중국인중에서도 못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번 맛을 들이면 중독성이 강해 자꾸만 생각나고, 결국 후어구어 매니아가 되고 만다는..
안에 양귀비(마약의 원료)를 넣었다는 낭설이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음식입니다.
이곳은 가격도 앞서 식당보다 두배 정도 비싸죠.
그러나 대나무로 장식된 중국전통의 인테리어, 신선한 재료
그리고 손님들에게 개방된 위생적인 주방 등으로 환영받는 곳입니다.

 출처 : 신혜원님의 북경에도 낭만은 있다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