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난 이렇게 살았소>를 시리즈로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의 중국생활에 대한 추억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고, 중국 유학이나 이민을 앞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중국과 관련 없는 분들은 중국과 중국인들을 느낄 수 있는 창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중국은 떠난지도 3년이 넘다보니 도시의 환경이나 일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최신화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글에 앞서 양해바랍니다.

1편 - 중국어 익히기....

 중국어. 학교수업만 6개월 들으면 동슈엔 처럼 한다.

 정~~~~~~~~~~~~말로 저는 한국사람을 피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한국사람들과 모여지내며 중국에서 한국어 사용을 일상화했죠. 학교 수업은 절.대. 무신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았고, 숙제는 되도록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ㅡ: 헤헤^^) 대학진학이 최종 목표였기에 HSK나 학교시험등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고 그냥 생활하는데 집중을 했었죠. 그래서 개개인의 학습타입이나 나이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교과서에만 충실해도 6개월이면 기초회화, 1년이면 그 이상을 마스터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자 이렇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니가 한국사람이랑 떨어져지내면서 더 열심히 중국어 배웠으면 더 빨리 배우고 더 잘할 수 있었을껄?

 하지만 대학 입학 후 고대한어의 벽을 실감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중국어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거나 부족함을 느낀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부담감 없이 중국어를 접했기 때문에 중국어를 익히는데 흥미와 관심을 잃지 않았고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포스팅을 위해 내가 중국어를 익히기 위해 한 노력이 분명 있을텐데...하면서 머리를 쥐어짰습니다.

 그 결과물을 공개합니다.

1. TV시청.

 뉴스보다는 광고(본의아니게...워낙 많이 틀어주니깐...)와 사극을 많이 봤습니다. 사극은 사조영웅전같은 무협보다는 해학과 풍자 혹은 코미디 계열의 사극을 좋아라 했습니다. 그 중에서 베스트를 뽑으라면 광고에서는 나오바이진이라는 건강보조식품의 광고이고, 사극은 무쇠이빨 지샤오란입니다. ^^

 시골사는 부모님의 모습을 담았던 보일러 광고와 멘트 기억하시죠? 나오바이진도 비슷합니다. 이 광고의 멘트는 상당히 직설적이고 재미도 있어서 사회에서 반향을 일으켰고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今年过节不收礼,收礼只收脑白金”
올해 설날에는 선물같은거 안받을거야... 받더라도 나오바이진만 받을꺼야
http://www.tudou.com/playlist/playindex.do?lid=7693301&iid=11623620&cid=12
 
 이 광고가 워낙 많이 나오기도 하고, 리듬감있는 광고멘트가 귀에 꽃혀서 많이 흉내를  내면서 따라했습니다.특히 광고 마지막의 나오~바이~~~~찌~~인!..이부분을..^^
 이것 말고도 광고들을 무한 반복재생하는 지방방송사들이 가끔 있어서 본의아니게 TV를 보면 반복해서 듣게 됬어요.그래서 그런 무한반복재생들이 중국어 익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사극은 달변가 지샤오란이라는 청대 사극인데요. 권선징악의 큰 구도안에서 밉지만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한 화신(허션)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자주 보았습니다. CD로 구워놓기까지....^^ 이 드라마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시즌 3까지 제작이 되었지요. 그래서 채널 돌리다보면 여기저기서 다른 시리즈와 다른 편의 지샤오란을 접할 수 있었답니다.

 이 외에도 누군가 저에게 DVD로 영화한편을 반복해서 보라고...자기는 정말 100번 봤다면서 추천해줬는데....저는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2. 과외

 사실 한국에서 몇 개월동안 중국어학원을 다니면서 중국어를 준비했는데 2달동안 발음과 병음 익히고 2달동안 기초 회화를 익혔죠. 그러다 중국에 떡...하니 도착했을 때 모든게 생소했답니다....ㅜㅜ 내가 부족해서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한달동안 어언대에서 나온 301구를 과외로 마스터 했는데 그것이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그 결과....내가 한국에서 학원다녔던 것은 뻘짓이었구나를 깨닫고 차라리 한국을 즐기다 올걸....후회도 했었다는...

 그 때 과외선생님이 잘가르쳐주신 덕도 있지만, 중국어를 성조/발음부터 새롭게 시작했는데 1달 걸렸습니다.ㅜㅜ 이러니 한국에서 뭐했던 거니 생각이 들수 밖에 없죠. 그 뿐만아니라 한달동안 301구를 마스터 하고 나니 기본적인 회화와 아주아주 간단한 의사소통이 되더군요....

 애기들 입이 한번에 확 터지듯 외국어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초반에 확 잡으셔서 말문을 터뜨려버리세요. 그리고 중국생활을 즐기세요.

3. 說說說說說

 한국인들과 어울렸지만 중국어는 어느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말 중에 재밌는 것은 그 발음을 수시로 흉내냈고요...택시기사나...버스안내양들.... 그 밖에도 물건을 깍을 때, 중국인과 협상을 나설 때 자의반 타의반으로 제가 나서서 說說說說하다보니 중국어를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익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건 깍을 때 파는 사람이 300원...그럼 내가 250원.. 그럼 그쪽인 270원...그럼 제가 좋다 260 더이상은 안되.


 이런 식으로 깍진 않잖아요[각주:1] ^^ 머...나는 이거 왜사야 하는지 설명부터, 애교성 멘트, 협박성 멘트, 심금을 울리는 멘트까지 다양하게 했답니다. 중국인과 협상을 할때도 마찬가지로 상대와 저의 상황을 비교하는 것부터 내 주장의 당위성(!)을 입증하려다보니 說들이 길어졌죠. 이렇게 이말 저말...있는말..없는말...해서는 될말 안될말 다 해가며 한없이 說을 풀었고 중국어가 정복 대상이 아닌 생활이고 재밌는 것이 된 것 같아요.

 와~~! 쓰다보니 기네요 ^^ 말로하면 되게 짧은데...^^

 이상....중국 생활 초기 저의 중국어 익히기였습니다.

  1. 예전에 물건값깍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도 했었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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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dhage
한국인들이 할 줄 아는 중국말

 니하오마(이건 아니라고 예전에 말했죠 ?^^),띵호와~~~등등


 중국어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많이 비슷합니다.


 띵호와 같은것은 팅하오라는 좋아~~라는 뜻을 가진 중국말이 있죠.


 아마 예전부터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교류가 잦았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 혹은 화교들이 하는 말이


우리나라사람들의 귀를 거쳐서 전해지다보니 저렇게 된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예전에 방송에서 중국화교역을 연기하는 사람들이 하던 말중에 저런 말 말고도 우리사람 어쩐다


해~라는 말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던것으로 기억하는데...맞죠?


 중국어를 배우면서 나름대로 생각하기에 중국인은 자신을 지칭하면서 문장을 시작할때가 많습니


다. 특히 자신의 성격을 이야기 할 때는 꼭 저렇게 말하죠


 바로 我这个人 ...


 저말은 "나라는 사람은 말이지..."이라는 뜻인디...저런 말은 1:1의 상황에서 쓰이는 것이고 저처럼 외국인과


말할때는 인칭이 변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자신이 자신을 평가하기 전에 저런 말을 많이 합니다.저


말뒤에는 착하다,통크다,대방하다 등등 각종의 수식어가 붙습니다.


 저도 오해받는걸 상당히 싫어하는 성격이라 말이 많은데 저런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에 대해서 정말 .... ㅎㅎㅎ 그냥 그렇다고요^^



 나머지는 여러분생각에 맡겨보아요 ^^ 이거보세요 ...에러가나서 글쓰기가 싫으


네요 ^^

Posted by cdhage
"니하오마" 란 단어는 중국어에 없습니다

니하오마?"중국어 아니다 - 차오동슈엔 발언 파문



ㅎㅎㅎ 1면 톱기사로 내주시길...바랍니다 ^^
1면 톱기사로 나갈거라 생각하고 정정보도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


이번 2탄은 1탄에 비해서 다소 약한 내용입니다.1탄의 내용이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것을 바로잡아주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것은 잘못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센스있게 정정해주는 센스를 함유하고 있슴다 우리나라의 사람들의 외국어 능력은 굉장합니다.누구나 2개국어정도는 원어민 정도의 수준으로 구사합니다. 발음은 원어민에 못미쳐도 의사소통은 문제 없죠. 바로 남한어와 북한어(분위기가 왜이래요? 코드가 안맞으시네요..이제 이런거 안해요~!ㅜㅜ)그밖에도 전세계 각국의 간단한 인삿말을 구사합니다.중국어도 예외가 아닙니다.중국에서 유학한다~ 그러면 불쑥 니하오마? 라고 합니다. 머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저기 저 물음표 보면 아시겠지만 저것은 물어보는 표현입니다.니하오~!라고 하는게 더 센스있습니다.머 제가 이런글을 저런 상황들로 인해 쓴다면 제 불찰이겠지만 결코 저런 상황들로 인해 쓰는게 아닙니다. 니하오마가 중국어가 아니라 다른나라언어냐? 그것도 아닙니다. 안쓰냐? 그것도 아닙니다. 헌데 안녕~이라는 말보다는 안부를 묻는 말입니다. 우리말로 어설프게 해석해서 잘지내셨죠?라고 해석이 되니깐  그런 의미로 니하오마를 써도 되것지만, 우리는 만나서 서로 인사할때 안녕하십니까? 해도 되지만 저것은 묻는 말입니다.벌써 몇번 강조하죠? 왜냐? 묻는 말이니깐....  새로운 예를 들겠습니다. 여러명이 모였습니다. 저만 중국유학생입니다. 그럼 다른 사람들이 저를두고 걍 장난으로 서로서로 니하오마?합니다. 나름대로 성조도 넣어서(홍콩영화의 공로가 큽니다.) 근데 문제는 대답하는 사람도 니하오마? 합니다.아니 이게 무슨시츄에이션입니까? 서로 묻고 대답없이 또다시 묻기만 한다니...언제까지 물을겁니까?그렇기때문에 중국어 인삿말= 니하오마? 라고 기억하는 것보다는 '마'자를 빼버리고 "니하오"라고 생각하세요~~

  철수 : 잘지냈어?
  영미 : 잘지냈어?
  삼식: 너희들 잘 지냈어?

 아니...우리 눈에 안보이는 귀신과 인사를 하고 있는 상황인가요?

 이 상황을 자연스럽게 바꿔놓으면

 마리 : 야~하이~~~!
 왕펑 : 응 안녕~!
 데빗 : 얘들아 안녕!

  사실....안녕~! 이라는 안부인사도 하지 않죠 ^^
 그런데 안부를 묻는 인사는 더욱 안해요...더더욱이 서로 안부를 묻기만 하는 인사법은 전세계에 어느나라에도 없어요


 그러니깐 중국어로 안녕~!은 니하오마가 아니라 니하오~!라는 것

 기억해두세요~!



 아니 근데 추천도 댓글도 없이 그냥 가시려는 겁니까?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