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 살기 시작하면서 공용욕실을 써야한다.내가 사는 북대기숙사는 3개동이 연결되어 있는데


각 층 양 사이드에 샤워실이 있다. 샤워실에는 3칸의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고...


머 많이 귀찮지는 않지만 공용욕실이 짜증날 때가 가끔 있다.


이방인등의 특유의 향기가 샤워실을 가득메울 때...어떤 괴이하신 분이 빤쓰를 샤워기 손잡이에 걸


어놨을때...중국인 학생이 들어와 사용할 때 등등...


그 중 젤 짜증나는 것은 샤워실에서 수다떠는 거다.


그것도 광동화로...


개인적으로 광동화에 크나큰 흥미를 갖고 있지 않은터라 그들의 수다는 더욱더 짜증을 불러일으킨


다. 남자 씨끼들이 곱게 들어가서 씻고 나오면 되는 거지 무슨 수다를 그렇게 떠는지...


가끔 샤워실 문을 열어놓고 수다떨때면 거짓말 안하고 샤워실 반경 몇십미터까지 그 소리가 들린


다. 겨울이라 샤워실 문 열어놓고 샤워하면 추운데 왜 그짓을 하시는지...


그러고보니 대략 짐작가는게 있다.


지난학기 일인데...샤워중에 그들이 입실하셨다. 여지없이 샤워실 본체 내장 에코를 이용해서 그들


의 수다를 한껏 뽐내기 시작했다.


샤워를 끝내고 문을 여는 순간 다소 의외의 장면을 목격했다. 한 명은 씻고 있는데, 다른 한 명은


그냥 밖에서 옷 입고 그냥 입만 열었다 닫았다 했던거다.


샤워실 3칸 중에 내가 하나 썼고 그의 파트너가 하나 썼고, 분명 하나가 비어있으니 순서를 기다리


는 것은 아니다. 그때 정말 놀라웠다. 하고 싶은 말들이 많긴 많나보다.


애써 이해하기 위해서 울나라 숙녀분들이 화장실 갈 때 우루루 몰려가는 것 같은 일들을 생각하면


서 넘기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나도 몇 번 방에 사람들이 놀러왔을 때, 잠시 나홀로 씻으러 간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을 데리고 갈


생각은 눈꼽만큼도 한 적이 없다....나의두뇌처리범위를 벗어난 일이다.


광동화....톤도 높고 그들의 성대도 유난히 특출난 것 같다. 그래서 소리가 무척 크다.그들이 한국


말을 못하니 이 글을 볼 수는 없겠지....그럼 나는 계속 버팅기며 살아야겠지...화장실가려고 문을


여는 순간 시끄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샤워실에서 나는 소리였다. 어떻게 사람 목소리가 물소리보


다 더크냐고.....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