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글로 적다가 내용이 길어지고 길이를 줄이려니 글이 이상해져서 걍 트랙백결정하고 씁니다.

 

 딩선생님께서 보신 토론방이 혹시 다음의 그 곳인가요?그곳에서 토론은 토론이라고 하기도 민망합니다.그래서인지 딩선생님께서 답답해하시는 맘 저도 충분히 이해갑니다. ^^

ㅎㅎ 어쨌든 평소 생각을 간단히 적어보면...


 첫째,배우는 것은 투자가 아닙니다.중국이 나중에 나아지건 중국어의 지위가 어떻게 되든간에 그런것들은 부가적인 겁니다. 사람들이 배우는 것은 지금의 것이고...나중에 좋아진다고 투자개념(?)을 갖고있으면 큰 오산입니다.배우는 것은 장사가 아닙니다.중국유학을 폄하하는 사람들의 말 중에서 중국이 후진국이라는 점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후진국이라고 유학해서 배울게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신중하게 생각한 후에 결정해야겠죠.하지만 수차례 이 점을 강조하고 설명해줘도 뜻을 굽히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또 중국어 잘하는 사람들은 이미 넘쳐납니다.중국어 배우려고 4년본과 진학하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영어에 데인 적 있는 우리나라,가까워서 오기도 쉽고, 저렴하고, 보험(?)의 개념으로 중국어 배운 사람 이미 무지 많습니다. 본과생은 접어두고 연수생만 해도 이미 충분할 지경을 넘어섰다고 봅니다. 그런데 중국어를 들먹이면서 대학진학을 말하는 것은 당연히....

 또 다른 얘기 덧붙이자면 2마리 토끼잡겠다고 영문과나 다른 제3국가 어문계열 진학하려는 사람들 꽤 많습니다.영문과를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허나 영문과는 영어실력 높이는 과가 아닙니다. 또 영어,중국어 둘다 완벽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히려 악효과만 일으킬 수 있습니다.또 중국으로 영문과 다니려고 유학오는 게 조금 미덥지 않습니다.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 허나 중국까지와서 영문과 다니려는게....중국영문과가 한국영문과보다 월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둘째,딩선생님께서 하신 말과 비슷한말들 많이듣습니다.북대생들 중 중국인은 수재고 유학생은 쉽게 들어갔으니 이러쿵저러쿵...헌데 졸업하면 수재들이랑 졸업했으니 굉장하다고 말하는 사람 한 명도 못봤습니다.오히려 또 다른 점을 들춰내져.

 딩선생님께서 언어는 10/11급되야 따라간다고 하셨는데 대다수 북대재학생들 이미 그 정도는 있습니다.특히 요즘같은경우에는 조기유학생들이 점점 많아져서 입학전부터 11급따놓고 들어오는 애들도 있습니다. 조기유학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솔직히 수업자체는 10급실력 아니어도 따라갈 수 있습니다.허나 읽는 속도,쓰는 속도등등 언어문제가 제일 큰 것은 사실입니다.더군다나 과에 따라서 중국인들이 유학생에 비해 이미 절대적으로 앞서있는 상태에서 1학년을 시작하느 과는 더욱 그렇겠죠.유학생들은 중국인들이 이미아는 것도 해야되고 대학에서 배우는것도 해야되고...

 예전에는 어땠는지 정확히 모릅니다.허나 이제 10년 조금 넘었습니다. 북대 유학생제도가 그나마 자리잡은것은 불과 몇년밖에 되지 않습니다.앞에서 말한 것처럼 HSK저정도는 다 있습니다.감히 확언컨데 북대 1회 유학생과 지금 유학생은 다릅니다.제가 입학했을 때라 올해 입학한 친구들 역시 다릅니다.유학생들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수업은 따라갑니다.수업에 따라간다는 말은 강의를 이해한다는 것 뿐 만 아니라 학사과정 전체를 따라간다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그랬지만 요즘에는 말씀하신것처럼 1~2년준비해서 북대 못들어옵니다.제가 처음 중국온 02년도만 해도 1~2년 어떤사람은 6개월준비하고 입학한다고도 들었습니다. 헌데 요즘은 조기유학생들도 너무 많구....아예 한국에서부터 북대준비해서 셤보는 사람도 많습니다.그런데 연수다니다 혹은 군대갔다와서 1~2년준비해서 합격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따라서 입학생들의 수준은 점차 나아지고 있고,이에 따라 졸업생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습니다.물론 딩선생님이 북대를 지목해서 말씀하신 것은 아니지만, 저런 말씀을 하실 정도면 현재 중국유학의 가장 큰 문제도 알고 계실거라고 짐작합니다. 무책임하지만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더 나아가서 저런 사람이 심각하게 많다는것에 대해서는....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바닥깔아주는 것도 한국인이지만 젤 잘하는 것도 한국인입니다. 과에 따라서는 유학생 뿐만 아니라 중국학생까지 포함해서도 한국인이 더 잘하는 과도 있습니다.물론 몇몇 소수입니다만은.... ^^

 

 딩선생님글에서 잠깐 언급하셨는데 한국대학을 다닌 후 중국대학원진학. 솔직히 중국유학의 단점이라고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중국유학자체의 목적은 우수한 과정에서 우수한 학문과 지식을 배우기 위함이 아니겠죠. 몇몇 학과는 한국보다 낫겠지만...그런 과에서조차 다방면에서 절대우위라고 생각하기는 힘듭니다.결국 현명한 생각과 자신의 진로계획을 가지고 중국대학을 도구로 이용해야 그나마 빛을 조금 볼까말까하겠죠. 대학원이라고 대학과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대학교 나와서 중국대학원 진학할 때 기존 중국유학생들을 폄하합니다.헌데 제가 봤을 때 대학과 대학원 생활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제 말은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니라 동급대비 비교입니다.대학급과 대학원급....중국대학원을 진학해서도 결국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유학생들의 중국대학에서의 문제와 중국대학원에서의 문제는 비슷합니다.한국의 대학원교육이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중국의 대학원이 세계적인 과정은 아니듯이 중국대학원 진학해도 결국은 과정의 우수함에 혜택보다는 중국대학원과정을 이용해서 얻는 혜택이 훨씬 큽니다.

 앞으로는 더욱 나아질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재 대학원생들에 대한 평가가 생각만큼 좋은 편은 아닙니다.오히려 더 기대이하입니다.물론 대학원생 중에는 딩선생님이 언급하신 내용을 입에 담는 사람은 극소수겠죠.하지만 한국대학 졸업 후 중국대학원 진학도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저도 저 토론방에서 핏대세우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허나 말이 안통합니다. 편 갈려서 싸우고 우기기만 하는 토론은 토론이 아닙니다.자기 주장 받아주기만 바라고 입장바꾸서 생각할 줄도 모릅니다. 말만 앞세우는 저런 "토론"에 너무 열받지 마십쇼. 뭐 내 인생 아니다~!라고 생각하니 좀 편해지던데....딩선생님같은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런거 보고 속터져서 열받지 마시고 걍 "XX"그러고 지나치세요 ^^

 

p.s. 북대다닌다고 앞길 트였다고...이제 학벌은 완벽하다고 생각안합니다.예전 포스트에서도 수차례 적었습니다.제 주변 사람들도 북대와 학벌을 엮어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저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무척 많습니다.오히려 준비생들은 저럴지 모르겠군요. 헌데 저런 생각할 사람 중에 많은 사람은 다른 학교 입학합니다.딩선생님이 보신 저런 토론...저 사이트에서는 해를 거듭해도 계속됩니다.예전 토론에서 북대들먹거리면서 북대갈꺼라는 사람들중에서 진짜 북대온사람 얼마나될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시간 조금 지나니 다른학교 입학했습니다.

p.s.2: 교양과목 수업할 때 교수님들이 니들 자존심 낮추라고 수 차례 강조합니다. 그 사례는 딩선생님이 말씀하신 것과 상당히 비슷합니다.북대생의 엄청난 자존심은 저것외에도 자살이나 학교생활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