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분들이 주최한 행사였는데 작년에도 말로만 간다하고 안가고..올해도 수업과 겹쳐서 참석하지

 

못해 미안했기 때문에 오늘 결승전에는 꼭 가야한다는 무거운 의무감(?)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실 토론 주제부터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토론주제는 아니었는데....

 

 2시간을 넘긴 토론을 들은 후에는 조금 더 실망입니다.

 

 심사위원으로 북경에 계신 각계 저명인사(?)분들의 실망은 더 할 거 같습니다.

 

 역시 북경유학생수준은 이정도구나...하시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제가 아는 언변이 뛰어난 사

 

람들은 하나도 참가안했어여...희망을 가져주시와요 ^^)

 

 사실 자의반타의반으로 유학생 주도하에 열린 강연이나 행사에 다니다보면 실망감과 부끄러움이

 

공존합니다. 뭐 제가 한다고 해도 딱히 달라질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예전에도 말했던 수준의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 대화를 나누다 상식이나 시사문제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감정적이기만친구들을 보면서 생각

 

해본 것인데, 저와는 달리 중고등학교를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나와서 그런 것일수도 있고....

 

 이런 저런 원인은 많겠지만...그래도 실망감은 감출 수 없습니다.

 

 북경대,청화대,인민대...다 좋은 학교입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입학이 유학생 입학이라니 ...중국애들과는 다르다느니...말씀을 하시지만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북경대는 입학 후에는 똑같습니다.ㅡㅡ 다른대학은 유학생 유치를 위

 

해 약간의 수단을 쓰기도 하지만 입학하려는 유학생이 넘치는 상황에서 실력도 안되는 학생에게

 

졸업장을 줘서 북대의 명성을 낮출 이유가 없습니다.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중국의 명문대학이 양질의 유학생을 받아들이고 인재배양시킬수 있

 

는 조건이 갖추어졌다고 가정하에서, 과연 양질의 유학생들이 과연 대학이 필요한 혹은 수용가능한

 

인원을 충족시킬수 있을까? 입니다.

 

 내신이나 입학시험과 대학교육을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편법을 쓰

 

면 가능하겠지만, 내신이나 입학시험 성적 우수자가 양질의 유학생이라고 하기는 힘들죠. 더군다나

 

양질의 유학생수가 적은데다  상대적으로 전체실력이 하향되있는 상태가 바로 현재 북경유학생들

 

 현실같습니다. 조금 어수선하게 말했는데...현실의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제한된 북대입학자격을 놓고 다수가 경쟁합니다. 그 경쟁의 승리자는 고등학교때부터 성실히 노력

 

해온 혹은 적어도 입학시험만은 남들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사람이겠죠.허나 그들의 우월함은 입학

 

자격에만 해당될 뿐 대학생활이나 사고의 깊이등에 관해서는 의문이죠.

 

또한 북대말고도 유학생을 받아들일중국의 유명대학들은 몇 개 더 있지만 그곳에 입학하는 유학생

 

은 이미 북대에 의해 걸러진 이후이기때문에 그 수준은 이미 상당히 떨어진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유학생들사이에 격차가 상당히 큰 것이 그 첫번째이유고, 위에서 말한 전체실력의 하향화가 둘째이

 

유입니다. 학교입장에서는 제한된 유학생들사이에서 학교순위에 따라 나름대로 골라서 선발하지만

 

입학후 유학생의 실력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더 복잡한가요? ㅎㅎㅎ 요즘 어휘력도 부족하고

 

문장력도 부족하고..ㅎㅎㅎ 주위에선 돌아갈 때가 되서 그렇다는데 ㅎㅎㅎ

 

 이런 상황에서 실력향상을 위해서 한국 시사에 관심을 갖고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좋은 시도

 

라고 생각하지만 틀은 갖추어졌지만 위에서 말한 이유때문인지 유학생들의 실력은 너무나도

 

비참합니다. 북경유학생중에서 그래도 한번 걸려진 북대생들과 인민대생들간의 토론...

 

북대와 인민대생들간의 실력차도 나름대로 느껴졌지만...북대의 수준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겠죠.. 휴...

 

 이번 토론대회에 각 학교 혹은 각 학과의 소위 생각이 있는 분들이 참가 하지는 않았지만, 토론의

 

주요 내용이나 방식 참여방식 진행 등등 모든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중국학생들도 비슷한 행사를 개최하고, 그들의 행사를 보면 공허한 理想(?) 혹은 지나친 불필요한

 

논쟁,큰것보다는 작은것을 쫓는 태도이 너무 강렬해 아쉬웠는데....

 

 이번 토론에서는 그런것이 보이지 않아 아쉽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토론을 토론이 아닌 미리준비된 자료를 토대로한 의견교환에 지나지 않

 

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초반부에는 다 짜놓고 진행하는게 아닌가 할 정도의 주고받기 였습니다.

 

 반박의견인데 상대방의 반박이 아닌 자신의 생각? 상대방의 헛점을 찌르고 그에대한 자신들의 주

 

장을 펼쳐야 하는게 당연한 것인데.. 반대의견과 다른 찬성의견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반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좀 그렇겠죠?

 

 날카로운 질문도 없었고, 대부분의 반론도 상대방의 맹점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이 말한

 

내용과 관련해 자신들이 준비한 것만을 되풀이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없이 듣는 청중들이 저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문제도 서로 그냥 넘어가고 준비

 

해온 자료를 토대로 진행만 합니다. 반문형식도 비슷했고요.. 

 

 오늘이 결승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날카로운 질문과 반론, 옹호의견을 되풀이하면 토론이 진행

 

?獰杵?nbsp;하는데 그런 점없이 맥없는 주고받기에 높은 점수를 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승자는 정해졌지만 진정한 승자는 없지 않았나 하는게 제 개인적인 느낌이구요.

 

의의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결과나 과정에서는 상당히 회의적인 토론대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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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