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손꼽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나는

지하철에서 최근에 새롭게 도입된 1회용 교통카드 사용법을 몰라서 방황하는 2명의 일본 아낙네를 보았다.

지나가면서 대충 보아도 이미 사용한 1회용 교통카드를 가지고 충전을 하여 안으로 들어가려는 것이었다

2명 중 조금 더 현명하고 눈치빠른 아낙네가 다른 이가 보증금반납기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반납기쪽을

가리키면 머라고 했다....내가 머라고 했는지 알 턱이 없다.

나는 그냥 My way......

헌데 천성이 착한 내가 다시 뒤돌아보니 그들은 어떻게 사용하는 줄을 모르고 방황하고 있었다.

반납기 앞에서 충전을 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 그들의 행동은 게이트 바로 앞까지 다가간 천성이 착한 나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였다.

그들에게 천성이 착한 내가 도와주리라...라는 의사표현을 하니 Recharge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카드를 건네받은 후 500원을 반납받아 주었다....

일본인은 리액션이 있다....500원이 쨍그랑 나오자...

그녀의 입에서 "오~~~~~~~~~~~~~~~~" 작렬

그런데 당황해하는 모습이 보였다...충전한다고 했는데 500원만 딸랑 받았으니..

그래서 1회용카드여서 충전은 안되고 다시 발급받아야 된다고 알려주었다.

그러자 캄사합니다. 작렬

그리고 나는 다시 나의 길로.....발걸음을 돌렸다.

헌데 문제는 일본인인 그들은 일본어와 짧은 영어단어 몇마디를

한국인인 나는 중국어로....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안됬잖아 ^^

내가 그녀에게 다가갔을 때 그녀는 리촬지...를 외쳤고

나는 중국어로 이거 1회용카드라는 것을 '중국어'로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카드를 이렇게 넣으면  돈을 받을수 있다는 것을 짧은 중국어로 알려주었다.

그리고 500원을 환급받은 후 1회용 카드이므로 새로 카드를 발급받도록 알려주어따...이 역시

중국어로...

오...나의 하늘이시여...

분명 영어로 답해야지 했는데

맘이 급하니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은 중국어다.

메이 아이 헬 퓨? 하려고 해도 입 밖으로 오는 건 중국어다..ㅜㅜ

하.....

내 뇌 속에는 2가지 언어만 있다.

한국어....그리고 중국어...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말하려고 하면 중국어만 나온다....

흑흑흑....

이런게 진짜 유학생활의 폐해이지....

몸이 내 말을 듣지 않으니...흑흑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