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일 입니다. 택시에 타고 얘기를 몇마디 나누고보니 항상 그래왔듯이 제가 한국인이라는것
을 알아차리더군요...그러더니 저한테 500원짜리 동전을 보여주면서 이게 중국돈으로 얼마냐구 물
어보더라구요...중국사람이...것도 택시기사가 우리나라 돈 그것도 동전을 갖고 있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하는 마음이 들더군요....근데 그것도 잠시 그 택시기사왈...요금으로 받았다네요...그
순간 와~~~~~~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마 북경 첨오신 한국분이 여행으로 장성가는데 택시를
타고 택시비가 그분의 전재산보다 많이 100원정도(중국돈) 많이 나왔던것 같습니다.그래서 500원짜
리를 받았다는데...중국사람한테 이 500원짜리가 중국도 얼마다라고 설명도 해주고, 장성까지 택시
타고 갔다는 점으로 미루어볼때 다른곳에서 공부하시는 한국인 같은데...차라리 그냥 돈 전 재산 털
어도 택시비가 안되니 사정좀 봐달라고 하시지 거짓말 까지 하시다니...그때 그 중국인의 그 어이없
는 표정 아직도 흐릿흐릿하게 기억이 납니다. 말들어보니 택시비로 黑車(불법개인택시:북경외곽관
광지를 다닐때는 대부분 흑차를 이용하죠)값보다 100원인가 200원 더 받았으니..그 택시기사도 분
명 밑진 장사는 아니었지만(미터기보다는 적게 받았어도 그래도 택시타고 교외지역으로 나갈때 미
터기 끊고 가는 경우는 없죠) 그래도 속았다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을테지요.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물고 드물다 못해 한번더 드문 아주..극한적인 드문 일이지만...이런일 말고도
다른 여러가지 일들이 한국인의 위상을 팍팍 깎아 내리고 있죠.
중국에 갓 오신 유학생 여러분들...중국이 저희 나라보다 못 산다고 종업원들 팍팍 무시하고 길거
리사람들 내리깔아보고...참...그런 그 분들 그렇게 잘나지도 못한 것 같은데...중국와서 한국말만하
고..수업은 안가고 술집은 가는 그런 분들이..과연 그런 행동할 자격이 있을까요? 그리고 중국인들
도 사람인데 그런 취급 당하면 못느끼겠습니까? 아무리 말이 안통해도 감정이라는게 있는데....아마
그 중국인 마음속엔 평생 기억 될 것입니다.
나쁜 것들은 좋은 것들 보다 눈에 쉽게 띄고 소문도 빠르죠....남의 나라와서 공부하는 것....말을
배우기 앞서 몇몇 최소한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준비하고 말을 배우기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해외에 나가면 당신들은 한국의 민간외교관입니다.(어디서 본 표어인데....여권과에서 봤나? 여권
에서 봤나? 모르겠네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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