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중국으로 출국하다 이 홍보문구를 보았다. 외교부에서 광고를 했던 것인데 외국에서 한국인들의 추태를 뉴스나 주변에서 지켜보던 나는 이 문구가 맘에 들었었다. 그래서 옆에 있던 지인에게 아무것도 아닌 일반여권을 보여주며 "나 외교관이야 "라며 장난을 치기도 했었다...-.-ㅍ


 완전 귀국을 한 지금. 나는 더 이상 외교관이 아니다. 당분간 외교관이 될 수도 없다. ㅜ.ㅜ (서럽) 허나 꼼꼼히 따져보면 해외에서만
우리가 민간외교관이 될까? 라는 의구심이 생긴다.
 글로벌하게 돌아가는 요즘.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행동들이 한국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지고 평가받는 것은 맞다. 하지만 역으로 해외에서 들어온 외국인들의 눈은 더 예리하게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아직 방문자수보다 출국자 수가 더 많고, 외국에서는 나 한사람을 수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으니 더 조심해야 하는가?
 하지만 한국에 체류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외국인들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다.
 
 첫째, 한국인에 대한 선경험자로서 그들의 주관적이 생각인 객관적인 인식으로 낙인될 수 잇다.
 우선 한국방문 외국인들은 선진국에서 온 이들 뿐만아니라 노동의 기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이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데 그들은 한국 전사회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때문에 한국사회의 좋지 않은 모습까지 숨김없이 노출이 되는데, 이들의 시선과 주관적이지만 설득력 있는 논리와 구체적인 사례들은 귀국 후 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해당 나라에 퍼져 객관적인 인식으로 자리잡게 된다.

 둘째, 한국에 대해 관심없고, 잘 모르던 이들에게 한국의 첫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형성되게 된다.
 첫번째 이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설명하자면, 실제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 실제로 관심을 갖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알아도 그  밖의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살다온 같은 나라 사람들의 말은 굉장한 파급력을 갖는다.선진국은 선진국 대로 후진국은 후진국 대로 비슷한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 우리의 않좋은 모습들은 한국하면 떠오르는 선입견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아라. 관광객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말끔한 정장이나 캐쥬얼한 옷차림으로 현대화된 도심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전 사회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싶다.
 유념하라. 그들에게 비춰질 당신의 모습을.....
 생각하라. 그들에게 받아들여질 당신의 말들을...

 꼭 외국을 나가야만 애국자되는 것이 아니고, 해외에 나가야만 민간외교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글로발하게 돌아가는 요즘 당신의 친절한 모습, 정감있는 모습은 한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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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