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이나 옛동전들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그 중 어떤 골동품수집하는 청년에 대해서 못마땅한

내용이 있어서...

 

 시골을 돌아다니면서 골동품수집한다고 여기 저기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하더니 어떤집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뒤지면서 오래된 것들(돈 될만한 것들..ㅡㅡ)을 찾습니다. 그러다 집주인으로 보이는 어르신이 뭐하는 거냐고 물으니 오래된 물건들 수집하는 사람인데 폐가인 줄 알고 그랬다면서 괜찮다면 계속해도 되냐고 양해를 구합니다. 솔직히 거기서 확 올랐습니다.

 

 살림도구들 다 있고 사람사는 흔적...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동안 충분히 느꼈을 수 있을텐데 폐가라뇨...오래된 집과 폐가의 개념을 혼동한건지 먼지...ㅡㅡ그것도 그곳에 사는 분에게 직접적으로 폐가라고 하다니...자기 집이 폐가같다는 소리 들으면 좋아할 수 있습니까?

 

 그건 그렇다고 치고 어르신께서 둘러보라고 하자 한 술 더 떠서 안방까지 들어가서 정말 구석구석뒤집니다. 마치 자택수색하는 것처럼...ㅡㅡ...거기서 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다 우표수집책을 발견하고 희색이 돕니다. 그리고 카메라에 대고 좀있다 말씀드릴께요...그러구선 어르신께 팔라고 합니다. 웃으면서 흥정하는 그 모습도 솔직히 ㅡㅡ...할아버지 카메라까지 있으니 난감해하시는 것 같더니 결국 4만원받고 파셨습니다.

 

 그리고 그 수집가(?)는 집 밖으로 나가서 이건 어떤거고 이건 어떤거고 그러면서 우표책의 가치를 논합니다...나쁜넘... 그것말고도 내용 맨 끝에는 그 청년이 수집한 물건들 경매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돈을 손에 쥐는 장면도..ㅡㅡ

 

 어제 저 청년을 보고 골동품수집가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수집商처럼 보였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처음부터 카메라가 없었다면 할아버지께서 집을 둘러보라고 허락하셨을까? 혹은 저렇게 구석구석 살피는 걸 정도껏하라고 만류하지 않았을까? 혹은 4만원에 억지로 팔지는 않았을것라는 강한 추측이..

 

 또 만약 어제 저 프로그램을 할아버지께서 보셨으면 어쩔까라는 걱정도 들었고요...

 

 어제 그 우표책을 보아하니 할아버지에게 고작 4만원정도의 가치가 있는 물건 같지는 않았는데...그 청년이 더욱 더 밉게 보입니다.

 

 사람들이 흔히들 그러져..돈에 양심을 팔았다고...저 경우가 그런 경우 아닐까요?

 정말 옛것에 관심이 있고 소중히 여긴다면 저렇게 조금이라도 싸게 사서 비싸게 팔려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이지는 않겠죠. 또한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물건도 존중해 줄 것이고..

 

 눈에 불을 켜고 골동품을 찾고 좀더 비싸게 팔려고 경매에 내놓고...유찰되면 나중에 판다는 말까지...ㅡㅡ 생각하면 할 수록...으휴~~~

 

p.s. 생각해보니 그 청년이 그집을 나올때 손에 쥐어진것은 우표책말고도 주전자나 몇개 더 있었는데...더 열받네요..ㅡㅡ

 

p.s. 그리고 우표책에 있는 우표 액면가(시세 말고 구입당시의 가격..)만 합쳐도 4만원은 족히 넘을듯 한데..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