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청년의 변명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
그 곳은 폐가였고 마을 주민이 대신 주인아저씨인척 해주셨고 가격흥정을 연출하라고 해서 4만원이라고 정해 놓고 촬영한건데...우표책은 방송 끝나고 돌려 주었고 아예 가져 오지도 않았습니다.ㅠㅠ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즐거운 주말 저 때문에 망쳐서 죄송합니다. 많은 시간 촬영을 하고도 이렇게 방송내보내신 피디선생님과 사기꾼으로 몰아넣은 다음뉴스가 야속하기만 하네요...

 

이 글 보고 또 하나의 마녀사냥이 아닐까 생각은 해봤지만...그 곳이 정말 폐가였다는 말이...그곳에 살림은 다 있었거든요...그런 커다란 가구와 작은 생활도구를 다~~세팅하고 촬영했다는 겁니까? 거기서 의문이 들던 찰나에 담당피디의 변명도 보게 되었습니다.

 

담당피디의 변명

 

2월 18일에 방송에서 문제가 되었던 ‘근현대사 물건 수집’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근현대사물건을 수집하는 분들은 대부분 직접 전국을 다니면서 오래된 물건들을 찾습니다. 당연히 재래시장이나 오래된 집들이 그 대상이 됩니다. 이미 버려진 폐가라면 주인이 없기에 당연히 흥정할 곳이 없고, 주인이 계실 경우 허락을 받고 흥정을 거쳐 그 물건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물건은 되팔기 위한 목적으로 수집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소장을 목적으로 구하러 다니는 분들도 많습니다.

게시판에서 문제를 제시해준 내용을 정리해보면,
1. 남의 집에 허락도 받지 않고 올라가 남의 집을 뒤졌다.
2. 순진한 분을 꼬셔서 한 우표책을 헐값에 구했다.
3. 그리고 우표책을 4만원에 사 40만원에 팔아넘긴 것은 사기다.
로 요약해볼 수 있겠습니다.

문제에 대한 답변입니다.
1. 남의 집에 허락도 받지 올라가 남의 집을 뒤졌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방송국에서 어디를 촬영할 때는 기본적으로 아무데나 들어가서 촬영하지 않습니다. 꼭 허락을 받고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것은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이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방송됐던 집에 찾아갔을 때 처음에는 아무도 안계셨습니다. 그래서 동네로 나가 집주인의 행방을 어른들께 여쭤보았고, 나중에 허락을 받은 후 촬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정영민씨가 방안을 훑어볼 때 방송에 나온 두 분도 같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이 장면은 편집과정에서 빠졌습니다.

--(그럼 방송내용은 완변한 드라마네요. 주인어르신의 행방을 어른들께 여쭙고 허락을 받고 촬영을 시작하게 ?榮쨉?..본거랑은 완전 다르니...그리고 방안을 훑어볼때 어르신들이 뒤에서 보고 있음 훔쳐봐도 되나여? 참..어이가...제가 화난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그것인데...지금 방송사에서 우리집와서 현대인들의 살림살이에 대한 것에서 취재한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서랍열어보고 장농위에 샅샅이 뒤지고 그러면 어떨까요? 촬영을 허락할지는 모르겠지만 허락한다고 해도 누군가 우리집을 그렇게 세세히 뒤지는데 기분이 어떨까요?)

2. 순진한 분을 꼬셔 귀한 우표책을 헐값에 구했다.
촬영 후 가지고 나왔던 물건은 다시 돌려주고 왔습니다. 이 부분 확인을 원하신다면 당시 그분의 연락처를 공개 하겠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돌려준 부분은 프로그램 성격상 맞지 않는 내용이었기에 촬영되지 않았고, 물론 편집에 넣을 수도 없었습니다.
(프로그램 성격이 뭔가 궁금합니다. VJ특공대의 가장큰 장점은 우리국민의 생활 이곳저곳을 취재해서 보여주는 거 아닐까요? 근데 그런식으로 짜고 방송한다...방송의 특성상 어느정도 조작이 첨가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피디님 말씀대로라면 조작이 넘쳤다고 생각합니다.)

3. 우표책을 4만원이라는 저가에 구해 고가에 팔아넘겼다.
정영민씨가 우표책을 헐값에 구해 비싸게 팔아먹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촬영 후 이미 돌려 드렸습니다. 여기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표책을 구한 후 바로 경매장 부분으로 방송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경매에서 판 공중전화기와 호빵찜통도 헐값에 구했을 거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두 가지는 정영민 씨가 다른 경매장에서 구입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실제 산 가격보다 싼 가격에 판 것입니다.
그리고 우표를 발견했을 때 정영민씨가 좋아하면서 오바한 부분은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우연히 그런 미사용 우표를 만나게 되서 좋아했던 겁니다. 그 행동 때문에 우표책이 상당한 가격에 팔렸을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방송 첫 부분에 나갔던 미사용 옛날 동전이(1998년 500원짜리, 1966년 1967년 1970년 10원짜리) 수 십 만원이었던 것은 그것들이 발행 후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됐다고 다 고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미사용이어야 비싸게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동전보다 우표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우표전문가 확인, 의심스러우면 직접 확인해보십시오)

정영민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옛날 물건에 관심이 많아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털어가며 근현대사물건을 모으는 수집가입니다. 추후에는 자신이 모은 추억의 물건들을 가지고 박물관을 만들고 싶은 꿈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촬영기간에 통화했을 때도 그는 서울역에서 자신이 모은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분이 그저 영리를 목적으로 옛 물건을 구하러 다닌 것이라면 준비하는데 많은 수고와 손이 가는 귀찮은 전시회는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수집가와 수집상...어제 방송내용이 다 설정이었다고 합시다. 그래도 정영민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수집가보다는 수집상에 가까웠습니다.)
편집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를 남긴 부분은 저희의 불찰이지 정영민씨의 잘못이 아닙니다.
프로그램 성격상 빠른 진행을 하다보니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고, 그러다보니 상당 부분 오해를 남겼습니다. 이것은 제작진의 실수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방송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바쁜 와중에도 촬영을 입해주신 정영민씨가 입은 심적 물적 고통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깁니다...

허나 읽어보심 아시겠지만 서로의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분노하게 만듭니다.그리고 방송내용중에 비싼값안나오면 소장한다고 했었는데 경매로 사서 더 싼값에 팔았다뇨...그건 그렇다치고 브이제이 특공대 다큐형식 아닌가여? 드라마도 아니고 설정이라녀(설정내용도 두 분의 말이 다르니 이거..)...참...멀 믿어야하는지

 

 이번일에도 역시 다혈질 네티즌분들이 보입니다. 좀 과격하져...그래서 혹 마녀사냥식의 한 사람죽이기는 아닐까 염려도 되지만 제가 본것과 당사자들의 변명을 보면 그련 염려는 점점 작아집니다.

 저위의 변명들은 피디님이 말한 게시판의 문제제기된 내용에는 부합하는 답변일지 몰라도 그 답변내용은 방송을 본 시청자들을 더욱 화나게 합니다.

 


p.s.어떤글의 문단마다 반론하는 것은 말꼬리 잡는것같이 보일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걍 그렇게 했어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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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