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그 곳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매년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작년 대비 얼마나 증가했는지...그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통계수치를 통해 머리로 인식하는 것보다 주위를 둘러보며 느끼고 피부로 직접 체험한 사실들이 지금의 상황을 더 확실히 인식하는데 효과적일 듯 하다.[각주:1] 지금 서울시내의 중심가 명동 여기저기에서 중국인(홍콩인 포함)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상가마다 중국어로 호객행위를 하는 점원도 보이고, 여기저기 중국어로 된 광고와 안내문구를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명동에 들릴 때마다....중국인 관광객 진짜 많네라고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버스들이 지나다니고,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는 물론이고 도심 여기저기에서 중국인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이런 내 경험은 비단 내가 중국어를 이해하고, 중국에 관심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와 같이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정부도 "2012년 중국인관광객 300만명 유치"라는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그 세부적인 사항으로는 숙박, 음식, 가이드 및 쇼핑 등 4개부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본인은 이런 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비현실적이라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비판할 의도는 없다. 다만, 이런 대책에 중국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한 개인적 건설적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종합적인 면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양면의 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국인들의 한국여행 만족도이다. 그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이런 대책반도 가동하고 하는 것이겠지만, 너무 그들의 의견에 지나치게 예민해지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우려도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의 수와 전체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승추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지만, 중국인만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 바꾸어 이야기 하면 현재 정부의 대책을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아닌 한국 관광인프라 확충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각주:2]
 중국 관광객에 관심이 넘쳐 한국의 관광인프라가 중국인관광객에 특화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에서 하는 이야기다. 그들이 한국여행 간에 겪은 바가지 상술등 비정상적인 불만족 요인들은 반드시 개선해야 하겠지만 개인적(혹은 국적별로) 호불호가 나뉘는 것,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숙박시설, 한국인들의 태도, 식당의 맛 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였으면 한다. 그들이 싫어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도 있고, 위에서 언급한 개개인의 호불호에 따라서 나뉘어지기도 한다. 어떤 것을 유지하고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할지 명확한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해외의 사례를 기준으로 삼으면 좋을 듯하다.
 
 그 다음으로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것은 중국전문식당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중국인들을 위한 중국요리를 하는 식당인지 아니면 그들의 입맛에 맞는 한식을 서비스하는 식당인지 잘모르겠다. 전자일 것 같은 생각을 하지만...그리고 이를 얼마나 확충할 계획도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
 다만, 나는 저런 식당들이 상식선에서 운영되길 희망한다. 한국인 해외관광객만 보아도 해외에 가서 한국음식을 찾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한국관광객전문식당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은 없다. 다만, 전 세계에 있는 한식식당(그 맛이 얼마나 한국식인지는 접어두고...)에서 향수를 달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그 나라에 대해 한국식당이 전문적으로 갖춰져있지 않은 것을 불평하는 이는 본 적이 없다. 특히, 중국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뱉는 말은 중국음식이 느끼하다는 것을 경험한 경험담이지 그것들때문에 여행을 망쳤다는 불평이 아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중국전문식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한국사람 입맛에는 중국음식은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중국사람의 입맛에 한국음식이 맞지 않는다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한국음식 중에서도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 제공하거나 혹은 약간의 변형을 가하여 조리하는 것이다. 이것조차 입맛에 거슬려하는 사람을 위해 전문식당을 개설하는 것은 최후의 방안이요...이를 확대하는 것은 심사숙고해주기를 바란다. 우리가 중국 여행을 가서 궈바로,위샹로쓰등 우리의 입맛에 그나마 적합한 중국음식을 음미해보는 것과 같이 중국인들도 한국에서 한국음식을 경험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

 한국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의 소감이 " 한국음식 너무 밋밋해"라는 말이 아닌 "한국 가니깐 중국인전문식당도 있더라"라는 말을 듣는 것은 어째...내가 바라는 점은 아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정부의 대책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다루었고, 정부의 대책과는 별개로 前)재중한국인유학생이 생각하는 중국관광객 유치에 대한 방안을 다루었습니다. 링크는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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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방문객은 134만명에 이르고, 연평균 18%내외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음. 출처:문화관광부 2010 8월23일 배포 보도자료 [본문으로]
  2. 내 이런 우려를 정부에서도 예견한 것인지 중국관광객 유치대책이란 것의 대부분이 그동안 우리 관광산업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고, 그 중 중국인이 증대됨에 따라 그들을 맞이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문으로]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