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연평사격훈련… '평양 폭격설'로 北 대학가 대피소동 

 오늘자 신문에 실린 기사이다. 간략히 전하면 우리가 연평도해역에서 사격훈련을 하는날 평양에서는 폭격을 우려해 인근 지하철로 은신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 기사를 보고 내 머릿속은 "불신"이라는 단어로만 가득차버렸다. 우리 군의 훈련 목적 자체가 잘못 받아들여진 것도 있지만, 도대체 무엇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북한사람들 그것도 고위층들을 저렇게까지 동요하게 만들었을까?

 우리가 북한사람들을 못미더워하는 것처럼....우리도 북한사람들에게는 그런 대상이구나 하는 생각?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을 전복시킬 목적을 품고 있지 않다. 국민들은 전쟁을 원하지도 않을 뿐더러 우리의 군사력을 북한에게 위협이나 해를 끼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확신하다. 여러분들도 그렇지 않으신가?

 그렇다면 북한은 어떠한가? 군필자분들은 그들의 노동당규약에 한반도의 공산화와 온사회의 주체사상화를 명시해놓았다고 들어보지 않았는가?(이것도 최근에 일부분이 현실적으로 개정되었음). 그리고 휴전선 인근지역에서의 군사적 도발 및 각종 대남테러를 자행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들의 마음 속에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는 의도가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지난 반세기동안은 남한사회를 전복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남북한 모두 전쟁할 마음은 없다는 것 아닌가?

 요 근래처럼 안보문제가 대두될 때 항상 거론되는 것이 있다. 남북한은 현재 정전중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언제든지 다시 서로를 향해 불을 뿜을 수 있다는 무서운 말이다.
 위험함 순간은 여러차례 있었고, 요 근래도 그런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불을 뿜은 적은 없다.


 그래서 제안했다. 우리 그냥 상호불가침조약 맺으면 안되요?
 서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려는 의도가 없다면....
 아니면 설령의도가 있어도 그것을 실행하기에 너무나 어려운 지금의 정세를 고려했을 때....
  
 이거 뭐 서로 좋아하는 거 알면서 고백안하고 마음만 썩히고 있는 답답한 사랑놀이도 아니고....이제 싸우기가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왜 서로 피곤하게 사는지...확실하게 명문화해서 두다리 쭉 뻗고 잡시다.


 불가침조약...예전에 북한이 미국에게 제안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서 들었다. 그 때 왜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지? 역시 북한은 우리에 적대적인 전략을 수정하지 않으려나?라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게 되었다.

 의심하면...부정하게 되고...
 부정하면...불신하게 됩니다...

   우리가 북한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은 그들의 폐쇄적인 특성도 있지만 우리의 불신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믿을 수가 없으니 항상 우리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우리의 생각을 이끌어가는 것은 아닌지....잠시 생각해봤다.
 북한의 호전적인 발언과 크고 작은 도발이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그 의도는 명확히 모르겠지만...추정만 할 뿐)....그런데 우리의 행동이 북한주민들에게 어떻게 해석되는지 이기사를 보면서 씁쓸하기만 했다. 우리의 의도에 깜짝 놀라는 북한주민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이건 아닌데...싶다.

 우리는 왜 서로를 물어뜯으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으르렁거려야 하는건지...
 더 이상 남북한이 서로를 의심과 부정...그리고 불신의 상대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p.s. 물론 너무나 힘들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현재의 국제정치는 그 속을 살필 수 없지만 과거의 사례를 토대로 봤을때 어떻게 보면 참으로 유치하고 단순해서 어찌보면 가능도 하지 않을까하는 희망으로 제안해봤습니다.
 이런일 있을때마다 개성공단이 참으로 마음에 걸립니다. 남북한은 현재의 상호인식과 정전상황에서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은 힘들다고 봅니다.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