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말로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헌데 최근 보았던 한 신문기사를 보고 느낀점을 간략(?)하게 메모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본 신문기사는 산업스파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자세한 정황은 모르겠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중국의 산업스파이에 대한 보도가 많아지고 있고, 중국언론에서는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를 가지고 단지 신흥세력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쓴 허위기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중국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들이 기사에서 다뤘던 것처럼 서방언론에서 주목한 몇몇사건에 대한 정보가 확실한 것이 아니긴합니다. 허나 그렇다고 서방언론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쓴거라고 보고 몰아붙이는 것 역시 무리가 있겠죠.
설령 그 사건이 유럽이나 미국정부의 자작극(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생각하나...)이라고 해도 최근 산업스파이 관련 보도가 늘고 있다는 것은 결코 서방언론의 중국견제로만 볼 수 없을것 같습니다.산업스파이라는 게 선진국 혹은 후진국 상관없이 어떤 국가이든지 행해지는 것들이지만 아무래도 후진국에서 더 많이 일어나는게 당연하겠죠. 최근에 마티즈와 중국의 QQ 혹은 기타 다른 자동자표절 혹은 산업스파이 의혹들이 현실을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외국 언론이 쓰는 중국관련보도는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긍정적,다른 하나는 부정적. 허나 두가지 모두 예상들뿐입니다. 완전히 다른 결과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모두가 각자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두가지 다른 내용에 대한 중국언론의 태도는 상당히 이중적입니다. 중국언론 뿐만이 아니라 중국인에게서도 이런점이 잘 나타납니다. 즉, 좋은 말만 골라듣는 다는거죠.나쁜말하면 정말 쓰레기보다 못한 언론취급을 하고...
예를 들어서 미국언론에서 중국의 미래에 대해 장미빛 청사진을 그려주면 바로 대응기사를 씁니다.혹은 그에 상응하는 자료들을 암기해버립니다.(중국인들의 경우)그리고 그것은 진리가 됩니다.
허나 이번일 같이 중국의 치부를 들먹거리거나 속된말로 빈정 상하면 진짜 대놓고 욕합니다.유식한(?)말들 다 나옵니다. 헌데 결론은 쓰레기 언론이다라는거죠. 미국이 자유니 뭐니 해도 다 썩어빠진 자유고 중국을 질투하고 견제하는 소인배의 맘을 가진 언론이라고....
그런데 그런 쓰레기언론의 자료들이 말한 중국의 장점들은 어찌 그리도 맹신한답니까?그리고 쓰레기라고 단정짓는 과정을 보면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다소의 과장 혹은 논리적 비약이 보이는데...
그래서 위에서 좋은 말만 골라듣는 다고 했던 겁니다. 미국언론에서 좋은말하면 그걸 믿고. 나쁜말하면 중국언론이 반박해주고...그 반박내용을 맹신하고...결국에는 중국은 나쁜 점이 없는 나라가 되죠.
물론 좋은것,이로운것에 끌리고 그것들을 쫓는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중국인들의 행동은 좀 유별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포스트 쓴 적이 있는데...중국인은 한국인에 비해서 무엇이 부족한가? 물론 저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저 책을 소개한 기사를 보면 과연 글 쓴 내용이 중국인의 부족함을 일깨우기 위한 것인지 아님 그 반대인지 모르겠었습니다. 또 그런 폭로성(?)기사나 서적들을 보면 최후의 결말은 오히려 폭로가 아니라 중국인의 우월입니다.
"맞아죽기 각오하고 쓴~~~"시리즈에 익숙한 한국인 이여서 그런지 낯설었습니다.서적이나 언론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한국인터넷과는 다르게 자아비판(?)을 하는 네티즌이 상당히 적습니다. 물론 100자의견게시판 같은데는 꽤 있지만 그 밖의 다른 곳에서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사실 중국인터넷 게시판 자주 가질 않아서 못본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런거라면 말씀해주세요)
정부의 철저한 통제하에 있어서 그런지몰라도 언론,학계, 심지어 사이버상에서까지 중화민족의 자부심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자부심은 배울 만 한 것 같습니다.한국인터넷상에서 자학하는 네티즌들을 보면 더욱 그렇고요...
헌데 한국은 저런 중국을 배워야겠지만 중국도 자부심을 낮춰야할것같네요.자부심이 넘치면 자만이 되듯....
칭찬은 그대로 받고 비판은 질투,견제로 단정짓고 스프링 반사하는 것은....
^^
이번포스트의 제목은 "중국위협론"이었지만 내용은 잡설이었습니다.
그냥 최근에 생각했던 내용들 이리저리 다 넣었습니다. ^^ 그래서 중국위협론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시 쓸 수도 ^^
쓰는 김에 한가지더 최근에 안정환선수가 맞은 사건 기억하시죠?
중국네티즌은 중국언론의 보도만을 믿었죠.한국언론을 소개해주니 그건 니들말이고..니네 나라심판도 우리편이었어라는식이고..그래서 심판의 판정내용을 소개해주면서 설명하니 양국언론의 차이라면서 그냥 얼버무리더군요...
그러면서 사실 이번에 안정환을 중국네티즌들이 몰아붙인 이유는 예전에 한중전때 안정환이 중국선수에게 위험한 백태클을 했답니다. 난폭하게...그때부터 안정환은 찍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매번 월드컵이전에 한중친선경기에서 부상당한 선수가 몇명인줄 아냐고 물어보면서 월드컵에 니들때문에 못나간 사람도 있다고 말해줬습니다.그러니 그것은 이길려고 하는 투지가 넘쳐서 그런거라고 하는데....한중전 끝나면 언론이건 네티즌이건 중국축구의 패인으로 지목하는 것이 정신력 혹은 투지부족입니다. 당최 무슨 소리를 하는지..그리고 백태클로 부상당한것도 아니고 한 경기에서 백태클했다고 그 선수 찍고 미워하다니...ㅡㅡ...그런식으로 하면 한국인에게 찍힐 중국선수는 얼마나 될지 숫자 못세나요?저렇게 설명해줬는데도 저런말하는거보면... 어쨌든 저렇게 니네랑 경기해서 중요한 시합못나간 선수있다고 해도 꿋꿋하게 이번일은 안정환의 예전에 위험했던 백태클 때문이다.또 경기요원에게 그런 행동은 용서할 수가 없다.. 입니다.
더이상 무슨 말을 하리오...
원래 3줄로 끝낼려고 했는데 ^^ 많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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