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이라는 것은 외롭고 쓸쓸하게

 기존에 있는 사람들과 깰 수 없는 벽을 놓고 같이 살아가는 것일까?

 틀린 말 같지는 않다

 더군다나 피에 민감한 동양 사회에서는 말이다.

 민족, 인종 편 가르기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인간에게 이방인이란 쉽게 포용할 수 없는

 대상임은 사실같다.

 허나 멀고 먼 이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외롭고 쓸쓸한

 불쌍한 처지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외롭고 쓸쓸하기에 혼자만의 세계를 마음껏 누리는 자유를 맛볼 수 있고,

 편 가르기를 해서 같은 편이 아니기에 잘못을 해도 눈감아주는 아량을 자주 경험할 수도 있고

 외지인에 대한 가득찬 호기심을 들고 다가오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사람을 사귈 수도 있다.

 지금 내가 가장 그리운 것은

 세상만사 고민을 몽땅 싸들고 한탄하고 걱정하면 나홀로 시가지를 배회하던 그런 자유(?)

 시가지도 좋고 뒷골목도 좋다.

 가본 곳은 잘 아는 곳이어서 좋고

 안 가본 곳은 새로운 경험이어서 좋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냥 한없이 걷고 장을 보던

 그런 삶의 여유(?)나 자유가 지금은 없다...

 외국인이어서 알면서도 모른척하기도 말야...^^

 참 재밌는데..^^

끝~!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