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줄 알았니 너 없인 못산다 생각했니
설마 설마 내가 너 하나 못 잊을까봐
그동안 넌 날 너무 힘들게만 했어
이젠 그만할래 널 사랑하는 일

일단 일촌끊고 번호바꾸고 메세지 삭제하기 (공감)
반지빼고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하기
컴퓨터에 가득히 담긴 우리사진 지우기 (공감)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지 휴지통 비우기 (특!공감)
애기야 여보야 이쁜아 자기 닭살 후회하기
비싼거 사준거 네게 돈쓴거 전부 아까워하기
외박하기 또 갑자기 훌쩍 여행 떠나기
내게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 어차피

아플 줄 알았니 너 없인 못산다 생각했니
설마 설마 내가 너 하나 못 잊을까봐
그동안 넌 날 너무 힘들게만 했어
이젠 그만할래 널 사랑하는 일

사고싶은건 모두 지르기 턱수염과 구렛나루 기르기
폼나게 전화기 끄기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염색해야지 노랗게 오락해야지 밤새
이제 더는 우리가 만난지 몇 일인지 절대로 안세
메탈 크게 듣기 개콘을 보며 뒤집어지게 웃기
술을 들이붓기 두 끼 굶기 배고프면 밥밥밥 대신 쿠키 (난 초코파이 ^^)
보고싶던 미드는 첨부터 끝까지 한 번에 싹 챙겨보기 (시간이 많아졌다는게 슬퍼짐)
새벽에 전화해서 맘껏 술주정도 한 번 해보기

아플 줄 알았니 너 없인 못산다 생각했니
설마 설마 내가 너 하나 못 잊을까봐
그동안 넌 날 너무 힘들게만 했어
이젠 그만할래 널 사랑하는 일

널 생각하면 그냥 웃음이나 아직 철이 덜 들었나 봐
정말 잊었니 끝낼거니 나 없이 살 수 있겠니

생각해보면 너만한 애도 없다며 너를 미치도록 그리워하기
대체 왜 너랑 헤어졌을까 땅을 치고 너무도 후회하기
눈물 콧물이 뒤범벅이 되어 용서해달라 빌어도 보기
에라 모르겠다 아직도 널 사랑한다고 말을 해보기

사랑한게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이별한게 익숙해질만도 한데
왜 갈수록 힘들어지기만 하는지
도대체 뭘 해야 널 잊을 수 있을지

아침에 눈뜰 때 어제 뱉은 말 잊기
오늘같이 추울 때 더 두껍게 옷 입기(세상에는 나 혼자다!)
너 없이 이렇게 사는데 익숙해지기
너 없이 이렇게 사는데 익숙해지기(그래야지....그렇게 해야되는데...)

헤어진 이성친구와 친구는 불가능하다고 믿는 동슈엔 인사드립니다.
 
우연히 들은 김진표의 <이별 뒤에 해야 할 몇가지>의 가사가 심금을 울리고,

그 감동(?)을 여러분과 함께하려 포스트까지 썼습니다.


이 노래는 이별 뒤 생기는 "마음과 정신의 엇박자"를 잘 묘사한 것 같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분명 무언가 부족하고 괜찮지 않으면서도

머릿 속으로는 Coooool해지려고 한다거나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

이런 이별증후군을 어쩜 저렇게 내얘기처럼 가사를 썼는지...


저도 이별하게 되면 가삿 속 주인공처럼 온라인 상의 인연을 지우고,
 
휴대폰에서 흔적을 지우고,
생활 속에 있는 그와 관계된 물품들을 없애죠(저는 쓸 수 있는것

은 쓰고 ^^ 사진이나 추억들이 담긴것만..없애죠)


그래서 더욱더 공감이 되는 가삿말이었습니다.

헌데 2절에서도 감동은 멈추질 않습니다.

연애 중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맞추다보면..이성친구때문에 미쳐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었을

많은 것들을
이별 후에 비로소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되어도,

이별이 준 선물이어서인지 하고 싶어도 못해서 마음 가둬놓았던 하고싶은 것들을 맘껏 하게

되어도 마음은 기쁘거나 시원하지가 않죠.

그런 헤어진 이의 심금을 울리는 가사...

명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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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