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연구소 정헌천 소장님과의 인터뷰

载在 中国收藏 四月号 总第76期 第70~71页
CHINA COLLECTIONS 2007 4월호 70~71쪽


  전 세계적으로 나비표본은 언제나 수집가들에게 사랑받는 수집대상 중 하나로써, 수 많은 나비수집 애호가들이 활동중이다. 그 중, 중국을 포함한 한국과 일본등 동북아지역의 나비는 나비표본수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반도 서남단에 위치한 전라남도 함평군에서는 1999년부터 매년 5월마다 7일간의 나비축제를 개최하고 있다.그 동안 다녀간 인원만해도 1200만명에 달하는데,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이 곳에서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가까이에서 각종 곤충 생태환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나비생태관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세계 각국의 진귀한 곤충표본들을 볼 수 있는 표본전시관이다. 현재 나비축제는 한국 제일의 지방문화축제로 일찍이 자리잡았고, 함평군 역시 나비와 곤충등을 활용해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한 지방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더군다나 2008년 봄에는 나비축제와 곤충박람회가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최근, 필자는 운좋게도 함평에서 나비표본수집과 나비생태연구에 매진하고 계시는 한국인 수집가 정헌천소장님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나비표본수집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직접 생동감있게 들을 수가 있었다.
 

 : 선생님께서 나비표본수집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저는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나비생태연구와 표본수집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벌써 20여년의 시간이 흘렀네요.제가 나비에 깊은 애정을 갖게 된 것은, 취미로 사냥을 즐기시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산과 들에 자주 놀러가면서 언제나 자연을 벗삼아 지냈었습니다. 나비의 다양한 모습과 아름다운 색깔에 푹 빠졌고, 나중에는 나비표본을 통해 나비의 아름다운 색채를 간직하고자 본격적으로 나비표본수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선생님께서 수장하고 계신 나비표본은 어느 정도 되나요? 국내 혹은 동북아 지역의 나비를 위주로 수집하시는지 혹은 전세계 다른 지역의 나비들을 수집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제가 수장하고 있는 표본들은 아무래도 한국의 나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반도 전역에는 265종의 나비가 서식하고 있는데, 그 중 210여종의 남한지방 나비와 20여종의 북한나비의 표본을 수장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간혹 세계 다른 지방의 나비표본을 수집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대부분 나비의 모양이나, 서식하고 있는 지방의 특성이 많이 묻어나는 나비표본들입니다. 지금까지 총 2000여종의 나비와 다른 곤충표본들을 수장하고 있습니다.

: 그 중에서 선생님께서 가장 자신있고 아끼는 표본은 어떤 것인가요?
: 제게 있어서 표본 하나하나가 모두 다 소중하고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꼭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알렉산드리아 나비표본을 고르겠습니다. 이 나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비종인데, 그 무게가 25g에 달하고, 날개를 모두 펼쳤을때 넓이가 28cm에 달하는 파푸기니아 지방의 고유종입니다.

:나비표본은 크면 클수록 값진가요? 어떤 나비표본이 높은 수장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한 때 나비표본의 수집대상이 대형나비에 맞춰졌던 적도 있습니다만, 오늘날에 와서 사람들은 전세계에 각지에 분포되어 서식하는 동일 품종의 나비를 수집하려고 하는 추세입니다.다시 말해서 수집대상에 있어 다양성과 개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이상 예전처럼 맹목적인 수집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표본수집활동에 있어서 수집방법등은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직접 야외에 나가서 채집을 하시는 편입니까? 아니면 이미 완성되어진 표본을 구입하시는 편입니까?

: 표본을 수집하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직접 밖에 나가서 채집하는 것은 물론 여러 방법 중 하나입니다만, 시간과 노력 그리고 준비기간 중 해야할 일들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편리하고 신속한 인터넷을 통해서 나비표본수집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가끔 해외의 지인들과 교환을 하기도 하는데, 수집애호가끼지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어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직접 야외에 나가 표본을 채집하는 것이 나비의 서식환경과 생태적 특징을 알 수 있어 제일 좋습니다. 특히 해외에 서식하는 품종의 경우 가만히 앉아서 마우스만 클릭해서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제 경우에는 직접 채집한 표본이 가장 소중하고 값진 표본입니다.

 :나비표본의 경우, 가격대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나요?
 :가격의 경우 일반적인 예를 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흔한 품종의 경우 가격이 매우 낮게 형성되어 있고, 진귀한 품종의 가격은 당연히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죠. 더군다나 일부 품종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이라, 돈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살 수 없기도 합니다. 가격과 관련해 반가운 소식은, 현재 전 세계 나비표본의 값은 인터넷 거래를 통해 일반적으로 통일되어 있어 국제적 표본교류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오늘날 전세계 나비표본을 수집하는 단체의 규모는 어느정도 되나요?
 :제가 그 분야에 관련해서 갖고 있는 자료에 한계가 있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정확하게 답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나비표본의 수집단체들 중 일부는 생태보호단체이기도 하다는 겁니다.또한 이런 단체들의 규모도 결코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현재 세계 각 국은 자국의 생물자원의 보호와 관리를 위해서 이미 오래전부터 관련된 정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한국 국내의 경우를 살펴보면, 현재 전국에 50여개의 박물관과 전시관이 있고, 더 효율적으로 한국 국내자생 특유종을 보존하고, 생물자원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부는 현재 국립생물자원관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동시에 전국에는 많은 곤충연구 단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곤충학회,한국응용곤충학회,곤충계통분류센터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나비학회는 100여명의 아마추어 곤충애호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체내에는 다양한 각종 교류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직업이 곤충과는 관련이 없는 순수한 아마추어 애호가들입니다.

 :생태환경보호에 대해서 여쭈어 볼 까 하는데요, 나비표본 수집은 생태보호와 모순되는 점이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수 많은 나비를 죽이고 표본으로 만드는 이런 수집활동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생태계를 지키는 것들과 함께 어울려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이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날 지구상에 있는 나비종의 개채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점차 희귀해 지고 있는 현실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하지만 이런 상황을 일으킨 주범은 지구온난화현상를 포함한 기후의 변화같은 생태환경의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열대지역과 아열대지역내 곤충류의 개체수는 상당히 풍족하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수집활동을 벌인다면 수집활동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 이 지역의 나라들에서는 이미 나비와 같은 곤충표본을 기념품이나 장식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이미 성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생태환경구조가 단순하거나 생육기간이 비교적 짧은 열대종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무분별한 채집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법률을 만들어야 하고, 표본을 얻기 위해 야외에서 채집하는 것 이외에 인공사육하는 방법들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인공사육의 경우 생태보호의 목적외에도 깨끗한 표본을 얻을 수 있어, 표본을 수집하는 데 있어서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집활동의 목적은 학술적으로 필요하거나, 개인의 취미생활 혹은 상업적 목적을 갖을 수도 있습니다. 허나 어떤 동기에서 시작했던지 간에 나비의 생태발전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될 것 입니다. 생명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은 모든 수집가들이 최우선시 여겨야 할 모두의 다짐입니다.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