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kra님 블로그에서 장편의 글을 보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개인적인 생각을 엮어봤습니다.

 

1. 전쟁관련문제

 

 딴지측 어떤 생각으로 혹은 어떤입장을 가지고 저런 질문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 젊은세대 학자의 소수의견(?)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으나, 현실에서 저런 상황은 더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학계나 정부측에서도 조심스럽기는 하겠지만 암묵적인 공감대는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본다.

 뿐 만 아니라 대만과의 전쟁 시 일어날 각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있으며, 그 중에는 주한미군의 참여 이외에도 미국에 의한 한국군외 다른 미국측 정규군의 참여까지도 다루고 있다.

 

 전에 언급했는지 모르겠지만 현 지도부의 상황에서는 최악의 상황 혹은 최후의 수단으로 전쟁이라는 도구를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지도부와 차이를 찾을 수는 있지만, 전쟁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 전쟁을 불사한다는 점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강경한 중국측의 반응은 대만문제를 내정으로 귀속시키고 집안일로 생각하는 공감대하에서 형성되고 준비되어 온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대만문제를 언급할때 당사자는 중국과 대만이 아닌 대륙과 대만이라는 사실은 중국생활을 하거나 중국인과 교류가 많은 한국인이라면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뿐 만 아니라 예전지도층의 다소 호전적인 정책설정과 교육은 다수 중국인과 학계의 발전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쳐 중국에게 대만관계는 한국의 남북관계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점들을 모두 제하고서라도 정말 간단하게 생각해보았을때, 전쟁이 발발한 이후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적을 공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다시 말해서 한국 안에 미군이라고 해서 미군의 성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전쟁은 명분 싸움이자 실리를 쫓는 다툼이다. 명분이야 만드는 것이고, 실리를 위해 혹은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서라면 전쟁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다. 특히 적에게 배푸는 양보나 관용은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의 낙관적인 견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입장바꿔서 한국전쟁 당시를 생각해보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2. 중국=유교 중국=유교의나라(?)...그리고....

 

 유교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전래되어 온 중국의 것이 틀림없다. 허나 그렇다고 중국이 유교의 나라는 아니다.일상생활에서 유교의 잔재를 쉽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지만 그 반면에 도가,법가,묵가 등의 잔재 역시 찾아볼 수 있다. 그외에도 인도에서 전래되어온 불교의 영향역시 적지 않다.

 

 사실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종주국이라고 해서 그 나라의 특성과 특정사상이나 문화가 꼭 특정한 사상이나 문화 위주로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중국문화=유교문화 라는 공식의 성립에 있어서는 인터뷰에서 나타난 것이 아닌 조선시대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

 

 못 배운 것과 않 배운 것의 차이 위에서부터 퍼트린 문화와 아래에서부터 퍼트린 문화의 차이는 크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그러하다.

 

 한국인 입장에서의 해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 반대로 인터뷰 내 중국문화 관련 해석에서도 중국인 입장에서의 해석이 짙게 깔려 있다.

 

 고구려 역사 문제에서 양국간의 인식 차이는 시점(시작점)에 있기도 하다. 혹은 양국의 역사 교과서에 나타난 자국 중심의 역사적 사실 기술에도 시점의 차이는 존재한다. 중국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외래의 영향과 관련된 서술은 우리보다도 훨씬 적다. 놀라울 정도로 적다. 그것은 정치경제사나 생활사나 큰 차이가 없다. 이런 현실은 중국이 오랜 기간 동안 힘이 센 제국이었다는 역사적 원인과도 관련이 있지만,위에서 언급한 시점과도 관련이 있다. 아무리 강대국과 약소국간의 교류라 할지라도 쌍방간의 교류는 당연한 것이지만 중국역사에 외래문명이나 타국과의 교류는 쌍방의 교류가 아닌 중국이 그들에게 끼친 영향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이웃문명권의 큰 영향을 받았음은 물론이고, 유교문화권내의 국가와의 교류 역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음은 물론이다.

 

 다만 중국역사서술에 있어 특정 문명 유입이전 상황 서술의 생략이나 혹은 중국방면의 특성 강조등을 통한 서술방식으로 짜여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계에서도 중국의 대외영향력에 대한 연구는 적지 않지만 대외문명의 중국에 대한 영향에 관한 연구는 수적에서도 열세에 있고 그 내용과 결론에 있어서도 당초 주제와는 사뭇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때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가 있다.

 

3.한국전략의 부재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허나 간단하게 지적하고 싶은 점은 한국의 위치가 큰 이점일 수도 있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그 이점이 해가 될 수도 있다. 본문을 인용하자면 한국은 평형을 잡을 위치에 있는 것 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런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데 여러 어려움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점은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의 이상과 현실과도 큰 관계가 있다.

 "유연성이 부족하고 사상적 뿌리가 없고  그러다보니 경직되어 있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못 보는 것"이 아닌 국제정치와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때문에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자신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가 있음에도 여러 현실적 제약들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고 악재에 휘둘려 전략수립에 또다른 악재를 만드는 악수를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에서 예를 든 탈북자 문제의 경우 꼭 일관된 정책만이 해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북한에게는 불만일 수도 있지만 현실적이고 미래발전에 큰 해가 되지 않다면 실리를 쫓을 수 있는 양면적인 정책 역시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는 그런 양면적인 정책이 아닌 혼란스러운 양면적인 정책이고, 그러다보니 훗날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는 불씨를 늘 손에 쥐고 걷고 있다는 점이다.

 

4.중국과 북핵문제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중국에게 있어서 북핵문제는 간략히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중국이 북핵문제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동북아의 정세안정이오 둘째는 미국과 교섭에서의 카드다.

 

 북한이라는 나라가 미국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후자에 언급한 카드의 힘은 더욱 더 커진다. 때문에 핵문제가 고점에 이르렀을때 중국이 크게 동요하고 예외없는 강경한 대응을 했던 것이다.

 

 중국은 이미 북한이라는 카드를 내세워서 미국과의 관계에서 표면상 혹은 표면아래에서의 많은 실리를 챙겼다. 그와 더불어 북한이라는 카드를 이용해서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도 북한이라는 외교적 카드의 효과는 상당했다.

 

 그런데 이 외교적 카드에 미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은 중국의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중국은 이례없는 강경한 논조로 북한을 비판하고 돌려세웠다.

 

 최근 북핵문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허나 중국이 외교적 카드를 잃은 것은 아니다.중국의 외교적 카드는 북.중관계에서 얻은 북한이라는 카드이지 북핵문제라는 카드가 아니다. 북핵문제는 북한이라는 카드의 보너스 카드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이런 점은 북핵사태와 현 육자회담 타결과정과 타결이후 중국의 반응에서 살펴볼 수 있다.

 

5.북한의 등거리 외교

 

 그 외교의 성격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한국과의 비교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북한의 등거리 외교의 시작은 사회주의국가사이의 분열에서 비롯되었고, 그 속에서 실리를 찾기위한 북한의 하나의 방책이었습니다. 때문에 중소관계가 전쟁직전의 상황까지 갔을때에도 북한 양자택일의 어려움없이 양국간의 외교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구요.

 

 북한,중국사람에게 한미관계부문에서 사회주의적 해석은 이 글에서 다루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6.일관성...그리고 현실

 

 일관성에 관한 조선족분의 언급은 위에서도 잠시 다루었습니다만 다시 보충한다면 후에 등장한 일관성문제에 관련해서는 시각(관점)차이에서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예를 든 많은 것들과 언급들이 그를 설명해주고 있고, 조선족분이 일관성있다고 예를 든 중국의 경우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각차는 결국 현실에서 시작?怜憫?

 

 그리고 현실과 관련되어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중국에서 북한문제를 연구하는 학자가 적은 이유는 본문에서 예를 든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만, 학술연구에서 자료의 뒷받침이 충분히 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또한 중국학자들의 미,일,유럽으로의 편향은 한국관련 연구가 소외받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도 덧붙이고 싶네요

 

 

 

 그 외 몇몇 조선족분의 단정에서 꼭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한국과 다소 거리가 있는 문제여서 생략했습니다.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