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난 이렇게 살았소>를 시리즈로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의 중국생활에 대한 추억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고, 중국 유학이나 이민을 앞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중국과 관련 없는 분들은 중국과 중국인들을 느낄 수 있는 창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중국은 떠난지도 3년이 넘다보니 도시의 환경이나 일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최신화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글에 앞서 양해바랍니다.

<중국에서 난 이렇게 살았소> - 4편 내 물은 내가 고른다

사람의 몸은 70%의 물로 이루어져있다네.... 초등학생들도 아는 상식이죠
이렇게 중요한 물....북경에서는 어떻게 조달할지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나에게 물은 얼만큼 필요할까요?
70%채우기 위해 몸에다가 무한리필해줘야되고...
먹고살기위해 요리하고, 청소할때 써야되는 물도 있어야 되고
아침저녁으로 씻기위한 물도 있어야 되죠.
그.런.데...

 북경은 그렇게 물이 충분한 곳이 아니랍니다.서울의 상수도원이 경기도인것처럼 북경도 외곽지역에서 식수를 공급하고 있죠. 그래서 수자원이 불충분한 것도 문제인데, 그 불충분한 수자원의 질은 더욱 문제입니다.석회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인체에 그다지 득이 되지 못합니다.심할경우 그냥 물을 받아놓기만 해도 바닥에 하얗게 가라앉은 가루를 보실 수 있고, 아니면 요리를 하시다보면 그릇에 하얗게 가루가 앉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경험한 제 말을 믿으실 수 없다면...직접 다른 중국인들에게 물어보시면 되겠죠. 제 말은 결코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살아가야할 북경에서 나는 물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씻는 것은 깨끗이 씻고 용품으로 피부관리하고, 그런다쳐도....내가 직접 먹어야할 것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아래의 내용은 그에 대한 답입니다.

1.끓여먹기

 북경에 있을 때 TV에서 전문가가 나와서 했던 말입니다."아침에 일어나서 5~6분간 수돗물을 틀어놓습니다. 물은 그냥 버리지 마시고 청소용으로 사용하십시오. 그리고 난 후의 물을 용기에 담아서 1~2시간 정도 자연정화과정을 거치게 합니다. 그러고 난 후의 물을 끓이시면 됩니다. 끓이실 때는 뽀글뽀글하는 방울이 올라온 후 3분정도를 더 끓이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도전하시겠습니까??


2.돈을 주고 사먹기
 
 시장에 나가보시면 纯净水、矿物质水、矿泉水、蒸馏水등  다양한 종류의 물들이 있습니다. 이런 물들을 사드시면 되는 겁니다.  그럼 저 물들의 차이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대표적인 것 몇가지만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纯净水는 증류와 정화과정을 거친 물입니다. 때문에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인체의 흡수도 빠르고, 신진대사 활동을 촉진시키는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단, 너무나 깨끗하고 순수해서 인체에 필요한 무기질,영양소등을 갖고 있지 않아서 이런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에 도움을 주지 못할뿐만 아니라, 그나마 있는 영양소들이 纯净水에 섞여서 배출되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저는 주구장창 먹었습니다 ^^
 둘째, 矿泉水는 저 깊고 깊은곳의 암반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구입하시는 광천수에는 천연광천수라고 쓰여져 있고, 수원지도 표기되어 있을 것입니다. 纯净水보다 성분면에서 더욱 풍부한 만큼 가격이 아주 조금더 비싸답니다.矿物质水와 헷갈리실 수 있는데 矿物质水는 생산과정에서 첨가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광물질이 들어있는 물이라고 하여 矿泉水가 아닙니다.

 이런 물들을 돈을 주고 사먹으려고 해도 방법이 다양하답니다.


 먼저 시장에 가면 2L짜리 물이 있는데 그것을 매번 사서 드셔도 되고, 주변에 18.9L짜리 물을 주문해서 배달시켜 드셔도 됩니다.18.9L짜리의 물을 대량으로 사시면 쿠폰을 주는데 그것을 시킬때마다 현금대신 쿠폰을 내시는 겁니다.그럼 가격적인 면에서 이득이 있답니다.

 단기체류하실분은 전자를 조금 오래계실분은 후자를 추천해드립니다. 제가있었을때 18.9L 한통에 5위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근처의 온수통이용하기

 중국 대학에는 한국 대학에 없는 開水房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물을 끓이는 곳이죠. 중국 학생들은 개인물통을 가지고 있어서 저기 開水房에서 물을 길어 먹는답니다. 물론 돈을 내고요. 하지만...시중에 판매되는 가격에 비해 상당히 상당히 저렴합니다.

 아니면 별도의 공간에 물끓이는 기계가 마련되어 있어서 물병만 있으면 언제든지 물을 떠다 마실 수가 있습니다. 사발면 먹기 편리하겠죠? ^^ 유학생 기숙사에도 있고, 수업하는 곳에도 있답니다. 도서관에도 있고...그래서 중국학생들은 차를 마시고, 물을 담기위해 아래와 같은 작은물병을 항상 휴대하고 다닙니다.



이상 위의 방법들을 다 살펴보았는데 딱히 선택하고 싶은 것이 없고 장기체류하실 분이라면정수기/연수기등을 이용하시기도 합니다.당신은 소중하니까요 ^^

 물!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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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