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 남쪽에 过桥米线 체인점이 있었습니다. 이 집을 늦게 알게된 것이 천추의 한이지요. 나중에 운남여행갔을 때 현지의 쌀국수를 몇 그릇 섭렵해보았지만....북경의 맛이 저에게는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过桥米线를 들어가시면 여러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옛날 과거시험의 합격단계를 세트메뉴의 이름으로 정해놓았죠.장원쌀국수...진사쌀국수...이런식으로요. 가격보시면 아실겁니다. 비싸면 비쌀 수록 들어가는 것이 많습니다. 아래 사진은 중간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이 过桥米线도 국물의 맛에 푹~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었던 그 추억의 면요리였는데요. 우선 국물은 닭고기 국물이라고 합니다.정확히 무엇을 사용했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메뉴에 닭고기 국물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커다란 그릇에 아주 뜨거운 국물이 나오고 부가재료와 쌀국수가 따로 나옵니다. 국물그릇도 매우 뜨거우니 손 조심하셔야되구요...이 뜨거운 국물에 삼겹살을 튀긴 조각도 넣고, 닭가슴살도 넣고, 닭을 토막낸 것도 넣고 온갖 주어진 것을 다 넣습니다. 순서는 고기부터 먼저 넣는것이 좋겠죠. 맨 마지막으로 쌀국수를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먹고싶었던 중국음식 중 하나였는데요. 너무너무 그리워했던 나머지 막상 현지에서 느껴보니 그 상상했던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맛있었어요 ^^ 국물의 깊은 맛 ^^ 국물만 먹으면 상당히 짜지만 국수랑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过桥米线의 유래를 살펴보면...

 옛날 귀주지방에 선비가 살았는데 맨날 놀다가 아내의 시름에 충격을 받고 공부에 매진하게 됩니다. 아내는 공부하며 고생하는 신랑의 식사를 준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하루는 쌀국수를 준비해주고 싶은데 거리가 멀어 미리 만들어서 가면 맛이 없을까봐 국물을 뜨겁게만들고 재료를 따로 담아 남편에게 가던 도중 피로누적으로 기절을 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오고 아내는 정신을 차리고, 남편 식사걱정을 합니다. 다행히 쏟지 않았죠. 하지만 다 식었을거라고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왠일인지 하나도 식지 않았고, 매우 맛있었습니다. 훗날 쌀국수는 널리 알려졌고 아내가 쓰러진 곳이 다리옆이어서 过桥米线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남편도 장원급제했답니다.                               -음식점에 적힌 소개글을 매우 축소한 버전임-
过桥米线에 추천한표 
기회되면 맛보셔요 ^^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