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 Q&A에서 퍼왔음다.
질문 :
제가 질문 드리고자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중국 유명대학의 몰락가능성같은것
입니다.
예를 들어 인문은 북경대가 중국내에서 최강이라고 하지만 칭화대가 종합대학이 되면서 북경대가
더 아래로 취급을 받는다던가?
아니면 북경대가 갑자기 약해져서 인정받지 못하는 대학이 될 가능성은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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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넘 쓸 것이 없어서...
첫째. 중국은 한국과는 다른 나라입니다. 간단한 예로, 한국에서는 서울대를 최고로 여기고, 서울대 출신만이 높은 지위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열될 정도로 심한 서울대를 가기 위한 몸부림이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중국 역시 한국의 입시열풍과 비교될 만한 과열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서울대만이 자리를 독식하는 한국과는 다릅니다.
여러분은 이름도 못 들어보셨겠지만, 정법대라는 곳은, 법학계에서는 북대나 청화대가 감히 넘보지 못하는 아성을 쌓고 있습니다. 물론 그 뒤로 인민대가 바짝 뒤쫒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대 법학과의 이름은 4위나 5위정도에서 보일 뿐이고, 청화대는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합니다. 역사와 철학의 경우, 북경대와 남경대가 서로 일등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으며, 청화대는 따라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중국의 경우, 한국의 서울대와는 다르게, 각각의 학문별로 자신만의 색깔을 갖추고 있습니다. 북경대라는 간판으로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북경대 역사과라는 간판으로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청화대가 종합순위에서 북경대를 따라잡는다고 하여도, 그것은 중국인에게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둘쨰. 명문이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내걸 수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서양의 경우, 하버드,예일,옥스퍼드. 중국의 경우, 북경대 청화대 인민대 남경대. 그리고 한국의 경우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 학교들이 명문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교수 졸업생 재학생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을 아시겠습니까? 명문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몇 십년간의 꾸준한 노력이 있고서야 생기는 것입니다.
저의 주장의 두번째 근거는, 북경대라는 대학은 망하기에는 이미 너무나 커다란 사회적 파장력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배출했던 수많은 선배들이 북경대라는 학교에서 "명문"이라는 명패를 때게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도, 북경대에 먹칠하는 행동을 한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수십년동안 내려 온 학풍입니다.
셋째. 무엇보다 북경대는 문과계열에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학교입니다. 그리고 문과계열의 대표과목인 문사철. 문학(중문학) 역사학 철학. 이 3가지에서 북경대는 청화대가 감히 넘보지 못하는 높은 벽을 가지고 있으며, 문과계열의 특성상, 몇년의 노력과 투자로 그 벽을 넘지 못합니다. 선생이 학생을 가르치고, 그 학생이 다시 선생이 되어서 그의 학생을 가르치고 그리고 그 학생이 다시 선생이 되었을 떄나, 그러니까 최소 50년이상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 문과계열에서의 학풍이고, 명성입니다. 그런데 90년대 후반기에 들어와서야 문과계열을 키우기 시작한 청화대가 북경대의 자리를 넘볼수 있다는 것은 어불 성성입니다.
넷째. 한국사람들이 보통 착각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북경대가 단지 문과로만 유명하다는 것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그 외의 나머지 부분은 청화대가 잡고 있다고 말이죠.
정확하게 말하면, 청화대는 단지 공과계열에 강합니다. 공과계열이란 땅파고 댐만드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북경대는 문과뿐만 아니라, 이과계열(경제계열)에서 유명합니다. 청화대가 요즘 유명해진 이유는, 고위정치인들의 출신에 청화대가 많이 포진해 있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청화대는 기본적으로 공과계열의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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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 생각입니다...답변한 사람이 저랑 친하고 잘 아는 사람이라 대충 생각하는 바도 비슷합니
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제 생각에 질문하신분은 이제 졸업하고 대학을 중국으로 진학할 생각을
하시는것 같은데 그 목적이 다소 의심스럽네요. 너무 대학 명성과 대학의 미래가 아니라 대학 명성
의 미래를 생각하시는것 같아서... 이제 조금 후면 북대 유학생 선발시험이 있죠. 더군다가 지금쯤
중국을 차선책으로 택해서 중국유학에 대해 문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그 분들. 별로 좋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허나 늦게나마 새로이 목표를 잡고 실천하려는데
굳이 고춧가루 뿌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목표를 잡을때 대학으로 목표를 설정하지 말고 자신
이 하고자하는 바를 확실하게 정한 후에 중국에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렇게 말하니 그럼 돈,명예,권력,학벌을 무시할 수 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물론 무
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런것들을 최우선으로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냥 제 생각입
니다. 저분 저글의 제목은 "정말중요한 질문입니다. 꼭 답해주셔야되요" 였는데...글 보고 정말..
심히 많이 좀 머했습니다. 생각의 차이인지....아님 저 분의 생각의 미성숙 때문인지...제가 저 분을
잘 알지 못해서 확신을 내릴 수는 없지만....그냥 저 글만 보고는 정말 한심해보였습니다...에휴....
걍 혼잣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