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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에 입학하기 전에 6개월동안 중국어를 배웠던 곳.

근 10년이라는 세월이 길었던 만큼 청화대는 많이 변해있네요.

중국에 있을 때 가끔씩 예전을 떠올리면 갔던 곳인데...이제 그곳에 제가 담고 있는 추억은 없는 듯합니다.

빠르게 변해버린 청화대....

예전 제 추억을 담은 사진조차도 없어...그 모습은 제 머릿속에만 소중히 간직하렵니다.
Posted by cdh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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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화대를 돌아다니다 어떤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청화대의 고위인사에게 책임을 묻고 계시더군요.

 말씀을 들어보니 상당한 내공을 갖고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꽤 참신한 방법까지 쓰시다니 내공이 상당하시기는 하겠죠.

 한편에는 대자보 비슷하게 걸어놓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짧게나마 대자보에 관심을 보이며 웅성웅성 거렸습니다.

 하지만 할머니 앞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대자보를 읽은 사람은 많았지만 할머니께 다가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 할머니를 보니 새롭기도 하고, 제가 생각하던 중국인들의 습성을 다시 확인할 수도 있었고,

제 잘못된 생각을 깨닫게 되기도 했던 기회였습니다.

 할머니는 한참 떠드시다가 대자보는 그대로 두고 일행분과 어디론가 떠나시더군요.

 두 번째 사진에서 가만히 서 있는 남자가 일행입니다. 그남자가 대자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과 섞여 있어서 일행

인줄 몰랐는데...나중에 함께 떠나군요.

 
Posted by cdhage

 일찍이 근대화를 이루어 기술축적이 충분하게 이루어진 선발주자에 비하여, 뒤늦게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한 개발도상국들에게 기술의 장벽은 높기만 합니다. 그러다보니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선진국의 하청공장으로 전락하는가하면, 산업스파이를 통해 기술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또한 경제개발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서 개발도상국들은 몸을 낮출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꼭 넘어야 하는 기술의 장벽. 기술확보를 위해 자세를 한껏 낮추게 되는 개발도상국들과는 다르게 중국은 결코 기술을 구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요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을 중국에 이전해주려는 자발적 모습을 보입니다. 산업스파이에 의한 핵심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극도로 막으려고 하면서도 중국에게 선뜻 기술제휴나 이전을 제의합니다. 항공산업, IT산업등 부문을 가리지 않고 유명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기술이전 제의는 놀랍고, 그런 대접을 받는 중국이 부러워지기까지 합니다.

 그 배경에는 물론 중국의 거대시장이 있습니다. 시장규모나 잠재력, 성장속도등을 고려했을 때 기업들에게 중국시장은 결코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때문에 중국이 을의 입장이지만 갑보다 더 큰 소리를 내는 것이지요.

 최근 중국이 현대자동차에 중국 내수용 브랜드 설립을 제안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사에서도 다룬 것과 같이 현대자동차의 기술유출이 우려되는 됩니다.

 잠시 예전으로 돌아가보면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 정부의 자국산업 보호책은 유별났습니다. 해외 자동차기업의 중국 공장설립에는 반드시 중국기업과의 합작회사를 통하도록  법률로 제한했습니다. 이 밖에도 대규모 자금지원을 통해 해외 부품/완성차기업의 매물을 인수해 기술을 습득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 기업의 자동차기술을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아직도 해외완성차와의 격차가 존재했습니다. 이번 중국정부의 독자브랜드 설립제안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더 공격적인 자국 자동차산업 육성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자기업 내부의 시스템을 통째로 익히기 위한 제안이죠. 제품의 개발,생산부터 판매와 사후관리까지 전분야에 걸친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기사의 내용처럼 현대차가 고심하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제 생각에  현대차가 고민하는 것은 독자 브랜드를 만들지 여부가 아닙니다. 독자브랜드 출시이후 어떻게 기술유출을 막을지를 고심하고 있을 겁니다. 북경현대법인을 설립했을때와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유출을 우려했다면 중국시장진출을 달리했겠죠. 하지만 정공법을 선택한 현대는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중국 시장에서 고도의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물론 그때와 변수는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기본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중국정부는 현대차외에도 일본/미국/독일계 완성차업계에게 동일한 제안을 했습니다.

 기술유출의 가능성은 북경현대의 설립할 때 이미 염두해두었을 사안입니다. 독자브랜드 설립이후에는 현대차의 많은 노하우들이 노출되겠지만, 이는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설립할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설립후를 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현대의 빠른 결단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당한 후발주자 중국.
 그 배경과 중국이란 나라를 이해한다면 답은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추신: 현대차의 중국시장 공략/생존법은 기술우위에 의한 것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포인트를 찾아야할 것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와 같이 차의 가치를 소유주의 신분/권위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중국인의 특성 및 성향은 현대차에게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 줄겁니다. 이 밖에도 향후 중국 내 자가차량의 규모가 급증할 것입니다. 당연한거죠? 헌데 북경등 대도시는 이미 시작됬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제 내륙의 차례이고, 때문에 그 규모는 더욱 클것이고 현대차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 말고도 현대차가 가야할 길은 더 있는데 알아서 잘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한국인 입장에서 중국내 현대기아차의 입지가 더 컸으면 하는 바램때문에 부족한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 현대차의 중국시장에서 성공은 매우 놀랍습니다. 혁신적이고 과감한 전략이 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대해봅니다. ^^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