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의 내용을 이번 학기에 썼던 레포트중에 이런내용역시 써서 냈는데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
개인적인 생각에 중국의 현대사에서 회의와 연설은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현대사의 교재를 살펴보면 정기적인 회의를 비롯해서 각종 회의가 등장한다. 또한 중요사건때마다 중국지도자들의 말 들은 중국현대사의 뼈대이며 살이다. 심지어 다소 과장되게 말한다면 회의와 연설이 중국현대사의 모든 것이다. 적어도 중국대륙내의 현대사 연구에서는....
헌데 끊이지 않는 의문은 중국의 지도자들 역시 정치인인데, 과연 그들의 언행을 토대로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이다.답은 누구나 알듯이 부정적이다.
역사연구에서 1차사료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헌데 현재 중국 대륙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국현대사연구에서 위에서 언급한 회의나 연설들은 1차사료로써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물론 저것들이 1차 사료로써 부족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너무 과신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다. 물론 현재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현대사의 연구. 더군다나 중국에서의 현대사 연구의 1차사료의 양은 제한되어있다. 나 역시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중국현대사 연구의 상황을 보면 위에서 언급한 의문을 떨쳐낼 수 없다.
한국을 예로 든다면 전직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의 언행들 위주로 연구하고 그것을 토대로 현대사를 연구하는 것이다. 허나 누구나 잘 알듯이 이것은 너무나도 부족하다. 심지어는 사실이 왜곡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물론 한국에서 한국현대사를 연구하면서 저런 자료들만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서....
중국의 현대사는 극과 극의 반복이었다.다시 말해서 급진적으로 추진하다가 잘못되면 추스리고 또다시 급진적으로 나가다 추스리고...이런 흐름의 원인은 아무래도 모택동이나 당시 중국지도자들의 경험문제와 연관이 깊을 것이다. 혁명과 나라를 이끄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니...
헌데 당시 지도자들의 언행으로 당시 시대를 분석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당시 지도자들은 그들의 행동이 옳다고 믿었고 희망찬 미래를 꿈꿔왔다.당시 지도자들의 언행 역시 지도자들의 저런 속마음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을텐데 저런 언행들로 당시시대를 연구한다는 것은....
어떤 학자가 말하기를 문화대혁명은 모택동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이었다. 아래서부터 시작되는 운동, 누구나 앞장설 수 있는 운동. 허나 더 깊게 살펴본다면 설령 문화대혁명이 모택동의 민주화의 한 방법일 지언정 그것은 모택동의 민주화 방법 혹은 모택동만의 민주사상일 뿐 그것과 보편적인 민주를 연관시킬 수는 없다.실제로 모택동의 민주사상은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상당히 차이가 있다. 적어도 전통적 혹은 보편적인 민주와 모택동의 민주는 겉은 비슷할지언정 그 속의 내용과 뿌리는 별개의 것이다.
지도자들은 나라의 살림꾼인 동시에 정치가이다.그들의 모든 말들이 진정으로 그들의 속마음에 있는 말을 그대로 반영했는지 여부는 미지수다.(이 경우는 개별사건과 연관)
이런 상황은 역시 중국의 정치체제와 큰 관련이 있다.
실제로 중국현대사 연구에서 당의 방향이나 계획에 따라 특정 사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도 하고 연구의 범위(?)가 정해지기도 한다.그래서인지 내 의구심의 원인도 알고 결과도 안다.헌데 떨쳐버릴 수 없다. 어쩌면 원인과 결과를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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