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하나입니다.

  가격을 절대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또 끝까지 말하지 않습니다.

  난 말 안한다. 니가 불러라. 끝까지 밀고 나가십쇼.

  그럼 저 쪽에서는 별의별 이유 대가면서 가격을 부르게 하려고 합니다. 허나 여기서 지면 끝입니다.

  저 쪽에서는 아마...장사는 사는사람 파는사람간의 거랜데 한 쪽만 그럼 안 된다느니...

  혹은 괜찮으니 걍 얼마정도 생각하고 있는지 말하라고 합니다.

  저거 다 무시하십쇼.

 

 첫째,양자간의 거래는 맞으나 주도권은 사는 사람이 쥐어야 합니다. 파는 이들이 담합을 하지 않는 이상 절대적인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은 사는 사람입니다(사업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가격들어보고 안 맞으면 안 사면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또 막~~모라고 합니다.넘어가지 마십쇼.

  경험과 언변에서는 저들이 우위에 있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주도권을 지고 있는 건 아니죠. 다만 저들이 수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얻은 경험들일뿐...그냥 니들이 부른 가격이 적당하면 살거고 아니면 말고...등등의 말로 눌러주면 나름대로 최저가 흥정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저 들은 우리가 말한 가격에 결코 태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극도로 일희일비하죠.

 저렇게 괜찮으니 생각하고 있는 가격을 말하라고 하지만.... 터무니 없는 가격 말하면 화를 내거나 무안줍니다.대부분 주위상인을 합세시켜 조롱합니다.또 다소 높은 가격을 부르면 바로 자세달라집니다. 속전속결하기 위해서...맘 바뀌기 전에 봉을 잡겠다는 계산이죠. 더러는 인심쓰는 척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중국에서 물건살 때 단 한 번도 제 입으로 제가 생각하는 가격을 내뱉어 본 적이 없습니다.

  

p.s.사실 이렇게 물건을 사도 언제나 마음이 찝찝합니다.비싸게 주고 산 건 아닌지....당최 원가나 정가가 얼마인지를 알 수 있어야져...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