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선족 할머니의 통한의 16년

단 기사가 지나치게 감정에 호소하려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생각입니다. 할머니께서 언급하신 조선족과 다른 나라의 동포사이의 대우문제등은 이미 예전부터 계속되왔던 문제라는 점에서 저 기사가 또 뒷북(?)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집에 가서 식구들을 보고 싶지만 브로커에게 줄 돈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중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또 그 밖의 한국과 조선족 사이의 문제에 대한 감정적이고 한쪽의 입장에서 얘기하고 그것을 통해 감정에 호소하는 듯 하는 것 같아 반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선족분들은 한국에서 눌러사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자유로운 왕래만을 원한다고 하셨지만 그 왕래가 힘든 겁니다.그 왕래만을 허용했을 때 야기되는 문제점들은 눈에 훤합니다.할머니께서 실수하신 것인지 의도하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할머니의 말씀속에도 그런 문제점과 연관깊은 사항들이 언급되있습니다.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왕래가 민족의 교류의 왕래가 아니라 금전적인 왕래라는 것이 누가봐도 분명하기때문에 쉽지 않은겁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조선족의 한국왕래를 쉽게 허용해 줄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정부에서는 조선족의 한국왕래를 까다롭게 하는게 아니라 중국국적을 소유한 사람들의 입국을 까다롭게 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가는게 그리 쉽지 않은 것과 비슷한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그렇기때문에 조선족분들이 우리의 민족이라고 해도 문제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이런 얘기를 할때마다 타국의 동포분들을 예로삼지만 재일동포나 재미동포분들의 경우는 이주의 이유가 조선족분들과 비슷한 분들도 있지만 다른분들도 많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다시 고국을 찾는 이유도 다릅니다. 또한 조선족분들과 다른 점들이 많죠. 돈만 있으면 들어와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이 다르다느 겁니다. 입국의 이유도 다르고 입국하고 난 후에도 서로 다릅니다.할머니께서는 민족을 홀대하는 것에 서운하시겠지만 우리입장에서는 돈으로만 여기고 돈 벌고 돌아가려고만 생각하는 조선족분들을 민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쉽게 포용하기 힘든겁니다.


예전에 재외동포법이 한창 시끄러울 때는 조선족분들은 앞다투어 이 말 저 말 불평불만을 털어놓으셨지만 결국 그 마음속에는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던 것이 깊게 자리잡고 있었다는것 누구나 다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 때 시기상으로도 너무나 속이 보여서 얄미울 정도였죠.


어쨌든 사실여부는 정확히 모르지만 할머니말씀처럼 조선족분들이 한국에 와서 돈 많이 벌지 못한다는 거 아시면서도 한국에 올려고 합니다.브로커들 욕하면서도 브로커부터 찾는 게 현실입니다.(자전거 도둑 욕하면서 훔친 자전거가 싸다고 훔친 자전거 찾는 중국인들이 생각나는군요.)한국정부 욕하고 브로커 욕해도 브로커 통해서 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입국하려고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자신이 하면 뭔가 예외의 상황이라고 생각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다 예외의 상황입니다. 다 똑같다는 겁니다. 그렇기때문에 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하지 않아야 하지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은 아닌 것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것을 알기때문인지 좀더 쉬워지는 것을 바래서인지 모르겠지만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선족들도 자유왕래를 하게 해 주면 장기 불법 체류나 불법 브로커 등의 부작용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돈을 벌기 위해 장기간 한국에 머물 필요가 없어지면 가정이 파괴될 일도 없다고 하셨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조선족분들에게는 모든 문제가 해결됬지만 한국입장에서는 문제가 배가가 되겠죠. 그렇기때문에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것이고...


 단지 같은 민족의 중국인이기 때문에 법을 개정해달라고 하는 것은 떼를 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그이유는 산발되어있지만 위에 조금씩 언급했습니다. 할머니께서 합방이후 한국인들이 일본인에게 순종하면서 살 때 조선족들은 독립운동을 한 것처럼 말씀하시고, 오랜 세월 타지에 살면서도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잊지않고 우리 한민족의 정신을 보존했던 것처럼 말씀하셨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일본인 때문에 살기 힘들어지자 생활의 터전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난 겁니다. 또 독립투사 언급하셨지만, 독립투사분들이 한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기 힘들어 한국을 떠나 만주나 중국상해등지로 떠난 것인데, 그런 분들을 예로 삼아 타지생활하던 조선족분들을 옹호하는 것은 비약의 극치입니다. 또한 할머니께서는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잘 계승했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 현재 우리말을 아는 조선족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유창한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최소한의 의사소통만을 말하는 겁니다. 글을 읽고 쓰지 못해도 말이 통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더군다나 지금 나이드신 분들이 대부분 우리말을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이정도지 세대가 변한 후, 그러니 시간이 다소 흐른 뒤에는...


중국에 한국인이 몰려있는 곳에는 조선족분들도 몰려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족은 누구나 우리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우리말을 못 하는 조선족수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특히나 중국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더욱 그렇고요. 그렇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말씀과는 현실이 차이가 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할머니도 한국은 돈을 벌기위해 오는 곳이고,그저 자유로운 왕래만 할 수 있게해 달라고 하셨지만, 그것이 바로 자유왕래가 힘든 이유입니다.솔직히 많이 지겹습니다. 말해보면 끝까지 자신들만의 입장을 고수하고 들으려고조차 하지 않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조선족들은 고국에 오지 말라. 정 들어오겠다면 브로커를 통해 돈을 쓰고 오라'라고 정부의 태도를 해석하시고 있으시지만 그것은 자의적 해석일 뿐입니다. 제가 봤을 때 더욱 철저하게 검문하면 그나마 있던 입국의 길까지 막는다고 하시겠죠.


누구나 알겠지만 법에도 한계가 있고 정부가 손을 뻗을 수 있는 영역에도 한계가 있습니다.그 한계를 이용해서 조선족분들이 한국으로 오시고 계시죠. 헌데 저런식의 자의적 해석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결코 돈 쓰고 들어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입국이 힘든분들은 그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죠.또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장기간의 중국생활의 영향인지 불법에 대한 조선족분들의 인식에도 문제가 큽니다.


조선족분들은 정부를 욕하고 현실을 욕하면서 할머니 말씀처럼 천박한 경제논리에 치우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넓게 보면 조선족분들도 잘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극도의 개인이기주의로 비춰질 뿐....또 천박한 경제논리 일지몰라도 한국의 입장에서는 그게 가장현실에 부합되는 정책입니다.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