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에 가짜제품의 유통은 개발도상국의 생존방법이며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생각해보아도 가짜제품을 만드는 것을 통해서 연구개발비,마케팅비용등을 아낄 수 있고,상품인지도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더군다나 명품이나 고급이미지를 쫓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 고가제품을 모방해 저가에 파는 가짜제품은 또 다른 장점을 갖게 됩니다.


이런 점들을 중국의 현실에 적용해본다면 답은 명확합니다.


외국인들이 중국 생활을 하면서 털어놓는 불만 중 하나가 물건의 품질에 관한 겁니다.물론 비싸고 품질도 괜찮은 제품도 적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범위를 줄여 중국 스스로 생산 가능한 품목들 중에서 찾아보려고 한다면 쉽지 않을 겁니다. 현재 중국의 발전현황과 기술력을 고려할 때 사회 각 분야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수준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상품의 이미지 역시 저가의 품질이 않좋은 제품으로 각인되어 있죠.


이런 상황에서 가짜 제품의 생산은 중국에게 하나의 방법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여러 유명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한 상황에서 중국산 유명제품들은 넘쳐나고 있습니다.허나 그런 중국산제품들에 상표표시를 떼어버리거나 혹은 다른 상표를 붙이면 판매량에 큰 변화가 있겠죠. 반면에, 중국산 저가 제품을 유명기업의 디자인과 상표를 모방 혹은 도용해 판매한다면 좀 더 쉽게 판매할 수 있겠지요. 더군다나 이익을 상당히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판매가격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겁니다.


이와같이 유통과정에서의 원인 말고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모방상품은 중국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정보화 시대에 신상품이 나오는 주기는 점차 짧아지고 있고, 신상품이 나오자마자 신상품의 새로운 성능을 갖춘 경쟁사의 제품이 곧 뒤따라 나오죠. 이 경우에서는 경쟁사끼리 모방의 결과라기 보다는 누가먼저 발표했나?라고 보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경쟁사끼리 새로 나온 신제품을 철저히 분해,분석하는 것도 사실이죠.중국기업을 기술력차이가 현저한 경쟁사라고 놓고 봤을 때, 중국기업은 분해,분석작업은 트렌드를 쫓으면서 기술력을 조금씩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중국의 it산업을 예로 들면 유명 기업들의 신상품은 불과 수 일 내에 똑같이 시장에 내놓습니다. 정말 하이테크의 기기의 경우 디자인과 기본기능을 모방하는 데 그치기도 하지만, 어떤 제품의 경우 디자인,기능까지도 똑같이 따라합니다. 물론 모방제품이다보니 조잡하고, 성능이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런 과정속에서도 중국산업의 기술력은 높아져만 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적하는 기업들은 반짝거리는 모방기업들이 아닙니다.중국의 유명기업들입니다. 중국유명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자금력,기술진들이 다 갖춰진 상태에서 저런 과정을 통해서 외국기업들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가짜 상품과 관련해 언급하고 싶은것은 중국인들의 비약입니다. 중국인들과 생활속에...많은 대화속에 자주 느낄 수 있는 것은 비약입니다. 가짜 상품과 관련된 이야기 속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똑같이 가짜상품에 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면서도 한개 팔면 단돈 1원을 벌더라도 만 개 팔면 만원을 벌고 1억개를 팔면 1억원을 버는데 그걸 안하겠냐고 말하는 사람들....


옷이나 공산품의 가짜가 아닌 생명과 직결된 가짜상품을 논하는데 저런 이상한 말을 하는 이들..문제를 부풀리고 맥을 못잡는 사람들...아니면 가치관이 우리랑 다른건지... 저런 사람들이 적지 않은 현실은 가짜 없는 상품이 없는 나라라는 현실이 대변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윗 글에서 적은 것은 큰 범위에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본 가짜상품과 중국과의 관계를 다뤘지만


한탕주의식의 가짜제품 생산기업이 넘쳐나는 현실과 그걸 만드는 사람들의 개념상실에 관해서는 또 다르게 생각해봐야합니다.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