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반공교육의 여파일까?
 티비에서보던 북한 TV의 잔상일까?

 모택동의 시신을 아직까지 괴.롭.히.고. 있는 중국 정부와 중국인을 보면서, 모택동 이야기를 하며 핏대를 세우고 닭똥같은 눈물을 줄줄 흘리는 중국인을 보면서...나는 생각했다. 내가 성급했구나....

 나는 모택동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정을 피동적인 가식(?)정도로 여겼었는데....중국에 도착해보니 그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폐쇄적인 북한과는 다른 사회분위기. 시장경제를 채택한 중국의 사회적 분위기는 어느 사회주의 국가의 모습보다 자유롭다. 물론 여전히 중국정부에서 모택동에 대한 여론통제의 고삐를 풀지는 않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수월해진것이 사실이고[각주:1], 그속에서 나온 모택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들을 바라봤을때 정부의 눈치를 보는 가식으로만 보기는 힘들것 같다.
둘째, 주입식 교육을 맹신하는 분위기. 첫째 이유에서 다룬 중국인의 대상이 젊은 층이라면 두번째 이유에서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한 사견이다. 그들의 마음속에 모택동의 진정한 모습은 잘 모르겠다. 그들이 모택동이 저지른 잘못과 그 어마어마한 파급효과를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와 지냈던 중장년층(일반 인민들)들은 교과서적인 모택동이론에 개인적, 혹은 전해들은 이야기를 덧붙여 모택동을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했었다. 사실 그렇게까지 포장할 필요가 없는데도 굳이 그렇게하는 것을 보면서 저사람들 정말 저렇게 생각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마오에 대한 재평가 속 중국인들의 감정. 마오의 기념당앞에서 오열하는 사람들이 매일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정부가 고용한 고용인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어찌됬던 그 사람들 외에도 마오기념관을 참배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수십년이 지난 오늘까지 잊혀지지 않는 그에 대한 중국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시보게 되었다. 나같은 외국인에게는 생소한 망자에 대한 숭배를 구경하는 목적이 있고, 중국인에게는 북경에 오면 들러야 할 곳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는것 같다.(물론 꼭~~가야하는 곳으로 생각하지는 않는것 같다.)

물론 오늘날까지 모택동에 대한 사회적으로 쉬쉬하는 분위기나 중국정부의 언론통제도 있다. 내가 만난 수많은 중국인들의 진심을 간파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게 속았을 수도 있다.하지만 내가 본 중국인들의 모택동에 대한 숭.배.는 단순히 통제에 의해 강요된 것이 아닌 우민의 진심으로 느껴졌다. 적어도 내가 한국에서 생각했던 강요된 망자에 대한 충성은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다.

  1. (대학에서 모택동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토론을 하기도 한다. 아직 등소평에 대한 이정도 토론은 본적이 없었다--등소평은 현 정부의 직접적으로 맺어져있는 반면 모택동은 다소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모택동이 잘못한 것은 역사지만, 등소평이 잘못한것은 단순한 역사를 넘어 현 정부의 과실로 이어질수도 있는 다소 민감한 사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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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dhage

글에 앞서 남북한이 있는 한반도와 같이 중국과 대만으로 나뉜 중국...이런 사실 알고 계시죠??

 

인터넷을 하다가 대만에서 중국어를 배우신 분왈
"대륙(중국)에서 쓰는 말은 북한말 같아요"
평소 전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던터라 저 말을 듣고 다소 의외였다. 적어도 언론매체를 통해 접했던 양안의 중국어에서 방언외에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북한말 같은 중국어라....그래서 사회주의국가에 대한 편견은 아닐까 생각도 해봤다. 조선방송에서 느낀 그들만의 우리말. 그 느낌이 중국에도 있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

 특히 관에 의한 행사 혹은 공식적인 행사에서 사회자의 말은 그러하다.중국친구가 행사진행대본을 준비할 때 음율과 음운 그리고 의미에 각별히 유념하던 것이 떠올랐다.그런행사에 가보면 사용되는 단어는 좀 귀에 거슬리기도 하다.그런데 항상 그런식이다.마치 정형화된것처럼...마치 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끓여야 하는 것처럼???ㅋㅋ

 북경대 있을 때 체육대회의 개회/폐막식 혹은 신년/송년회등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는 분의 멘트는 시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뭐랄까 음...느끼하다고 해야되나? 그 느낌을 뭐라 형용할 수 없는데... 그런 느낌을 북한말 같은 중국어라고 한 것 같다.

 

 북한 조선방송인가?를 보면 앵커나 아나운서가 동일한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말을 할때도 리드미컬한 어조 속에서도 북한의 지도자나 당을 강조하기 위한 액센트 들은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때문에 저렇게 대놓고 당과 지도자를 칭송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문화코드를 공유한 양국의 리드미컬할 멘트운용은 유사점이 있지 않을까 한다.

 제 말을 듣고도 양안의 특색이 와닿지 않으시면 뉴스나 교재테이프를 생각해보시라. 그리고 예능이나 토크쇼를 진행하는 어조와 비교해보시라...그럼 이해가 좀 될라나?

 

 

p.s. 일본 지하철 안내방송 멘트의 어조도 참 독특하다는데....일본어를 몰라서 그 감이 안온다 ^^

Posted by cdhage


01


북경에서 버스를 타면 안내양[각주:1](?)이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문(승차),뒷문(하차) 구분없이 무작정 타고 내립니다[각주:2].

그러다 안내양에게 어디간다고 말하면 요금을 알려주고, 돈을 받고는 영수증으로 저 차표를 줍니다.

저기 큰 표에 보면 숫자에 표시가 되있죠...그래서 3원 내고 갈 거리를 몰래 1원만 내는 것을 방지합니다.

큰 표 뒤에는 광고를 게재하기도 하지만 저는 저 버스회사에서 운영하는 북경관광 소개를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공적인 일로 버스를 타게되면 저 버스표를 영수증으로 내서 돈을 환급받습니다.

 그래서 저 사진처럼 대충 찢지말고 이뿌게 찢어달라는 사람도 봤고....

 혼자타구선 쇼부쳐서 몇 장 더 뜯어가는 사람도 봤습니다. ^^

 그리고 금액 주위에 5~6자리 숫자가 보이시죠? 저 번호로 승객량을 체크하고, 안내양이 삥땅치는 것을

막습니다. 그래서 표 안받겠다고 하면 꼭 표 찢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제가 있던 07년에 이미 교통카드[각주:3]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었으니...버스티켓도 점차 역사의 뒷편으로....

 그럼 안내양들도 사라지겠지요.

 정거장을 지날때마다 외치는 그들의 목소리. 멘트. 요금 걷을때 그들의 카리스마.....

 씨익~~~~


차에 벨이 없어서 내리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도 하고, 정거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디 가니깐 타라고 하고

얼화발음이 지대로인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고..ㅎㅎㅎ

중국어 첨 배울때는 저사람들하고 북경택시기사들 흉내도 많이 냈었죠....ㅎㅎㅎ


 

  1. 시집 안 간 아가씨가 있을 때도 있지만...시집간지 꽤 된 안내여사(!)도 있고 형들도 있습니다. ㅋ [본문으로]
  2. 물론 안내양이 타고 있지 않은 버스도 있었습니다. 극히 드물었지만,...그 버스는 요금받는 통이 앞에 있어서 앞으로 타고 뒤로 내려야 합니다. [본문으로]
  3. 울나라는 교통카드를 쓰면 환승할인이 있어서 좋은데, 북경은 환승이 아니어도 카드를 사용하기만 하면 엄청난 할인이 되고, 학생카드는 또 더 할인이...대학생도 학생으로 쳐준답니다...저래서 남는게 있을라나 ^^ 저는 시기가 어중간하고, 버스타고 통학하는 것도 아니어서 한국오는 그날까지....버.스.표 [본문으로]
Posted by cdhage
로스트 인 베이징
감독 리 위 (2007 / 중국)
출연 양가휘,판빙빙,동대위
상세보기

키미님의 블로그에서 포스트를 보고 일단 베이징이라는 제목에 끌렸고 상영금지라는 단어에 본능적으로 한번 더 끌린 영화다. 영화를 이미 본 나는 위의 사진에서 감독이 의도(?)하고 연출했던 사실적인 묘사들이 물씬 풍기는데...여러분들도 그러신지....

 

 아무튼 스토리는 막장에 버금가는 물질적인 현대사회의 일부분을 묘사하고 있다. 그 속에서도 인물 한사람 한사람의 심리의 묘사와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해준 것 같다.

 

 또 하나는 중국에서 생활했던 나는 영화 중간중간 배경으로 비추어지는 북경의 모습을 보면서 옛 정취에 취할 수도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위의 사진에 해당하는 컷은 스토리에서 좀 떨어져서 북경...혹은 중국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은은하고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본 기분이다.


Posted by cdhage

 한미연합훈련의 일정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중국의 강경한 반대 의사 표명과 중국 국내여론몰이도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한 달 사이에 다섯 차례에 걸쳐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과 미국이 천안함피격사건을 계기로 중국을 위협하려고 있다며 다소 왜곡된 보도를 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의 연안 대도시들이 미 항모 워싱턴 호의 "공격사정거리"에 포함된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중국인들의 위기감을 고취시키고 반미,반한 정서를 고조시키고 있다.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단순히 훈련을 원할하게 진행하는데 중국의 반대입장을 확인한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15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나라도 서해(중국명 황해) 중국의 근해에서 중국의 안보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군사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하였다이는 중국이 자국의 안보이익 침해를 이유로 서해 전역을 자국의 영향권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의 인식은 자국의 안보이익을 수호하려는 정당함을 지나친 명백한 타국의 주권침해행위이다.


 
이번 군사훈련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같은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한미상호조약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더군다나 중국은 지난 2005년 가을에 서해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함정과 잠수정, 장거리 폭격기등이 참여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었다. 허나 시간이 흐르고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동북아의 국제정세도 크게 변화한 지금 중국이 한미해군의 연합훈련을 자국의 안보이익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우리의 영해에서 군함이 침몰된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확대었다이를 두고 강경한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중국의 처신은 자국의 안보이익만을 고려한 속좁은 국가이기주의일 뿐이다또한 우리 영해에서 해군함정이 공격을 당해 실시하는 연합훈련을 반대하는 것은 중국의 편협한 사태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천안함 피격사건에서 북한을 비호하지도 규탄하지도 않으며, 방관적 입장을 고수해왔다.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인해 미 함정이 서해에 진입하는 난처한 시나리오를 사전에 판단했을 중국이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사건 발생이후 그들의 말처럼 책임있는 국가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인식처럼 그 배후가 명확하지 않다면 사고해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그 대응책으로써는 당연한 조치이다.  단순히 중국과 인접한 곳에 훈련을 하는 점만을 고려하여 반대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생때처럼 느껴질 뿐이다.

 
 우리는 천안함 사건을 통해 냉엄한 국제사회의 현주소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몸소 느끼고 있다특히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인식과 전략에 대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또한 최근 중국의 강경한 태도들은 중국의 한반도 주변 정세 더 나아가서는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국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해주었다. 유례없는 수 차례에 걸친 강경한 반대의사 표명과 군사훈련영상공개는 중국의 달라진 위상과 자신감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Posted by cdhage
 
 중국군사과학학회부사무국장 뤄위안 소장은 중국이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5가지 이유를 들어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解放军少将称中国有5大理由反对美韩黄海军演) 그는 한미연합훈련의 장소로 예정된 곳이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북경으로부터 500km밖에 떨어져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항모의 정찰능력과 작전반경을 고려했을 때 중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그가 중국이 반대할 수 없는 5가지 이유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첫째, 중국의 주변해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므로 자국(중국)의 안전상의 문제 둘째, 전략적 측면에서 군사적 마지노선은 사전에 지켜내야한다. 셋째, 지리적 전략 측면에서 이 일대에서 훈련을 한다면 자국의 심장부와 경제핵심구역의 안전을 위협하게 되므로. 넷째,한반도의 안전문제를 고려하여 군사적 행동을 반대. 다섯째, 중미군사적 관계를 고려했을때 중국은 양국의 군사적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는데 이번 사태로 새로운 장애물이 생길 수 있음.
 
 그는 워싱턴 호가 서해에서 훈련을 진행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작전 능력을 점검할 절호의 기회이며 우리가 미군의 전술,편제등을 정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도 밝혔다.

 하지만 첫째,그들의 언론에서 밝힌 것과 같이 예전부터 행해져오던 정기적 훈련 중 하나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날 한반도와 주변해역에서 수십년 동안 연합훈련을 실시해왔고 이번 훈련되 그 연장선상에 있다. 둘째,이번 훈련의 규모가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북한때문이지 결코 중국과는 아무 연관이 없으며, 이는 훈련의 성격과 공격범위가 중국을 향해있지 않다는 점을 말해준다.
 셋째, 작전반경과 공격범위는 다른 개념이다. 뤄위안 소장이 밝힌바와 마찬가지로 군사적 무기는 타국에게는 위협이 되는 한편 자국에게는 안전을 보장해준다. 때문에 현대의 최신예 군사무기의 사정거리와 작전반경은 예전과는 다르게 크게 증강되었으며, 중국의 최근 급속한 군사무기의 현대화는 중국역시 한반도를 사정거리로 한 미사일이나 전투기,함정등을 보유하게 하였다. 하지만 이를 주변국가들이 문제삼지 않는 것은 작전반경과 공격범위의 개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과 유사하게 한국이 중국의 최신예군사무기들의 잠재적 공격범위에 해당된다고 인식하고 중국에 항의를 한다면 중국의 군사훈련을 어디에서 실시하겠는가? 오히려 주권을 침해한다고 한국의 주장을 일축하지 않을텐가??
 역지사지. 그대들이 우리에게 역지사지를 들이대며 누가 내 앞바다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을 원하겠는가?라고 묻고 있지만 공해상에서 혹은 한국의 영해내에서 훈련을 하는 것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주권을 간섭하는 월권행위임을 인식하기를 바란다.
  중국 국내에서는 훈련이 실시되면 항모르 공격하자는 여론까지 들끓고 있다.사건의 앞뒤를 보지 못하고 자국만을 고려하는 중국에게 책임있는 국가로서의 처신을 다시한번 당부한다.
Posted by cdhage


 한국에서 태어나서 남들이 못한 유학까지 갔으면

 국위선양을 하고 올 A를 맞고 금의환향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난 그렇지 못했다.

 그래도 난 내 유학생활을 후회하거나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선택하고, 내가 끝마친 내 인생의 첫 완성품이기 때문일까?

 지금도 난 당당히 말하곤 한다.

 수업 빠지지 않고 열심히 듣고, 도서관에 가서 관련 책들 훝어보기도 하고

 중간 중간 내주는 숙제도 하고, 중국학생들과 토론도 하고

 중간, 기말고사도 피말리게 준비해서 치르고....

 이런 것들을 하면서 난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행동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중간 중간 중국 친구들의 도움도 받으면서 했지만,

 요령 피우지 않고, 오히려 힘든 길을

 남들은 가지 않으려 하는 길을 무모하게 선택하기도 했다

 지금에 와서야 무!모!라는 말이 실감나기는 하지만, 그 때는 그게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 그 길을 택했다.

 이런 과정들이... 유학이라는 배움의 환경....

 즉,중국의 대학 과정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켜주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대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제출한 레폿을 읽어봤다.

 중국 역사에 관한 문외한인 나는 중국역사에 대해 평생을 보고, 듣고, 생각해온 중국의 수재들과 겨루어야 하는 것.

 힘겨운 게임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힘들었고, 그래서 내가 더욱 작아졌지만.....

 그 곳을 떠날 때 나는 변해있었다.

 대학교 1년때부터 교수님들이 말씀하시던 책을 많이보고, 많이 대화하고, 학술규범을 준수하라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었던 이야기....

 말문이 겨우 트이기 시작했던 내가 교수님들의 저런 이야기를 듣고 흉내라도 내면서

 조금씩 변해가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감사하다.

 첫 레폿을 쓸 때, 내 머리는 뿌셔질 뻔 했다.

 1시간동안 몇 줄도 못써서 좌절을 했었다.

 그래도 혼자힘으로 하려고 했고, 해냈다.

 그 첫 결과물은 지금 내가보면 귀엽기까지 하지만....이 정도 쓰려고 그 많은 날을 고생했나 싶을정도로 안쓰럽지만...

  학교 다니면서 우리의 껌재료가 되었던 북대의 독특한 학풍과 교수님들은.....

 나에겐 훌륭한 거름이 되었고.....

 나는 그 거름을 밑바탕으로 작은 묘목이 되어 그 곳을 떠났다...

 그렇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ㅎㅎㅎ

 지금도 레폿쓰면서 밤을 지새울 유학생들이여.....

 밤새지말란말야~! ^^




p.s. 내가 3사관학교 후보생 시절에, 소대장시절에 툭하면  들었던 생각이 차라리 하루에 하나씩 레폿쓰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어요~!
     후배들이여~! 사회는 더 힘들고 냉정하다. 강해지거라~! 



Posted by cdhage

 나는 라디오를 즐겨 듣지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도 그랬고....

 중국에 있을 때도 그랬고....

 래디오는 그냥....땅기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그냥 가끔 차에 탔을 때 무료함을 달래는 것...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택시를 타게 되면 기사가 듣던 래디오를 그냥 자의반 타의반 듣게 된다.

 그 말투를 따라하기도 하고 ^^

 래디오에서 나오는 별난 소식에 기사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그래서 중국래디오를 들으면 지금도 택시안에 앉아있는 듣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 때 그 시 절...

주파수를 외쳐대면서 자신의 방송국을 부르짖던....

 요상하고 다양한 광고들....

 우연한 기회에 듣게된 래디오를 통해 예전의 감정에 사로잡혔다
Posted by cdhage
고객 : 다 해서 얼마에요 ?
점원 : 8위안 7마오에요
고객 : (10위안을 건네준다)
점원 : 2마오 있으세요?
점원 : 2마오 있으세요?
점원 : 2마오 있으세요?
점원 : 2마오 있으세요?
점원 : 2마오 있으세요?

마!!!

2마오가 왜 필요한데...왜 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

8원 7마오라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물건값에 2라는 숫자는 없단 말이다.

허나 점원의 기세에 눌려 2마오를 소심하게 쓰윽 내밀면

5마오가 돌아온다....

원래 10원 내고 1원 3마오를 거슬러 받을 거 10원2마오를 내고 1원 5마오를 받았군

그냥 낸 돈에서 물건값을 뺀 돈을 거슬러주면 끝날 것을 계산을 조금 더 거친다

왜 그럴까?

1.판매자 입장에서 잔돈이 많이 필요해서? 울나라 슈퍼에서 잔돈이 많이 필요하듯 장사를 하다보면

거스름돈이 많이 필요하니깐....그런이유

2.중국 화폐단위의 특수성. 우리나라는 10원 50원 100원 500원 1000원 5000원 이렇게 1,5,10 단위로

화폐를 발행하지만 중국은 1원 2원 5원 10원 20원 50원 100원...1,2,5,10단위로 화폐를 발행한다.

우리나라보다 다양한 화폐의 발행은 거스름돈의 계산방식에도 조금 다른 차이를 만든다

 예를 들어 7원짜리를 사고 10원을 냈을 때 우리나라면 1원짜리 3장을 거슬러 주겠지만 중국은 그

외에도 2원짜리를 추가로 받아서 5원짜리를 거슬러줄수 있는것이다.
  
3.마지막으로 각 나라의 셈 계산 방식의 특수성 중국뿐만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모두 우리와 같은

셈방식일까?

우리는 낸 돈에서 물건값을 빼지만....

물건값에서 더해가며 낸 돈의 액수가 될때까지 돈을 세며 거스름돈을 계산하는 나라도 있다고 들었다.

두번째이유에서 밝혔듯이 지난 수십년간의 화폐단위에 익숙해진 중국인의 생활방식탓인지 아니면

옛부터 내려오던 중국인의 셈 관념때문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중국인의 거스름돈 계산방식은

분명 차이가 있다.

 6천원짜리 밥 먹고 밥값 뿜빠이하는데 잔돈이 없어서 만천원 주니깐 뭔데? 라고 하길래....이런글을 써본다.

Posted by cdhage

내가 있을때 13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214원하니깐 80원정도 올랐네....

라고 생각했는데

80원정도 오른것도 엄청나지만

이걸 실제 생활에 적용하면 더 엄청난 것이 된다.

예전에 1500원 가지고 한달을 버텼다면 이제는 900원으로 한달을 버텨야 된다.

당시에 중국 시골에서 올라온 중국친구가 한달에 600원을 버텼다.

하루에 20원씩 ...학교식당에서 밥먹고 저녁에 디저트로 과일 사먹고 나머지 용돈으로 조금 남기고...

물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1500원으로 버티던 유학생들도 저렇게 살아야 한다.

내가 허리띠 졸라맸을때....

하루에 50원을 가이드라인으로 잡고

학교식당에서 밥먹고, 소비를 최소화하고...

그러다가 남는 돈은 주말에 나에게 주는 선물...마트도 가고...이것저것 먹고..

그렇게 900원정도로 살았는데...

이젠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환율의 시대가 온 것이다.

우와~~~~~~~~~~~~~~

몇 백원 몇 십원...이렇게 이야기하니 감이 잘 안올 한국분들을 위해

우리나라돈으로 환산해서 소개해드리자면

예전에 버스를 130원주고 탔다면 이제 214원줘야되고

예전에 중국식당에서 일반 음식을 1개를

2340원 주고 시켰다면 이제 3840원 줘야되는거고

데스크탑 본체를 520000원 에 맞췄다면 이제 8560000줘야 하는거고

학비로 예전에 3380000원 냈다면 이제  5560000원 내야되는거고

한달 방값 예전에 230000원 내던걸 이제 380000원 내야되는거다...

액수가 크면 클수럭 헉헉헉 소리가 절로 난다...ㅜㅜ

유학생들은 예전에 한달 생활비로 얼마를 썼던....

예전과 같은 질의 삶을 살기가 어려워진것은 확실한데.....

때 맞춰 귀국 잘했군 후후훗....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