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쓰고 싶은 문제는 중국유학의 부정적인 모습입니다.

 

 그 중에서 제가 북대생인지라 북대생들의 부정적인 모습을 주로 담겠지요.

 

 나중에 졸업하고 나면 기억이 뚜렷하지 않을 수도 있고,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고 해서 예전부터 중국유학의 희망에 대해서 적었으니 언젠가는 부정적인 모습도 적고 싶었습니다.

 

 허나 제일 먼저 걱정되는 것은 제 글실력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오해이고, 그 밖에도 좀 더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서는 이것저것 다른 세부적인 것들도 적어야 되는데...그것도 문제고, 얼마나 솔직해지고 얼마나 객관적일 수 있을지도 문제겠죠. 사실 맨 마지막 부분은 거의 포기입니다. ^^

 

 우선은 간단하게 적어보져.

 

  앞서 몇 차례에 걸쳐 중국유학의 밝은 면을 적었다면 중국유학의 어두운 면은 저 밝은 면의 강도(强度)와 면적이겠죠.바꿔말하자면 중국유학에도 장점이 있고 열심히 하는 유학생들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그 숫자와 유학생들의 수준은 의문입니다.수준의 경우 저도 유학생인지라 생략하겠지만...숫자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대학입시를 논할 때 중국의 명문대학이라는 사실이나 특정학과의 수준이 중국최고라는 사실이 자주 강조되고 있습니다.저 말이 사실이라고 하면 유학생을 수용할 그릇은 어느정도 준비되어 있으나, 그 그릇에 담길 음식들은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중국대학의 수준이 어찌되었든 저런 대학들이 중국학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기는 하지만 유학생에게는 그렇지못하니까요.

 한국의 경우 소위 말하는 서울대, 연고대를 더불어 다른 대학들이 수준에 맞는 입시생들을 차별적으로 수용하겠지만,현재 중국유학의 경우 상하위그룹의 격차가 매우크고 평균실력이 비교적 낮고,중상위그룹의 수가 소수인 하향평준화와 같은 형태라고 생각됩니다.따라서 현재의 한국유학생만을 놓고 보았을때 대학명성이나 실력에 맞게 유학생을 모집한다면 대규모 미달사태도 일어나겠지만,아직까지 대부분의 중국대학이 유학생을 외화벌이의 수단으로만 인식하고 마구잡이로 입학허가를 내주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유학생들이 혜택을 보고 있는듯 하지만 그 화살을 다시 돌아와 유학생들에게 깊은 상처를 줄 것입니다.

 

 북경의 유학생의 수가 몇 만이고 중국전체의 유학생 수가 십만이 넘더라도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아니라 질입니다.다른 곳은 접어두고 중국대학중에서 상위권에 해당하는 북경대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아래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지만, 그들조차도 공부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듯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들어 북대의 유학생 관리제도가 점차 엄격해지고, 북경조기유학세대들이 대학입시에 뛰어들기 시작해서 북대에 들어오기는 더욱 힘들어지고, 입시생들의 중국어실력도 크게 향상되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입학 후의 모습은 솔직히 실망입니다.

 

 차라리 한국대학이나 가지 왜 여기까지 왔느냐라는 말은 아닙니다. 부끄럽게도 그들의 나쁜 버릇들은 한국의 대학생들 역시 가지고 있는 것들인 것 같아서...가끔 한국가서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놀랄때도 있습니다.역시 피는 물보다 강한것 같고...문화(?)의 강한 전파능력을 확인할때마다..

 

 그래서 저런 것들은 제쳐두고, 북대생들중에서도 소위 악질이라고 할만한 이들의 사례를 몇 가지 들어보죠.

 일단 수업은 안나오고, 출석부른다면 대출하거나 대출이 불가하면 잠깐왔다가 체크만하고 다시 가고 숙제는 베끼거나 돈줘서 사람사고(할말이 없습니다.) 시험때되면 쪼르르 달려가서 유학생이라고 하면서 찍어달라고 하기까지 하고, 결정적으로 시험망치면 장문의 슬픈 편지로 교수님 맘을 서글프게하고...그래도 성적안나오면 달려가서 올려주면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굳게 다짐까지하고...

 모두가 이런 것은 아니지만 이것보다 더 심한 사례들도 있습니다.또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결코 소수가 아닙니다.

 학생이 수업에 제대로 나가고, 숙제를 자기 손으로 직접하고, 자료찾으러 도서관가는게 오히려 비정상이 되고, 더 많은 친구와 더 많은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정상이 되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헌데 더 안타까운 것은 저렇게 한 사람들 역시 졸업하고 나서는 북대생이라는 간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것이고,저 사람들의 잘못은 북대생의 이미지, 혹은 열심히 한 학생들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될 텐데....기업들이 과연 저런 이들을 가려낼 수 있을까요?

 

 물론 저들이 지난 4년동안 못한게 아니라 안했던 것이라면 사회에 나가서는 잘 하겠지만,그렇지 않다면....

 

 4년간의 생활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성적인데 성적에서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겁니다.오히려 저렇게 하면 더 좋을지도...오히려 쉽게 할 수 있는데 쉽게 하지 않은게 이상한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북대생이라고 다 좋은 일자리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중 몇몇이 어렵게 얻은 일자리에서 활약이 두드러지기는 커녕 기대에 못미치는데도 똑같은 기회를 줄 기업은 없을듯합니다.

 

 북대조차도 이런 지경인데 다른 학교는 당연히 더 심하면 심하겠죠. 물론 다른학교들어가서 북대생들보다 더 노력하는 학생이 있긴 하겠지만, 위에서 말했지만 소수입니다.

 

 가끔 모 지방의 특정대학의 본과생이 1000명이 넘었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그리 유명한 대학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북경,상해도 아닌 곳에 본과생이 그렇게 많다는 데에...규모나 그들의 실력은 둘째치고 중국대학들이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의문이 들었습니다.

 

 오랫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 정말 뒤죽박죽이라는 걸 쓰면서도 느낍니다. ^^하지만 쓰면서 생각난것은 다 적은 것 같네요 ^^나중에 정리할 기회가 있으면 정리하고 보충도 하겠습니다. 시간이 꽤 늦었네요 ^^ 미천한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부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더 깊은 논의도 가능합니다.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