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국에서 쓰던 핸드폰....

휴가 때 서랍에 간직해 있던 뽄을 다시 충전시켜봐서 켜놓았다.

이 핸드폰에 저장된 사람들...

한국인들은 대부분 전역을 했고, 중국인들은 다들 제 갈길 가고 있다. ^^

전화번호부에 담겨있던 이름과 번호들

한국가는 비행기에 타기 전까지 통화했던 지인들...

메시지함에 담겨있는 메시지들을 보면서

귀국준비를 하고 마침내 5년간의 중국생활을 정리하고 대망의 귀국길에 오르던

2007년 6월 30일...

그날의 기분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중국생활을 돌이켜볼때 역시 남는건 사진뿐이야 했었는데

이런 것들도 많이 남네 ^^

ㅎㅎㅎ

사진보다 더 재밌다 ^^

朋友们, 早上好!!我人坐今天中午的飞机先离开北京。希望各位也早日回国,从中国的烦恼和束缚之中获得解放。大韩民国万岁!!我国陆军万万岁!!!!
※아직도 벗어나오지 못한사람은 누규???흐쿠쿠쿠쿠쿠



Posted by cdhage
<중국에서 난 이렇게 살았소>를 시리즈로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의 중국생활에 대한 추억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고, 중국 유학이나 이민을 앞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중국과 관련 없는 분들은 중국과 중국인들을 느낄 수 있는 창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중국은 떠난지도 3년이 넘다보니 도시의 환경이나 일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최신화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글에 앞서 양해바랍니다.

1편 - 중국어 익히기....

 중국어. 학교수업만 6개월 들으면 동슈엔 처럼 한다.

 정~~~~~~~~~~~~말로 저는 한국사람을 피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한국사람들과 모여지내며 중국에서 한국어 사용을 일상화했죠. 학교 수업은 절.대. 무신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았고, 숙제는 되도록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ㅡ: 헤헤^^) 대학진학이 최종 목표였기에 HSK나 학교시험등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고 그냥 생활하는데 집중을 했었죠. 그래서 개개인의 학습타입이나 나이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교과서에만 충실해도 6개월이면 기초회화, 1년이면 그 이상을 마스터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자 이렇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니가 한국사람이랑 떨어져지내면서 더 열심히 중국어 배웠으면 더 빨리 배우고 더 잘할 수 있었을껄?

 하지만 대학 입학 후 고대한어의 벽을 실감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중국어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거나 부족함을 느낀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부담감 없이 중국어를 접했기 때문에 중국어를 익히는데 흥미와 관심을 잃지 않았고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포스팅을 위해 내가 중국어를 익히기 위해 한 노력이 분명 있을텐데...하면서 머리를 쥐어짰습니다.

 그 결과물을 공개합니다.

1. TV시청.

 뉴스보다는 광고(본의아니게...워낙 많이 틀어주니깐...)와 사극을 많이 봤습니다. 사극은 사조영웅전같은 무협보다는 해학과 풍자 혹은 코미디 계열의 사극을 좋아라 했습니다. 그 중에서 베스트를 뽑으라면 광고에서는 나오바이진이라는 건강보조식품의 광고이고, 사극은 무쇠이빨 지샤오란입니다. ^^

 시골사는 부모님의 모습을 담았던 보일러 광고와 멘트 기억하시죠? 나오바이진도 비슷합니다. 이 광고의 멘트는 상당히 직설적이고 재미도 있어서 사회에서 반향을 일으켰고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今年过节不收礼,收礼只收脑白金”
올해 설날에는 선물같은거 안받을거야... 받더라도 나오바이진만 받을꺼야
http://www.tudou.com/playlist/playindex.do?lid=7693301&iid=11623620&cid=12
 
 이 광고가 워낙 많이 나오기도 하고, 리듬감있는 광고멘트가 귀에 꽃혀서 많이 흉내를  내면서 따라했습니다.특히 광고 마지막의 나오~바이~~~~찌~~인!..이부분을..^^
 이것 말고도 광고들을 무한 반복재생하는 지방방송사들이 가끔 있어서 본의아니게 TV를 보면 반복해서 듣게 됬어요.그래서 그런 무한반복재생들이 중국어 익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사극은 달변가 지샤오란이라는 청대 사극인데요. 권선징악의 큰 구도안에서 밉지만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한 화신(허션)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자주 보았습니다. CD로 구워놓기까지....^^ 이 드라마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시즌 3까지 제작이 되었지요. 그래서 채널 돌리다보면 여기저기서 다른 시리즈와 다른 편의 지샤오란을 접할 수 있었답니다.

 이 외에도 누군가 저에게 DVD로 영화한편을 반복해서 보라고...자기는 정말 100번 봤다면서 추천해줬는데....저는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2. 과외

 사실 한국에서 몇 개월동안 중국어학원을 다니면서 중국어를 준비했는데 2달동안 발음과 병음 익히고 2달동안 기초 회화를 익혔죠. 그러다 중국에 떡...하니 도착했을 때 모든게 생소했답니다....ㅜㅜ 내가 부족해서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한달동안 어언대에서 나온 301구를 과외로 마스터 했는데 그것이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그 결과....내가 한국에서 학원다녔던 것은 뻘짓이었구나를 깨닫고 차라리 한국을 즐기다 올걸....후회도 했었다는...

 그 때 과외선생님이 잘가르쳐주신 덕도 있지만, 중국어를 성조/발음부터 새롭게 시작했는데 1달 걸렸습니다.ㅜㅜ 이러니 한국에서 뭐했던 거니 생각이 들수 밖에 없죠. 그 뿐만아니라 한달동안 301구를 마스터 하고 나니 기본적인 회화와 아주아주 간단한 의사소통이 되더군요....

 애기들 입이 한번에 확 터지듯 외국어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초반에 확 잡으셔서 말문을 터뜨려버리세요. 그리고 중국생활을 즐기세요.

3. 說說說說說

 한국인들과 어울렸지만 중국어는 어느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말 중에 재밌는 것은 그 발음을 수시로 흉내냈고요...택시기사나...버스안내양들.... 그 밖에도 물건을 깍을 때, 중국인과 협상을 나설 때 자의반 타의반으로 제가 나서서 說說說說하다보니 중국어를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익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건 깍을 때 파는 사람이 300원...그럼 내가 250원.. 그럼 그쪽인 270원...그럼 제가 좋다 260 더이상은 안되.


 이런 식으로 깍진 않잖아요[각주:1] ^^ 머...나는 이거 왜사야 하는지 설명부터, 애교성 멘트, 협박성 멘트, 심금을 울리는 멘트까지 다양하게 했답니다. 중국인과 협상을 할때도 마찬가지로 상대와 저의 상황을 비교하는 것부터 내 주장의 당위성(!)을 입증하려다보니 說들이 길어졌죠. 이렇게 이말 저말...있는말..없는말...해서는 될말 안될말 다 해가며 한없이 說을 풀었고 중국어가 정복 대상이 아닌 생활이고 재밌는 것이 된 것 같아요.

 와~~! 쓰다보니 기네요 ^^ 말로하면 되게 짧은데...^^

 이상....중국 생활 초기 저의 중국어 익히기였습니다.

  1. 예전에 물건값깍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도 했었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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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dhage

중국에서 살다보면 세상 오만가지 일에 엮이고...지치게 됩니다.

 내가 외국인이라 이 사람들이 이러는 건가 ? 라는 자격지심 비슷한 의심도 늘어가고요...

 사실 중국인은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우리의 잣대를 그들에게  들이대며 옳고 그름을 따질 때도 있죠.

 예를 들어서 은행에 갔는데 어떤 아줌마가 새치기합니다. 이건 잘못된거죠.

다른 사람들은 자기일보지만 저는 한소리합니다. 여기있는 사람들 기다리는 거라고....

 그 아줌마 왈: 나 바뻐서그래...미안하다는 말은 커녕 당연하다는 듯한 저 태도...열받는 거죠.

 그러다 5분뒤 그 아줌마 아는 사람이 은행에 옵니다. 시끌벅적 개인사로 대화를 한참 나누다가 얘기거리가 떨어지닌 그 먼저온 아줌마가 말합니다. 내 앞에 서. 난 괜찮아...이러면 폭발하는 겁니다.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울화통이 터지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이런 비슷한 상식밖의 사건들이 한국인을 괴롭힙니다. 중국인이 원래 그런 것이건....문화대혁명 이후 사회가 삭막해졌던...개혁개방이후 사람들이 이기적이 되었던....먼 타지에서 온 한국인에게 그 이유는 중요치 않습니다. 다만....그들의 수준에 한국인의 뒷목이 당길뿐...

 하지만...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른 여건아래 성장해온 양국 사람들이 자국의 잣대로 상대국을 평가하는 것...이런 것은 좀....삼가해야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돈을 던지는것?

 슈퍼에 갔습니다. 잔돈은 좀 있었지만 세기 귀찮아서 그냥 액면가가 큰 지폐 한장 주었습니다. 이에 캐셔는 잔돈을 하나씩 꺼내어 한손에 모으고....액수를 확인한 후에는 툭 내려놓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던집니다. 이러면 한국사람 열받는 거죠....

 중국사람들은 액수 확인 시켜주는 것이다. 불필요한 신체접촉 피하는 것이다 또 원인 분석이 제각기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것에 큰 불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불만이 있는 자도 크게 개의치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제 주변에 중국에 대한 시각이 깨어있다고 느낀 어떤 분과 중국인이 왜 거스름돈을 던질까에 대한 저와 토론에서 열변을 토하시기도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 카드를 많이 사용하고....잔돈받게 되면....던지기전에 미리 손을 내미는 편입니다. 그래도 던지면 그때...열받지만...뭐 속으로 삭히죠.... 헌데 그분은 중국인의 돈 던지는 행동에 대해 도무지 납득이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서비스개념이 아직 전 사회적으로 보편화되지 않아서인지...중국인들의 습성인지 잘 모르겠지만....이렇게 단순히 우리는 안그런데...중국인은 그렇다고 무작정 중국인을 매도하는 것도 삼가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하며...급히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 오늘 한시간 사이에 글 2개 썼는데...이건 19일날 공개로 하겠습니다.
Posted by cdhage

 자..오늘은 중국 슈퍼에서 파는 음료수들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들이랑 약수터나 지하수를 떠서 물을 마시다 정수기를 사용했거든요... 중국은 일반적으로 생수를 사먹는답니다. 정수기 말고 냉온수기아시죠? 18리터짜리 물통쓰는거..

 그것이 아주 보편화되있고...물을 가져다주는 물배달맨들도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물표라는 것을 사면 좀 많이 싸게 해주는데 30통정도(10통이었나?)의 대금을 선불하면 물표(티켓)을 주고 물이 떨어지면 전화해서 가져다달라고 하죠. 사람들이 많이 몰려사는 곳에 저런 물장사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요...북경대에도 물장사하는 사람이 교내에 있었어요. tip으로 물은 증류수하고 광천수 2종류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증류수가 더 깨끗하지 않을까?하지만 영양분이 광천수에 더 많다고 좀 더 비싸요.

  물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여러분이 마트에 가시면 볼 수 있는 음료수의 종류는 탄산, 과즙음료, 차음료, 이온음료,기능성 음료,유제품,건강음료...정도 있는데...

 탄산음료

 탄산은 일단 칠성사이다는 없구요 ^^스프라이트, 코카,펩시콜라가 주류에요. 요즘 한국에서도 펩시의 상승세가 거센데...중국인들도 펩시를 많이 찾았습니다. 중국인들 입맛에 펩시가 더 잘맞나?생각도 들었지만 브랜드 이미지나 영향력은 코카콜라가 좀 더 앞서있다는 느낌입니다. 
 탄산관련해서는 식당가시면 대게 식사하실 때마다 페트병으로 1~2병씩 주문을 합니다. 차도 좋지만 달달하고 그 맛이 중국음식을 먹을 때는 땡기더라고요.

 
과즙음료

 이분야에서는 대만계 기업인 통일기업에서, 오렌지,포도,사과 과즙음료를 많이 내놓고 업계를 이끌고 있는데...마셔보시면....가루탄 듯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또 삥홍차(이건 차라고 하기 좀 그래서)라고 해서 새콤달콤한 음료도 많이 나오는데 통일기업과 강사부에서 만드는 것이 많이 나가는데...맛의 특색이 달라서....개인의 취향에 맞춰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삥홍차는 싫어하시는 한국분도 봤으므로 내 타입이 아니다 하시면 딱!끊어주시면 됩니다. 팁으로....숙취해소에 괜찮은거 같아요 ^^ 술 먹고 그 다음날 물만 마셔도 헛구역질이 나면 저걸 하루종일 쪽쪽빨면서 수분을 보충해주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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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담이지만...제가 아는 유학생은 유학생활 초기 물대신 위의 과즙음료분야의 음료들을 고루 섭취한 결과 훗날 노폐물의 상태가 변화했다는.....의도적으로 물을 기피한 것은 아니지만....과도한 과즙음료 섭취는 당신의 건강을 헤칩니다. ^^



 다음은..차....이건 굉장히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에도 17차같이 차음료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각가지 차음료가 많이 출시되었는데요. 중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중국은 차잎을 우려낸 차라는 것이겠죠.
 그 중에서 제가 즐겨 마시던 것은....우롱차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씁쓸한 맛이 나지만....중독성이 강합니다. 단맛이 나는 녹차도 좋아했고요 ^^ 단녹차는 양주마실때 서비스로 같이 나오기도....이 분야는 일본기업들의 선전이 눈길을 끕니다. 정확한 영문명은 기억이 안나는데....한자로 삼득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엥? 삼득이?하시겠지만 三得利 맞습니다. ^^ 제가 자주 마시던 우롱차도 삼득이 회사꺼고...저는 싫어하지만 다른 분들이 좋아하던 오후의 홍차는 일본 유명 음료기업 기린에서 제조합니다.


 점점 길어져서 빨리빨리....내용을 조금씩 줄여서 써가고 있습니다....헥헥...

이온/기능성 음료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언젠가부터 중국고유의 이온음료가 출시되었는데 그 맛이....하지만 양은 많았고....유학생중에서도 즐겨 마시는 분 적지 않았습니다....에헴...그리고 기능성 음료의 대표주자이 홍우(RED BULL)은 우리나라 바카스같은 맛인데 타우린이 너무나 적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족하다...싶으시다면 홍우 8배를 드시면 되겠습니다. 8배가 강하다니깐 뭔가 좋겠죠? 저도 직접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두 음료를 마신 후의 차이는 분명히 확연하게 존재한답니다.

01

 
유제품

  유제품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요거트부문입니다. 대용량화가 되있죠. 요즘 우리나라도 그런듯한데...마트에 우유팩 말고 플라스틱통에 우유 엄청많이 들어있는것 보셨죠? 그런 요거트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1리터 우유팩에 들어있는 것은 기본이겠지요. 포장이 다양한 만큼 맛도 다양합니다.

 그외에 곡식(?)이 들어간 아침식사용 우유나, 두유등도 좋습니다. 특히....두유...전 싫어하지만....두유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씩 시음해보시고 결정하시길...

 그럼 이만 중국 시장내에 출시된 음료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중국에서 5년 살다오니 몇몇 음료들을 한국에서도 가끔씩 생각나더라고요..

 서둘러 끝내다보니 쓰려고 했던 것을 다 담지 못했네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질문해주세요


Posted by cdhage
 냉전시대 반공교육의 여파일까?
 티비에서보던 북한 TV의 잔상일까?

 모택동의 시신을 아직까지 괴.롭.히.고. 있는 중국 정부와 중국인을 보면서, 모택동 이야기를 하며 핏대를 세우고 닭똥같은 눈물을 줄줄 흘리는 중국인을 보면서...나는 생각했다. 내가 성급했구나....

 나는 모택동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정을 피동적인 가식(?)정도로 여겼었는데....중국에 도착해보니 그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폐쇄적인 북한과는 다른 사회분위기. 시장경제를 채택한 중국의 사회적 분위기는 어느 사회주의 국가의 모습보다 자유롭다. 물론 여전히 중국정부에서 모택동에 대한 여론통제의 고삐를 풀지는 않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수월해진것이 사실이고[각주:1], 그속에서 나온 모택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들을 바라봤을때 정부의 눈치를 보는 가식으로만 보기는 힘들것 같다.
둘째, 주입식 교육을 맹신하는 분위기. 첫째 이유에서 다룬 중국인의 대상이 젊은 층이라면 두번째 이유에서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한 사견이다. 그들의 마음속에 모택동의 진정한 모습은 잘 모르겠다. 그들이 모택동이 저지른 잘못과 그 어마어마한 파급효과를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와 지냈던 중장년층(일반 인민들)들은 교과서적인 모택동이론에 개인적, 혹은 전해들은 이야기를 덧붙여 모택동을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했었다. 사실 그렇게까지 포장할 필요가 없는데도 굳이 그렇게하는 것을 보면서 저사람들 정말 저렇게 생각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마오에 대한 재평가 속 중국인들의 감정. 마오의 기념당앞에서 오열하는 사람들이 매일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정부가 고용한 고용인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어찌됬던 그 사람들 외에도 마오기념관을 참배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수십년이 지난 오늘까지 잊혀지지 않는 그에 대한 중국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시보게 되었다. 나같은 외국인에게는 생소한 망자에 대한 숭배를 구경하는 목적이 있고, 중국인에게는 북경에 오면 들러야 할 곳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는것 같다.(물론 꼭~~가야하는 곳으로 생각하지는 않는것 같다.)

물론 오늘날까지 모택동에 대한 사회적으로 쉬쉬하는 분위기나 중국정부의 언론통제도 있다. 내가 만난 수많은 중국인들의 진심을 간파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게 속았을 수도 있다.하지만 내가 본 중국인들의 모택동에 대한 숭.배.는 단순히 통제에 의해 강요된 것이 아닌 우민의 진심으로 느껴졌다. 적어도 내가 한국에서 생각했던 강요된 망자에 대한 충성은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다.

  1. (대학에서 모택동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토론을 하기도 한다. 아직 등소평에 대한 이정도 토론은 본적이 없었다--등소평은 현 정부의 직접적으로 맺어져있는 반면 모택동은 다소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모택동이 잘못한 것은 역사지만, 등소평이 잘못한것은 단순한 역사를 넘어 현 정부의 과실로 이어질수도 있는 다소 민감한 사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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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dhage

글에 앞서 남북한이 있는 한반도와 같이 중국과 대만으로 나뉜 중국...이런 사실 알고 계시죠??

 

인터넷을 하다가 대만에서 중국어를 배우신 분왈
"대륙(중국)에서 쓰는 말은 북한말 같아요"
평소 전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던터라 저 말을 듣고 다소 의외였다. 적어도 언론매체를 통해 접했던 양안의 중국어에서 방언외에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북한말 같은 중국어라....그래서 사회주의국가에 대한 편견은 아닐까 생각도 해봤다. 조선방송에서 느낀 그들만의 우리말. 그 느낌이 중국에도 있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

 특히 관에 의한 행사 혹은 공식적인 행사에서 사회자의 말은 그러하다.중국친구가 행사진행대본을 준비할 때 음율과 음운 그리고 의미에 각별히 유념하던 것이 떠올랐다.그런행사에 가보면 사용되는 단어는 좀 귀에 거슬리기도 하다.그런데 항상 그런식이다.마치 정형화된것처럼...마치 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끓여야 하는 것처럼???ㅋㅋ

 북경대 있을 때 체육대회의 개회/폐막식 혹은 신년/송년회등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는 분의 멘트는 시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뭐랄까 음...느끼하다고 해야되나? 그 느낌을 뭐라 형용할 수 없는데... 그런 느낌을 북한말 같은 중국어라고 한 것 같다.

 

 북한 조선방송인가?를 보면 앵커나 아나운서가 동일한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말을 할때도 리드미컬한 어조 속에서도 북한의 지도자나 당을 강조하기 위한 액센트 들은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때문에 저렇게 대놓고 당과 지도자를 칭송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문화코드를 공유한 양국의 리드미컬할 멘트운용은 유사점이 있지 않을까 한다.

 제 말을 듣고도 양안의 특색이 와닿지 않으시면 뉴스나 교재테이프를 생각해보시라. 그리고 예능이나 토크쇼를 진행하는 어조와 비교해보시라...그럼 이해가 좀 될라나?

 

 

p.s. 일본 지하철 안내방송 멘트의 어조도 참 독특하다는데....일본어를 몰라서 그 감이 안온다 ^^

Posted by cdhage


01


북경에서 버스를 타면 안내양[각주:1](?)이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문(승차),뒷문(하차) 구분없이 무작정 타고 내립니다[각주:2].

그러다 안내양에게 어디간다고 말하면 요금을 알려주고, 돈을 받고는 영수증으로 저 차표를 줍니다.

저기 큰 표에 보면 숫자에 표시가 되있죠...그래서 3원 내고 갈 거리를 몰래 1원만 내는 것을 방지합니다.

큰 표 뒤에는 광고를 게재하기도 하지만 저는 저 버스회사에서 운영하는 북경관광 소개를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공적인 일로 버스를 타게되면 저 버스표를 영수증으로 내서 돈을 환급받습니다.

 그래서 저 사진처럼 대충 찢지말고 이뿌게 찢어달라는 사람도 봤고....

 혼자타구선 쇼부쳐서 몇 장 더 뜯어가는 사람도 봤습니다. ^^

 그리고 금액 주위에 5~6자리 숫자가 보이시죠? 저 번호로 승객량을 체크하고, 안내양이 삥땅치는 것을

막습니다. 그래서 표 안받겠다고 하면 꼭 표 찢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제가 있던 07년에 이미 교통카드[각주:3]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었으니...버스티켓도 점차 역사의 뒷편으로....

 그럼 안내양들도 사라지겠지요.

 정거장을 지날때마다 외치는 그들의 목소리. 멘트. 요금 걷을때 그들의 카리스마.....

 씨익~~~~


차에 벨이 없어서 내리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도 하고, 정거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디 가니깐 타라고 하고

얼화발음이 지대로인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고..ㅎㅎㅎ

중국어 첨 배울때는 저사람들하고 북경택시기사들 흉내도 많이 냈었죠....ㅎㅎㅎ


 

  1. 시집 안 간 아가씨가 있을 때도 있지만...시집간지 꽤 된 안내여사(!)도 있고 형들도 있습니다. ㅋ [본문으로]
  2. 물론 안내양이 타고 있지 않은 버스도 있었습니다. 극히 드물었지만,...그 버스는 요금받는 통이 앞에 있어서 앞으로 타고 뒤로 내려야 합니다. [본문으로]
  3. 울나라는 교통카드를 쓰면 환승할인이 있어서 좋은데, 북경은 환승이 아니어도 카드를 사용하기만 하면 엄청난 할인이 되고, 학생카드는 또 더 할인이...대학생도 학생으로 쳐준답니다...저래서 남는게 있을라나 ^^ 저는 시기가 어중간하고, 버스타고 통학하는 것도 아니어서 한국오는 그날까지....버.스.표 [본문으로]
Posted by cdhage
로스트 인 베이징
감독 리 위 (2007 / 중국)
출연 양가휘,판빙빙,동대위
상세보기

키미님의 블로그에서 포스트를 보고 일단 베이징이라는 제목에 끌렸고 상영금지라는 단어에 본능적으로 한번 더 끌린 영화다. 영화를 이미 본 나는 위의 사진에서 감독이 의도(?)하고 연출했던 사실적인 묘사들이 물씬 풍기는데...여러분들도 그러신지....

 

 아무튼 스토리는 막장에 버금가는 물질적인 현대사회의 일부분을 묘사하고 있다. 그 속에서도 인물 한사람 한사람의 심리의 묘사와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해준 것 같다.

 

 또 하나는 중국에서 생활했던 나는 영화 중간중간 배경으로 비추어지는 북경의 모습을 보면서 옛 정취에 취할 수도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위의 사진에 해당하는 컷은 스토리에서 좀 떨어져서 북경...혹은 중국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은은하고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본 기분이다.


Posted by cdhage

 한미연합훈련의 일정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중국의 강경한 반대 의사 표명과 중국 국내여론몰이도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한 달 사이에 다섯 차례에 걸쳐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과 미국이 천안함피격사건을 계기로 중국을 위협하려고 있다며 다소 왜곡된 보도를 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의 연안 대도시들이 미 항모 워싱턴 호의 "공격사정거리"에 포함된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중국인들의 위기감을 고취시키고 반미,반한 정서를 고조시키고 있다.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단순히 훈련을 원할하게 진행하는데 중국의 반대입장을 확인한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15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나라도 서해(중국명 황해) 중국의 근해에서 중국의 안보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군사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하였다이는 중국이 자국의 안보이익 침해를 이유로 서해 전역을 자국의 영향권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의 인식은 자국의 안보이익을 수호하려는 정당함을 지나친 명백한 타국의 주권침해행위이다.


 
이번 군사훈련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같은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한미상호조약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더군다나 중국은 지난 2005년 가을에 서해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함정과 잠수정, 장거리 폭격기등이 참여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었다. 허나 시간이 흐르고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동북아의 국제정세도 크게 변화한 지금 중국이 한미해군의 연합훈련을 자국의 안보이익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우리의 영해에서 군함이 침몰된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확대었다이를 두고 강경한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중국의 처신은 자국의 안보이익만을 고려한 속좁은 국가이기주의일 뿐이다또한 우리 영해에서 해군함정이 공격을 당해 실시하는 연합훈련을 반대하는 것은 중국의 편협한 사태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천안함 피격사건에서 북한을 비호하지도 규탄하지도 않으며, 방관적 입장을 고수해왔다.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인해 미 함정이 서해에 진입하는 난처한 시나리오를 사전에 판단했을 중국이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사건 발생이후 그들의 말처럼 책임있는 국가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인식처럼 그 배후가 명확하지 않다면 사고해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그 대응책으로써는 당연한 조치이다.  단순히 중국과 인접한 곳에 훈련을 하는 점만을 고려하여 반대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생때처럼 느껴질 뿐이다.

 
 우리는 천안함 사건을 통해 냉엄한 국제사회의 현주소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몸소 느끼고 있다특히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인식과 전략에 대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또한 최근 중국의 강경한 태도들은 중국의 한반도 주변 정세 더 나아가서는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국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해주었다. 유례없는 수 차례에 걸친 강경한 반대의사 표명과 군사훈련영상공개는 중국의 달라진 위상과 자신감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Posted by cdhage
 
 중국군사과학학회부사무국장 뤄위안 소장은 중국이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5가지 이유를 들어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解放军少将称中国有5大理由反对美韩黄海军演) 그는 한미연합훈련의 장소로 예정된 곳이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북경으로부터 500km밖에 떨어져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항모의 정찰능력과 작전반경을 고려했을 때 중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그가 중국이 반대할 수 없는 5가지 이유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첫째, 중국의 주변해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므로 자국(중국)의 안전상의 문제 둘째, 전략적 측면에서 군사적 마지노선은 사전에 지켜내야한다. 셋째, 지리적 전략 측면에서 이 일대에서 훈련을 한다면 자국의 심장부와 경제핵심구역의 안전을 위협하게 되므로. 넷째,한반도의 안전문제를 고려하여 군사적 행동을 반대. 다섯째, 중미군사적 관계를 고려했을때 중국은 양국의 군사적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는데 이번 사태로 새로운 장애물이 생길 수 있음.
 
 그는 워싱턴 호가 서해에서 훈련을 진행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작전 능력을 점검할 절호의 기회이며 우리가 미군의 전술,편제등을 정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도 밝혔다.

 하지만 첫째,그들의 언론에서 밝힌 것과 같이 예전부터 행해져오던 정기적 훈련 중 하나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날 한반도와 주변해역에서 수십년 동안 연합훈련을 실시해왔고 이번 훈련되 그 연장선상에 있다. 둘째,이번 훈련의 규모가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북한때문이지 결코 중국과는 아무 연관이 없으며, 이는 훈련의 성격과 공격범위가 중국을 향해있지 않다는 점을 말해준다.
 셋째, 작전반경과 공격범위는 다른 개념이다. 뤄위안 소장이 밝힌바와 마찬가지로 군사적 무기는 타국에게는 위협이 되는 한편 자국에게는 안전을 보장해준다. 때문에 현대의 최신예 군사무기의 사정거리와 작전반경은 예전과는 다르게 크게 증강되었으며, 중국의 최근 급속한 군사무기의 현대화는 중국역시 한반도를 사정거리로 한 미사일이나 전투기,함정등을 보유하게 하였다. 하지만 이를 주변국가들이 문제삼지 않는 것은 작전반경과 공격범위의 개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과 유사하게 한국이 중국의 최신예군사무기들의 잠재적 공격범위에 해당된다고 인식하고 중국에 항의를 한다면 중국의 군사훈련을 어디에서 실시하겠는가? 오히려 주권을 침해한다고 한국의 주장을 일축하지 않을텐가??
 역지사지. 그대들이 우리에게 역지사지를 들이대며 누가 내 앞바다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을 원하겠는가?라고 묻고 있지만 공해상에서 혹은 한국의 영해내에서 훈련을 하는 것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주권을 간섭하는 월권행위임을 인식하기를 바란다.
  중국 국내에서는 훈련이 실시되면 항모르 공격하자는 여론까지 들끓고 있다.사건의 앞뒤를 보지 못하고 자국만을 고려하는 중국에게 책임있는 국가로서의 처신을 다시한번 당부한다.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