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적으로는 첨부터 대학진학이 목표였고 그래서인지 HSK에 대한 압박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은 초중급 1번 고급 1번씩 봤습니다.
첨 중국에 도착해서 학교다니고 집에서는 걍 놀고...테레비나 가끔보고...아님 같이사는 형의 중국친구랑 가끔씩 수다나
떨고 이정도였습니다. 머 외출도 하기는 했지만 외출해봤자 가는 곳은 한국식당 술집이기에 중국어와는 거리가 좀 있었져...
허나 시간이 좀 지나고 사람들 HSK시험 준비하길래 걍 그런가보다 하다가 나중에 걍 경험삼아 볼까하고 접수할라고 했더만....신청기간이 지나 접수를 못하고 훗날을 기약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시험때는 다소 압박이 있었지만 HSK를 특별히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머 학원도 1달인가 다니기는 했지만
그것도 친구에 의한 강압에 의한 출퇴근이었고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도 머 문제풀이 외에는 별로 없었습니다.어쨌든 셤을 봤고 결과가
두렵기는 했지만 그래도 괜찮게 나왔습니다. ^^
그다음 고급시험. 예전에 북경대 국제문화제에 대해서 포스팅했던거 기억하시져?그게 원래 계획에 없던일이었는데..왜냐..고급시험이랑 겹치니깐...
두마리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다고 하긴 했는데 머..결국에는 한 마리 놓쳤져...셤공부 그렇게 안한 시험이 없었을 정도로 머..성적은 그리 이상적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말 그대로 딱~ 평소실력만큼 나온것 같습니다.
계속보시것습니까?
제가 이렇게 나불나불 거리는 이유는...유학생들끼리 HSK에 대해서 서로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안쓰러워서(?) 입니다.어떤 이가
말하길 중국에서 1년 동안 놀지 않고 공부하면 6,7급(혹은 그이상)딴다.(솔직히 6급이나 7급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혹은
HSK만 잡고 늘어지면 몇달안에 몇급 딸수 있다.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맞는 말이고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허나 그렇게 HSK에 목매달고 준비해서 셤보고 원하는 급수 땄다고 그것을 자신의 중국어실력이라고 할수
있을까요?HSK성적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중국어실력이라고 하긴 힘듭니다. 단기간에 높은 hsk성적을 얻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길 회화같은거는 심하게 딸린다고들 합니다.이게 바로 HSK의 맹점이겠져?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맹점이 있는 HSK에
매달립니다. 자기는 공부해서 몇개월만에 몇급 땄는데 니들도 공부좀해라...이런말 하는 사람보면 어이가 유급휴가를 떠납니다.
솔직히 중국어 남들만큼 하는 제가(-.-V)봤을 때 hsk급수 1급정도 차이는 별거 아닙니다. 3급이나 4급이나
중급자가 봤을때 비슷비슷하고 6급이나 7급이나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헌데 사람이란 동물이 원래 수치에 약해서 수치가 조금이라도
높을걸 선호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서 오늘날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hsk는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줄수 있는 도구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목표가 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셤에 목매달지
말고 걍 있는 그대로 가서 셤만 보고 나옵시다...그래야 시험보는 의미가 있져..미리 그것만 잡고 목매달고 준비하면...성적은
잘 나오겠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p.s. 6급따고 통역도 한다고 자랑(?)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뭐 불가능한거는 아닙니다.듣기 어느정도 되고 말하기도
어느정도 되고..저도 저정도 단계에 빠져있을때 저런 생각을 했었습니다.텔레비봐도 다 알아듣고 중국에서 사는데도 큰 어려움
없고... 다시 강조하지만 통역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허나 그 보다 중국어 더 잘하는 사람이 하는 통역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벼운 게임을 시작합니다. 유승준은 기본적인 회화를 넘어서 의사소통에 큰 지장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급할 때 조금...조금...그렇기는 했지만 그래도 발음도 괜찮았고, 대부분 잘 이해하는 듯 보였습니다. 헌데 노래부를 때 발음이 참 좋았는데... 노래가사를 못외우고 병음을 읽었던 것이...^^ 컨셉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래가사를 무슨 뜻인지 모른것은...고대 한어도 아니었는데....확실히 컨셉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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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생한 장어는 아니었지만 이번에도 컨셉이 가미된 듯 했습니다. 무지하게 두려워하고...못잡고... ㅡㅡ...한국이나 중국이나 방송이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통역없이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한국의 대남자주의(남성우월주의)에 대해서 농담이기는 했지만 조금 눈쌀이 찌푸려들었습니다. 한국 남성들의 근거없는 우월의식이 없다는 게 아니라 저런 방송에서 그냥 쉽게 내뱉은 말, 혹은 그냥 친구들과 쉽게 뱉은 말들이 중국인들의 뇌리에는 깊숙하게 뿌리내려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엠씨가 남성우월주의에 대해서 농담으로 한 말 제대로 못알아듣고 그렇다고 대답해서 엠씨가 서둘러 수습했던거랑 그밖에 중국어관련 작은 실수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때문에 저런 이야기들은 아...그럴수도 있겠구나하고 하나의 가능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 이 글은 북대와 관련된 소문의 진상을 파헤치는 글이 아니라 본과생활을 앞둔 예비생들을 위한 글이니 만큼 그와 관련된 소문을 몇 가지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그 당시 들었던 소문들이었기에 강산이 변한 지금 떠돌고 있는 소문들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나 소문이 다르더라도 기초적인 북대생활과 관련된 것들이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북경대에 합격하고 나면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깁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고 물어보면 저는 즐기라고 대답하곤 했습니다.
물론 더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많겠지만 타지에서 대학을 하기 전에 한국에서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 보라는 의미에서 저런식의 대답을 하곤 했습니다.
저는 뭐 딱히 특별하게 한 것이 없어서...딱히 무엇을 권해드리기도 힘드네요
저는 알바했습니다. ^^
한국에서의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고 다른 경험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과수업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다소 부정적입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방법에 대해서 예습보다는 복습에 더 큰 의미를 두고 특히나 대학교육에서는 복습 혹은 수업 후 개인적으로 갖는 시간에 대해 가치를 높게 두기는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선 새학년 새학기 이전에 예습에 길들여진 우리의 고정관념때문에 예습을 안하면 불안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필요성 혹은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큰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해보면 아시겠지만 그 기간에 혼자 예습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설령 했다고해도 그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서는의문입니다. 물론 전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 전공과 제 경험을 토대로 하는 이야기라는 점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녹음기,전자사전은 본과생의 필수다.
제가 들은 바로는 사투리가 섞인 중국어를 구사하시는 분들의 경우 말을 알아듣기 힘들고 게다가 대학수업이라서 모르는 단어가너무많아 알아듣기 힘들어서 녹음을 해서 다시 들어야만 된다. 또 대학공부가 힘들다보니 전자사전이 있어야 한다.
뭐 전자사전의 경우 충분히 필요할 수도 있고, 있으면 좋다고 생각도 합니다. 허나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이런 소문이 도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대학수업의 어려움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헌데 바꿔 생각하면 어렵기때문에 저런것이필요없거나 없어도 됩니다.
어렵다.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저런것이 필요하다. 앞뒤가 맞는 생각입니다. 허나 중간 혹은 연결고리가 빠져있네요.다시말해서 현실을 살펴봅시다.설령 교수님의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고 알아는 들어도 이해하기 힘들다. 때문에 녹음해서 다시 들어봐야한다.
혹은 모르는 단어가 너무많아 사전 찾아가며 공부해야 한다.
수업녹음해서 다시듣고 일일이 사전 찾아가면서 하는 공부열심히 하는 학생은 맞습니다.
헌데 현실이 정말 저렇다고 하더라도 저렇게 공부하는 것은 대학에서 많이 힘듭니다. 대학수업의 경우 한번에 2시간정도 수업을하고 매 학기 주당수업시간이 평균적으로 20~25시간정도 된다고 해도 다른시간 다 빼고 수업시간 그리고 다시한번 녹음된 내용을복습하는 시간은 주당 40~50시간되겠죠. 모든 수업 다 안듣고 정말 어려운 것만 듣는다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간이많이 소비되는 것은 사실입니다.일단 대학에서의 수업은 연수때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하나하나 다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정확한의미전달과 교수님의 사고방식을 파악하는 것도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교수님이 언급하신 사실이나 배경에 대해서 이것저것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죠. 전자와 후자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전 후자를 고르겠습니다.1주일이라는 시간 속에저렇게 많은 시간을 수업내용을 이해하는데 쓰기는 힘듭니다. 하루에 5시간 잔다고해도 35시간이 그냥 쑥 빠집니다. 수업시간에해야할 것은 수업시간에 끝내야 합니다. 수업시간이외의 시간에는 다른 것을 해야죠 ^^
같은 의미에서 모르는 단어 하나하나 다 찾아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냥 지나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나중에 본과에 입학해서 수업들 들어보면 알겠지만 뭐 그렇게 많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선생님이 칠판에 글자안쓰고 말로만 고대한어로 말한다든지 하면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앞뒤 없이 저런이야기를 하지는 않기에 또 나름대로 적응할 수있습니다. 정말 못알아들어도 필요한 것이라면 내것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은 녹음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사투리에 관해서 말도 많이 들었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이야기 하자면, 듣기 껄끄러운 것은 중국애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물론발음 정확한 교수님 수업은 귀에 쏙쏙 들어오겠죠. 많이 부정확한 사투리 억양과 발음을 구사하는 교수님 수업은 그만큼힘들것이구요. 헌데 그렇다고 짜증나서 혹은 못 알아듣게서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중국학생 입장에서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고향사람 아니라면...물론 우리들과는 다르겠지요. 허나 아 저 교수님 사투리 너무강해라고 단념하는 것보다는 들어보려고 노력해보십시오. 금방 익숙해집니다. 길도 그것 밖에 없구요. 누구한테 통역해달라고 할 수도없는거고, 교수님 발음교정하고 다시 강단에 서세요 할 수 없다는 것 잘 아시잖습니까?
이야기해나가자면 밤을 새고도 모자르것죠. 지금 생각정리된 것은 대충 여기까지기도 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