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되어 있는 사람은 조선족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중국으로 가는 한국인이 많아지면서 한국인을 상대해본 조선족도 상당수에 달한다. 문제는 서로 폄하하고, 않좋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상대방의 악행을 핑계삼아 정당화시키기까지 한다. 또 문제의 원인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다.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이 그사람도 아니고, 더군다나 내가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적은 없지만 상대방의 집단은 악행을 저지른 집단이니 내가 그들에게 좀 잘못해도 별 거 아니라는 논리적 비약까지 보인다.

 한 민족이고 말이 통하는 사이여서 문제가 없을 법한 조선족과 한국인 사이에 무엇이...왜? 문제일까?

 문제는 한민족이라는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런 동질감을 바탕으로 전개된 자의적 해석은 더 큰 화를 불러온다.

 한민족이니 서로 돕는다는 생각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한국인과 조선족은 같은 핏줄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유대감을 쌓기 힘들다.그래서 같은 한 민족이어서 믿고 같이 잘해보려고 했지만 충돌이 자주 생긴다. 이런 문화적/사고방식의 차이가 중국인을 상대할 때 생겼다면 그냥 넘겼겠지만, 동질감을 느낀 한민족 사이에서 발생했다면 애초의 믿음보다 더욱 큰 불신과 갈등으로 번진다.

 조선족은 한민족이 틀림없다. 하지만 다민족국가인 중국에서 생활한 조선족은 우리와는 너무다르다. 중국은 민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듯하면서 강력한 사상통제 및 동화정책을 펼쳤다. 이 점이 바로 다른 해외교포들과 중국 조선족들과의 차이이다. 그들은 한민족의 핏줄을 지녔지만 중국에서 태어나고 한족중심의 중국문화환경에서 성장한 중국인이다. 이런 조선족에 대한 이해 없이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감에 사로잡힌 한국인에게 조선족과의 문화적차이는 배신감 혹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악행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조선족에게 비춰지 한국인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민족이라는 동질감을 찾고 서로에게 접근한 근본적인 목적은 개인적인 이득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목적을 달성했을 때 혹은 실패했을 때 동질감을 버려지게 되고 서로에 대한 불신과 실망만이 남게 된다. 혹은 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보다 같은 민족이니까 그들은 나에게 이런 도움을 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고 앙금만 남는다. 차라리 중국인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런 기대도 없었을 것이고, 관계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또 많은 이들이 귀화를 원하고 제도적 도움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그들은 한민족 핏줄을 갖고 있는 조선인이다. 그들의 보금자리는 한반도가 아닌 비옥한 중국 동북지방이다. 그래서 수 년간 일한 후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갈 조선족이 상당수이고 실제로 많은 이들이 한국에서 금전적인 성공을 거두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실제로 독립운동유공자는 대부분 해방후 귀국하였다. 조선족의 대부분은 생업을 위해서 청말에 건너갔거나 일제시대때 건너간 분들이지 그들 모두가 독립운동을 한 분의 자손은 아니다. 물론 잊혀지고 누락된 유공자의 후손은 합당한 대우가 필요하다. 하지만 같은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귀화요건을 낮추다가는 빰맞고 떠나는 배에 손만 흔들게 될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한국보다 중국을 더 마음의 안식처로 느끼고, 조선족의 상당수가 한국에서 돈을 모아 중국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 또한 그들의 조국은 대한민국 말고도 조선인민주의공화국도 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대한민국을 선호한다는 것을 감안하여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는 한국정부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인들도 조선족은 한민족의 핏줄을 갖고 있는 중국인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이 사실을 서로가 받아들일때 비로소 서로에 대한 불신과 앙금이 해소될 것이다.
Posted by cdhage

 세계 명문대로 도약하려는 카이스트의 개혁으로 인해 한반도가 시끄러웠다. 여론은 카이스트 개혁에 비난을 퍼부었지만, 정작 카이스트 개혁의 직접적 관련자인 학생과 교수의 의견은 소외되었다.

 이런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서울대 평준화(?)논란! 서울대 자신의 의도보다는 제 3자가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던 그 때의 논란.

 그런데 이런 일이 최근 중국에서도 있었다.그 일은 다음 기사를 참조.[
베이징대 “극단적 사상 관리”] 최근 불거진 논란은 아니고 얼마전부터 계속 논란이 되었던 것으로 역시 중국언론을 뜨겁게 달구었고 북경대 졸업생들을 비롯한 교수들까지도 이 일에 관련해서 여러 의견을 내놓았었다.

 나는 북경대의 이번사건에서 과거 서울대 평준화 논란이나 최근 카이스트개혁에 대한 여론형성과정에서 존재하는 유사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의 이슈를 다룬 한겨레의 기사에서는 각국의 명문대들이 이슈화되는 원인과 과정을 한 눈에 살 필수가 있었다. 


1. 언론에 의해서 선동되는 사태의 본질

 ‘문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한 것이 사태의 발단이다. 상담프로그램이라는 아무런 문제의 소지가 없는 평범한 것이 북대에 의해 꺼내졌을 때는 그 성격이 달라졌다. 
 북대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상담제도는 혼자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주변 교수님들의 능력이 닿지 않을때 학과별로 별도의 조직을 통해 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사실 명문대에서 학생들의 자살문제는 공공연한 비밀이자 학교가 풀어야할 과제이다. 때문에 과거에서부터 유사제도는 계속 존재해왔고, 이번에 북경대가 이런 제도를 명문화하고 공식화한 것이다.


 만약 <북경대 ‘문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이라는 기사가 작성되었다면 보면 그냥 소식을 전하는 뉴스일뿐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 학생식당 음식값이 2마오(약 35원) 올랐다고 학교 운영을 비판하는 ‘급진적 사상을 가진’ 학생들도 대상”>이라고 기사를 적으면 문제는 달라진다.

 베이징대가 문제학생의 유형으로 제시한 10가지 중 한가지에 치우치고, 학생처장의 인터뷰에서도 제도의 주 목적을 언급한 바로 앞문장은 쏙 빼놓은채 논란의 씨앗이 될 만한 자극적인 부분을 발췌한 언론은 곱게 봐줄 수가 없다(한겨레가 저렇게 한것은 아닙니다. -.ㅡ) 더군다나 여론의 형성과정과 진행과정에서 상담제도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베이징대와 베이징대 학생들의 의견은 빠져있다.


 물론  여론의 우려처럼  '문제학생'을 선정하고 제도를 운영하는데 이런 폐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에서 문제되는 것은 제도의 도입 목적은 놔두고 발생가능한 문제점만을 부각시키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2. 비판적 여론의 확산

 위에서 언급한 언론의 보도가 연이어 노출되면서 비평도 쏟아진다. 틀어진 문제의 핵심 때문에 비평의 핵심도 잘못되어 있고 그 여파는 일파만파 커진다. 촛점은 급진적 사상을 통제하는 베이징대가 되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여론이 절대다수에 의해 한 쪽으로 치우쳐서 건설적인 토의진행이 불가능하다는 것과, 오히려 대세에 반대하는 소수의 의견에 맹공을 퍼부어 싹을 자르려는 모습이다. 그런 행태들은 상담제도를 반대하는 건설적인 비판으로도, 북대의 학풍을 이어가도록 하기 위한 건전한 비판으로도 보이지가 않았다. 
 상담제도를 사상통제로 해석하여 맹공을 퍼부은 언론과 여론. 하지만 예전부터 존재했던  학급마다 담당 교수를 지정하여 별도의 활동을 하게 했던 학년주임제도는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가? 유사제도는 1:1 사상통제이고 주임제도는 1:다의 사상통제 수단인가?

 사실 북대가 발표한 10가지 대상의 학생은 포괄적인 개념이고 상담제도의 세부계획과 규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언론과 여론은 북대의 상담제도를 비판하고 북대의 시커먼 속내를 파헤치려고만 한다. 그렇기때문에 언론의 시퍼런 칼날의 방향이 잘못되었고 소식을 주로 언론을 통해서 접하는 여론은 잘못된 방향으로 형성되었다.



 베이징대를 졸업한 내 생각은 이렇다.  중국에서 대학들이 학교운영의 비판을 막으려는 의도였다면 굳이 이런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예전부터 일정수준의 통제는 줄곧 존재했으니 베이징대나 다른 대학들에게 학생을 통제하는 별도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흐트러진 촛점을 다시 잡아보자. 북대가 예를 들었던 10가지 대상학생은 줄지않는 자살이나 탈선학생들에 대한 분석결과 정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어 사용이나 예시의 부적절함은 있었지만, 북대의 이번 시도와 사상 억압과는 거리가 있다. 혹 급진적 학생을 대상에서 빼면 상담제도는 문제가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비난의 여지는 여전하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평등사회의 구호나 개인적 수치심을 이유로 비판할 것이고, 우울증이나 부적응 학생에 대한 이유는 공개된 상담이 사태를 악화시킨다면 반대할 것이다. 

 물론 이런 이유들이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발생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훗날 베이징 대에서 자살이나 탈선의 비극이 일어나게 된다면 학교의 무관심이나 미숙한 대처를 이유로 비난을 쏟아지지 않을까? 결국 반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맹목적인 비판보다는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반대와 비판을 하는 것이 성숙한 민주시민의 자세가 아닐까?

 카이스트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카이스트 개혁의 길이 옳았다면 문제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언론을 통해 들은 카이스트의 개혁"은 내가 생각해도 이점보다 문제점이 많아보였다. 그렇지만 나는 카이스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3자일 뿐이다. 개혁이 성공적일지 지금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판단할 경험도 능력도 없다. 실제로 일부 언론이나 인터넷에는 개혁에 대한 카이스트인들이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와 여론은 자살과 개혁을 연관시키며 시퍼런 칼날을 마구 휘두르고 있었다. 
 사실 베이징대에서도 매년 적지 않은 학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을 하고, 살인까지 벌어진 적이 있다. 이번 카이스트와 비슷하게 3~4개월의 짧은 기간동안에 수명의 학생이 자살을 택한 적도 있다.

 북대는 이를 막으려고 상담제도를 도입하다 역풍을 맞았고, 카이스트는 이런 일들이 최근 학교의 현안과 맞물려 역풍을 맞았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대학이기 때문에 국민의 비판과 관심은 감안해야 하겠지만, 국민들도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언론에 휘말리지 않고 대학에 대한 믿음과 건설적인 비판을 하며 힘을 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P.S.-1 참고로 북대의 선진일류대학으로의 노력을 소개하면 모든 수업에서 청강생 중 1%는 낙제를 받게 된다.  또 4년동안 낙제과목이 8개를 넘으면 졸업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은 내가 재학했을때 기준으로 5개로 줄인다는 계획도 있었으나 실행여부는 미지수. 또 낙제이외의 경우에는 재수강이 불가능하다. 한 번 성적받으면 그게 끝. 고학년이 되어서 학점올리기위해 재수강은 원천불가.
 
P.S-2 위의 것은 제도적으로 규정된것이고....교수님들의 자부심이 높아서 학점은 낮게 주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음. 학점은 낮게주며 경쟁심을 유발하여 모두의 발전을 가져온다고 여김. 인문학에서 만점이란 불가능하다며 낮은 학점을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북대의 험난한 학사과정을 거치면 북대에서는 낮은 학점을 받지만 실력은 쑥쑥 자라서 외국에 나가면 더욱 돋보이기 때문에 더욱 혹독한 학위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함. 
 그러다보니 학생들의 부적응과 자살문제는 북대도 예외가 아님.
Posted by cdhage

 한국어에는 중국인을 떼놈이라고 하는 표현이 있죠. 좋은 일에는 절대 쓰이지 않고 좋지 않은 용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 중 중국인의 상술에 피해를 입었을 때 떼놈..떼놈..떼놈...을 연발하게 되지요. 우리는 중국인의 상술에 피해를 입고 통곡하는데 중국인들은 오히려 한국사람은 도저히 못당하겠다고 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들의 예를 인용하자면 한국의 DMZ 관광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한국의 어두운 면인 분단의 현실까지도 관광상품화했다는 이유입니다. 그 밖에도 중국상인들은 한국인 손님들이 너무너무 흥정에 능해 도저히 못당한다고 엄살(?)을 부립니다. 이쯤되면 상술이 뛰어난 중국인에게까지 인증받은 한국인의 상술이 세계 최고로 등극하는 것인가요?

 저런 이야기를 듣고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중국관광지에 비해 상업적 인프라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한국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더 많은 관광수입을 올리기에 고뇌하는 현대한국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아직 부족하고 더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모습조차 중국인들에게 뼈 속까지 상인의 기질이 박힌 한국인의 이미지가 각인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중국인의 생각들은 특정민족의 기질의 차이보다는사회발전정도와 나라별 인식차에서 생긴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한국을 알리어 국가브랜드도 제고하고 관광수입을 올리기 시작한 한국.그에 비하면 중국은 이제 걸음마 수준입니다.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는 중국이지만 그것을 상업화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관광산업의 주 소득원은 입장료나 기념품 판매등 1차적 수입들이 위주일 것입니다[각주:1]. 한국 관광지의 세세한 아이디어와 그 뒤에 숨겨진 $$의 유혹을 경험한 중국인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인의 장사 기질에 감탄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전 세계에 한국 관광지보다도 치밀하게 상업적 마인드가 접목된 수 많은 관광지도 생각해야죠.  그걸 감안하면 상업적 기질분야에서 중국인 <<<한국인<<<<<<<<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를 갖은 나라국민..이렇게 되나요?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그것은 기질보다는 관광산업 혹은 사회의 발전단계에 따라 생기는 차이일 뿐입니다. 현재의 모습이 국민의 기질을 반영하거나 영원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 결국 중국도 한국의 뒤를 밟거나 넘어서게 될 것이라는것. 중국인도 감탄하는 우리의 상술이지만, 1위에 대한 감탄보다는 선구자에 대한 감탄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물건의 가격 뒤에 숨어진 상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중 양국 모두 정찰제보다는 에누리가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바로 이 에누리에 각 나라의 문화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제가 한국인이다보니 아무래도 친한국적으로 글이 전개되는 점 고려해주십시오.

 한국인의 에누리는 인간의 온기, 精이 담겨 있습니다. 소비자는 10원 다 주고 사도 쫄쫄 굶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깍습니다.왠지 깍아야 될 것 같고, 싸게사면 기분도 좋고 돈도 절약하고 좋습니다. 판매자도 10원주고 팔아야 되지만 굶어죽는 것은 아니니 깍아줘도 탈은 없습니다. 조금 깎아주고 당장의 손해는 보아도 친분이 생기면서 장기적인 고정손님이 늘어나니 괜찮습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에누리의 범위가 더 넓어집니다. 처음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느정도가 적정가격인지 가늠해볼 수 없습니다. 물건을 살 때는 꼭 여러곳에서 비교해보고 사라는 말도 있습니다.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많은 이익을 우선시하기에 적정가의 몇 배의 수익을 얻으면 오히려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일입니다. 사는 사람도 이런 정황을 알고 있으니 처음 제시한 가격을 사정없이 난도질하죠.

 한국의 경우 서로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며 흥정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이익을 우선시하다보니 적정가격이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본전에 몇 배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는 생각입니다. 소비자도 이런점을 알고 있는 이상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국인의 상업적 기질이 훨씬 더 뛰어나고 무섭기까지 합니다.

 위의 예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많은 분야에서 한국인의 상술도 중국인에 뒤지지는 않죠. 그러니 에누리에 다른 외국인보다 익숙한 우리는 중국에서 밑도 끝도 없이 깍아내립니다. 하지만...그래도 왠지 속고 산 것 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인의 상업적 기질이 더 뛰어난 게 아닐까요? 결국 한국인도 못당하는 중국인이니

 사실 한국인 말고 미국/일본/프랑스/영국인들도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닐까요? 다만 그들은 정찰제에 익숙해 에누리가 거의 없을 뿐.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금전적 이득을 마다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특정 민족이나 국민의 상업적 기질에 대해 누가 앞서고 뒤쳤졌는지 혹은 누가 좋고 나쁜지를 따지는 것 자체가 부적절해보입니다.  다같이 돈에 대한 욕망에 흠뻑 취해있으니 도토리키재기겠죠. 위에서 예로 들었던 사례처럼 문화적/사회적 차이를 상업적 기질과 결부시켜 해석하다보면 오해가 쉽게 생길듯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런데 다른나라사람은 그렇지 않으니...상술이 뛰어나다...라는 이상한 논리로 빠지면서요. 환경과 문화적 차이를 곧바로 특정민족/국민의 자질과 연계지어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중국인의 상술은 무섭습니다 .^^무서운건 무서운 거니깐요 ^^
 
 쓰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이 기억나네요 약 100여년전 중국을 다녀가 서양인이 쓴 견문록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우리가 갔던 곳, 그 중에서도 우리가 은연중에 쳐다보고, 손짓했던 곳은 그 다음날이면 항상 큰 구덩이가 생겼다. 중국인들은 우리가 보고 가리킨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곳에는 틀림없이 금이 있을거라고 의심했다."
  1. 이것은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cdhage

 언제부턴가 중국 진출은 성공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13억의 거대시장을 품은 중국. 지구인 5명중 1명은 중국 대륙에 살고 있다[각주:1].
 
 전세계에 손짓하는 중국에 더더욱 기업들은 더 큰 꿈을 품게 된다.

  하지만 중국은 결코 개방적이지 않은 사회이다. 오히려 폐쇄적인 사회다.

 자신과 연계된 이와 그렇지 않은이에 대한 구분이 확실한 사회.
 
 간혹 농담처럼 건네는 自己人의 무서움을 느끼면 섬뜩하기도 하다.

 일본인은 겉과 속이 다르다고들 한다. 항상 친절하고 웃는 얼굴 뒤에 감쳐진 일본인의 본심

 중국인에게도 겉과 다른 속이 있다.

 그 속을 아는 것은 똑같이 어렵다.

 하지만 희비가 순간순간 바뀌는 겉모습도 종잡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다민족 국가이지만, 동일한 사상으로 단일민족국가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국가이다.[각주:2]

 중화사상의 영향인지...중국공산당의 세뇌교육의 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높은 단결력은 중국에게는 힘이요, 타국에게는 위협이다.



 지금 개혁개방을 행하고 있는 모습은 자신의 우월한 지위에서 나오는 배려와 여유가 아닌

 뒤쳐진 자신을 본 중국의 처절한 추격의지와 집념이 빚은 결과이다.

 이것이 바로 중국인에게 1개씩만 팔아도 부자된다는 생각의 도전이 좌절하게 되는 원인이다.

 중국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먼나라 이웃나라 중국.

너무 살벌하게 썼나? ㅎㅎ 중국은 거리가 애매하니깐 더 알기 힘든 나라다 ^^
  1. 이는 중화사상을 공유하는 화교,화인을 제외한 수치이다. [본문으로]
  2. 국민 대다수가 한족이기는 하지만... [본문으로]
Posted by cdhage

 오래전부터 텔레마케팅 전화가 왔다. 각양각색의 전화들..그러다 언제부턴가 사람이 아닌 기계에 의한 전화가 울리면서 텔레마케팅도 진화를 하는가보다...생각했다. 헌데 그 진화의 방향이 좀 삐뚤어져 있다.

 원치않는 전화를 매일 받아야 하고 내 신상정보가 유출된 것이 불쾌하여 수신거부 요청을 했다. 그런데 그 날 오후 또 전화가 왔다. 그래서 다시 정중하게 수신거부 요청을 하려던 찰나에 "네~"하면서 끊어버리는 직원!. 순간 화가 치솟아올랐다. 본사에 전화를 하니 수신거부자 명단에 등록하겠지만 시정되기 위해서는 1주일 정도 지나야 하고, 일부 규모가 작은 영업점까지는 반영이 안될 수도 있으니, 그런 곳에서 전화가 오면 전화번호를 메모했다가 다시 알려달라고 한다. 우리집 발신자번호 안뜨는데요?라고 하니 번거로우시겠지만 번호를 알려줘야 한단다. 그 때는 그냥 끊었다.

 전화는 계속왔다. 아니 보란듯이 오히려 더 자주 왔다.아침저녁 가리지 않고 하루에 서너번씩 온다. 그래도 참았다. 1주일정도 지나면 나아지겠지. 헌데 보름이 지나도 변함이 없어 소비자 보호원과 통신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고, 회사 담당직원분의 전화를 받았지만 역시 뾰족한 수는 없었다. 그나마 또 TM전화를 받게 되면 해당 영업점에게 조치를 취하겠다는 좀 더 강경한 입장을 들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는 TM전화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난 결심했다.

 평생동안 기본료를 몇 배 더 내더라도 절대 그 회사의 집전화는 설치하지 않겠다고....우리나라에 집전화를 제공하는 통신사가 많지도 않은데....기본료 아끼려고 통신사 바꿀 때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다 TM전화 덕이다. 돈주고 TM하는 회사는 효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른 두 개의 경쟁사는 비용도 들이지 않고 안하면서 원님덕에 나팔부는 격 아닐까?
 

 사실 회사의 입장. 영업점의 입장도 이해는 된다. TM을 하는 사람한테 진상부리는 일도 많으니 기계를 거쳐서 하는 것도...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은 소비자 아닌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유출된 내 정보에 기분 상하고, 원치않는 전화에 불쾌하고, 숙련되게 말을 자르고 전화끊는 TM직원의 태도에 혈압이 오르는 소비자.

 회사의 판촉활동 과정에서 영업점이 필요악이라면 관리를 더 엄격하게 해야했다.영업점의 규모가 방대하고 다양하다는 점은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것때문에 불편을 느낀 피해자에게는 그저 변명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본사는 자사의 상품의 판매만큼 질과 브랜드이미지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소비자에게 그런 모습이 느껴지지 않는다.
 위의 사례에서도 보다 강력한 의지로 모든 영업점들을 관리할 수 있는 통신사가 되었어야 한다. 그런 굳건한 시스템 하에 수시로 수신거부자 명단을 최신화하면 내가 겪은 일련의 일들 예방할 수도 있었다.

 난 아직도 화가 많이 난다. 하루에 시도때도 없이 전화가 울리고 막상 받고 나면 TM이고. 거기다가 1번 누르고, 상담원 연결 후 "네, 사실 신청하려는게 아니라..."라는 말을 하고 있는 도중에 "네~"라며 숙달된 솜씨로 전화를 끊는 직원. 화가 부글부글....난다. 그녀의 그 숙련된 솜씨를 보면 나같은 사람도 많고, 그 중에서 나처럼 그녀에게 전화한 사람도 많은것 같다....그럼 그 분들도 나처럼 절대 그 회사 집전화 설치안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굳혔을라나? 돈주고 브랜드이미지 실추시키면서 남 좋은 일만 하는 거네... LG는 좋겠다. ^^ 

 지금도 TM은 계속되고 있고 고객이동도 계속진행되고 있으리라~!!
 혹시 저처럼 마음 굳히신분 있으면 손~??

OllEh KT

사랑해요 LG!!

Posted by cdhage

0123


북대에 입학하기 전에 6개월동안 중국어를 배웠던 곳.

근 10년이라는 세월이 길었던 만큼 청화대는 많이 변해있네요.

중국에 있을 때 가끔씩 예전을 떠올리면 갔던 곳인데...이제 그곳에 제가 담고 있는 추억은 없는 듯합니다.

빠르게 변해버린 청화대....

예전 제 추억을 담은 사진조차도 없어...그 모습은 제 머릿속에만 소중히 간직하렵니다.
Posted by cdhage

01234


 청화대를 돌아다니다 어떤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청화대의 고위인사에게 책임을 묻고 계시더군요.

 말씀을 들어보니 상당한 내공을 갖고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꽤 참신한 방법까지 쓰시다니 내공이 상당하시기는 하겠죠.

 한편에는 대자보 비슷하게 걸어놓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짧게나마 대자보에 관심을 보이며 웅성웅성 거렸습니다.

 하지만 할머니 앞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대자보를 읽은 사람은 많았지만 할머니께 다가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 할머니를 보니 새롭기도 하고, 제가 생각하던 중국인들의 습성을 다시 확인할 수도 있었고,

제 잘못된 생각을 깨닫게 되기도 했던 기회였습니다.

 할머니는 한참 떠드시다가 대자보는 그대로 두고 일행분과 어디론가 떠나시더군요.

 두 번째 사진에서 가만히 서 있는 남자가 일행입니다. 그남자가 대자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과 섞여 있어서 일행

인줄 몰랐는데...나중에 함께 떠나군요.

 
Posted by cdhage

 일찍이 근대화를 이루어 기술축적이 충분하게 이루어진 선발주자에 비하여, 뒤늦게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한 개발도상국들에게 기술의 장벽은 높기만 합니다. 그러다보니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선진국의 하청공장으로 전락하는가하면, 산업스파이를 통해 기술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또한 경제개발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서 개발도상국들은 몸을 낮출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꼭 넘어야 하는 기술의 장벽. 기술확보를 위해 자세를 한껏 낮추게 되는 개발도상국들과는 다르게 중국은 결코 기술을 구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요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을 중국에 이전해주려는 자발적 모습을 보입니다. 산업스파이에 의한 핵심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극도로 막으려고 하면서도 중국에게 선뜻 기술제휴나 이전을 제의합니다. 항공산업, IT산업등 부문을 가리지 않고 유명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기술이전 제의는 놀랍고, 그런 대접을 받는 중국이 부러워지기까지 합니다.

 그 배경에는 물론 중국의 거대시장이 있습니다. 시장규모나 잠재력, 성장속도등을 고려했을 때 기업들에게 중국시장은 결코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때문에 중국이 을의 입장이지만 갑보다 더 큰 소리를 내는 것이지요.

 최근 중국이 현대자동차에 중국 내수용 브랜드 설립을 제안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사에서도 다룬 것과 같이 현대자동차의 기술유출이 우려되는 됩니다.

 잠시 예전으로 돌아가보면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 정부의 자국산업 보호책은 유별났습니다. 해외 자동차기업의 중국 공장설립에는 반드시 중국기업과의 합작회사를 통하도록  법률로 제한했습니다. 이 밖에도 대규모 자금지원을 통해 해외 부품/완성차기업의 매물을 인수해 기술을 습득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 기업의 자동차기술을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아직도 해외완성차와의 격차가 존재했습니다. 이번 중국정부의 독자브랜드 설립제안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더 공격적인 자국 자동차산업 육성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자기업 내부의 시스템을 통째로 익히기 위한 제안이죠. 제품의 개발,생산부터 판매와 사후관리까지 전분야에 걸친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기사의 내용처럼 현대차가 고심하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제 생각에  현대차가 고민하는 것은 독자 브랜드를 만들지 여부가 아닙니다. 독자브랜드 출시이후 어떻게 기술유출을 막을지를 고심하고 있을 겁니다. 북경현대법인을 설립했을때와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유출을 우려했다면 중국시장진출을 달리했겠죠. 하지만 정공법을 선택한 현대는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중국 시장에서 고도의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물론 그때와 변수는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기본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중국정부는 현대차외에도 일본/미국/독일계 완성차업계에게 동일한 제안을 했습니다.

 기술유출의 가능성은 북경현대의 설립할 때 이미 염두해두었을 사안입니다. 독자브랜드 설립이후에는 현대차의 많은 노하우들이 노출되겠지만, 이는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설립할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설립후를 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현대의 빠른 결단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당한 후발주자 중국.
 그 배경과 중국이란 나라를 이해한다면 답은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추신: 현대차의 중국시장 공략/생존법은 기술우위에 의한 것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포인트를 찾아야할 것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와 같이 차의 가치를 소유주의 신분/권위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중국인의 특성 및 성향은 현대차에게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 줄겁니다. 이 밖에도 향후 중국 내 자가차량의 규모가 급증할 것입니다. 당연한거죠? 헌데 북경등 대도시는 이미 시작됬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제 내륙의 차례이고, 때문에 그 규모는 더욱 클것이고 현대차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 말고도 현대차가 가야할 길은 더 있는데 알아서 잘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한국인 입장에서 중국내 현대기아차의 입지가 더 컸으면 하는 바램때문에 부족한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 현대차의 중국시장에서 성공은 매우 놀랍습니다. 혁신적이고 과감한 전략이 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대해봅니다. ^^
Posted by cdhage
 중국 북경대를 다니다보면 많은 일을 겪겠지요?

 아주 명석한 두뇌를 소유한 친구들이어서 생각하는 수준이 벌써 다르더군요.

 그들의 현란한 말솜씨를 듣고 있으면 느끼는 것은 감탄뿐입니다.

 그 의견에 동조하는지 여부는 제쳐두고 정확한 논거들을 통해 자신의 논리를 전개해가는 무서운 친구들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그것과 정반대의 논지를 역시 정확한 논거로 논리정연하게 반박해나가는 겁니다.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도 놀라운데....뒷받침할 수 있는 명확한 사실을 들이대니....언빌리버블 할 수 밖에요

 요즘 부쩍 중국 SNS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면 북경대 친구들의 글도 읽게되고, 거기에는 역시 생각이 조금씩 묻어있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그런 글들을 보면서 예전의 감탄보다는 글에 대한 반감(?)이나 지루함이 느껴집니다.그래서 장문의 글은 두세줄도 못읽고 다른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왜 그럴까요?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제가 왜 그것을 정독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아무리 훌륭한 생각도 탁상공론식이어서 맥이 빠진다고 할까요?

 백 번 옳은 소리여도 그 전부터 제기됬던 문제점에 대해 똑같이 문제를 제기하고 풀어나가는 모습에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문과 달리 사회문제의 경우 예전부터 곪아오던 것들이 많죠. 그런 것들에 대한 친구들의 답습이 뻔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는 SNS를 보면서 느낀것은 아니고 예전부터 생각했던 겁니다. 중국 친구들은 똑똑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지만 매사에 분석하고, 정의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어서 감정적인 측면에서 공감대형성이 어려웠습니다. 흔히들 하는 말로 두뇌를 흔들어놓았지만 마음을 울리진 못했다고 할까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을 정의하거나 특정 사실을 분석하려고 하고 근거에 얽매이는 친구들을 보면서 했던 생각입니다. ^^

 예가 적합할 지 모르겠는데 한 번은 한국식당에서 같이 고기를 구워먹는데 소스에 찍어먹는 이유를 다방면으로 분석해내더라고요 ^^ 한국식 숯불구이를 처음 접한 그 친구는 모든게 생소하게 느껴져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 사실 중국요리에도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가 있잖아요.
 또 다른 친구의 예를 특정인물의 행동을 토대로 사람의 성격을 분석/정의하려고 할 때가 있었는데...좀 더 편한 자리가 될 수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 아쉽더라고요 ^^

 그들의 말은 좋은 말이고 옳은 말이지만 그렇다고 제 공감까지 이끌어내는 말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중국식 풰이스북하다가 옛날 감회에 젖어 몇자 적어봅니다.
Posted by cdhage

王心凌 : 第一次爱的人(첫 사랑)

灰色的天你的脸
hui se de tian ni de lian
잿빛 하늘...네 얼굴
爱过也哭过笑过痛过之后只剩再见
ai guo ye ku guo xiao guo ting guo zhi hou zhi sheng zai jian
울고 웃으며 사랑하고 아프고 나니 이젠 이별만 남았어
我的眼泪湿了脸
wo de yan lei shi le lian
내 눈물이 얼굴을 적셔
失去第一次爱的人竟然是这种感觉
shi qu di yi ci ai de ren jing ran zhe zhong gan jue
첫 사랑을 떠나보내는 것이 이렇게 아플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어

总以为爱是全部的心跳
zong yi wei ai shi quan bu de xin tiao
사랑이 전부인 줄만 알아서
失去爱我们就要~
shi qu ai wo men jiu yao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就要一点点慢慢的死掉
jiu yao yi dian dian man man de si diao
우리는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当我失去你那一秒心突然就变老
dang wo shi qu ni na yi miao xin tu ran jiu bian lao
니가 날 떠나던 그 때도 죽을 것 같았는데.. 
the day you went away
네가 떠나던 그 날
喧闹的街没发现我的泪被遗忘在街角
xuan nao de jie mei fan xian wo de lei bei yi wang zai jie jiao
사람이 붐비는 거리에서 내 눈물은 잊혀져 찾을 수 없어
the day you went away
네가 떠나던 그날에

我看着你走过街
wo kan zhe ni zou guo jie
길을 가다 너를 봤어
还穿着去年夏天我送你的那双球鞋
hai chuan zhe qu nian xia tian wo song ni de na shuang qiu xie
지난 여름 내가 선물한 운동화를 신고 있던 너를
银色手炼还耀眼
yin se shou lian hai yao yan
은빛 팔찌도 눈부시게 빛나고
你的世界似乎一点也没有因此改变
ni de shi jie si hu yi dian ye mei you yin ci gai bian
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였어

总以为爱是全部的心跳
zong yi wei ai shi quan bu de xin tiao
사랑이 전부인 줄만 알아서
失去爱我们就要~
shi qu ai wo men jiu yao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就要一点点慢慢的死掉
jiu yao yi dian dian man man de si diao
우리는 죽어버릴 것만 같았어 
当我失去你那一秒心突然就变老
dang wo shi qu ni na yi miao xin tu ran jiu bian lao
니가 날 떠나던 그 때도 죽을 것 같았는데.. 
the day you went away
네가 떠나던 그 날
喧闹的街没发现我的泪被遗忘在街角
xuan nao de jie mei fan xian wo de lei bei yi wang zai jie jiao
사람이 붐비는 거리에서 내 눈물은 잊혀져 찾을 수 없어
the day you went away
네가 떠나던 그날에
the day you went away
네가 떠나던 그날에

总以为爱是全部的心跳
zong yi wei ai shi quan bu de xin tiao
사랑이 전부인 줄만 알아서
失去爱我们就要~
shi qu ai wo men jiu yao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就要一点点慢慢的死掉
jiu yao yi dian dian man man de si diao
우리는 죽어버릴 것만 같았어 
当我失去你那一秒心突然就变老
dang wo shi qu ni na yi miao xin tu ran jiu bian lao
니가 날 떠나던 그 때도 죽을 것 같았는데.. 
the day you went away
네가 떠나던 그 날
喧闹的街没发现我的泪被遗忘在街角
xuan nao de jie mei fan xian wo de lei bei yi wang zai jie jiao
사람이 붐비는 거리에서 내 눈물은 잊혀져 찾을 수 없어
the day you went away
네가 떠나던 그날에

有一天也许我能把自己治好
you yi tian ye xu wo meng ba zi ji zhi hao
언젠가는 나도 이 아픔들을 털어버리고 
再一次想起来应该要怎么笑
zai yi ci xiang qi lai ying gai yao zen me xiao
다시 예전처럼 웃을 수 있어
第一次爱的人它的坏他的好
di yi ci ai de ren ta de huai ta de hao
첫사랑의 모든 기억은
却像胸口刺青是永远的记号
que xiang xiong kou ci qing shi yong yuan de ji hao
가슴 속 상처로 남아 영원히 기억되겠지
跟着我的呼吸直到停止心跳
gen zhe wo de hu xi zhi dao ting zhi xin tiao
내생이 끝나는 그날까지

 중국에 여행갔을 때 길가에서 스치듯이 들으면서...노래 참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번안곡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들어본 멜로디라는 느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노래는 참 좋습니다.원곡은 M2M의 <the day you went away>입니다. 그런데 제 귀에는 임심여가 That day you went away로 들릴까요 ^^

 중국어버젼 번안곡을 듣고 싶은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Posted by cdh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