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언급했듯이 중국학생들은 학교내에서 생활한다. 그렇기때문에 가끔 동아리 같은곳에서 학교밖으로 나가서 놀고 오면 자랑(?)아닌 자랑을 한다. 허나 기숙사에 살고 학교식당에서 밥먹고 학교 내에서 수업듣고 생필품을 저렴하게 파는 가게들이 모두 학교내에 있는데 학생이 학교밖에 나갈 일이 없겠지..^^(최근에는 기숙사에 안살고 밖에서 사는 학생도 적지않게 보인다.)
허나 한국대학은 다르다.
우선 내맘대로 밖에서 자취혹은 하숙을 하고 수업은 학교내에서 들을 지언정 생활은 학교밖에서 한다. 양국학생들의 대학진학 목적은 전의 포스트에서도 짧게 말했지만 대부분 취업이다.허나 위에 언급한 것처럼 양국의 환경이 달라서인지 대학생활도 차이가 많이 난다.
우선 중국은 선후배문화가 거의 없다.몇몇학생들에게 물어봤지만 대답은 똑같았다.바쁜데 우리를 돌봐줄 여유가 있겠냐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내가 선배가 되도 이끌어주지는 않을 거라는 말이다.선후배관계외에도 학교내에는 동아리가 있지만 그 동아리에 대한 인식자체가 한국과는 다르다.
솔직히 중국학생들 바쁜것 맞다. 1학년은 학교적응하느라고 바쁘고 2학년이 국가영어시험과 북대자체영어시험 준비하고 한술더떠 GRE시작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면서 3학년은 개개인사정에 따르지만 나름대로 바쁘고 4학년은 취업준비를 한다. 간혹가다가 같은학과 선후배간의 인맥(?)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그정도는 그냥 얼굴만 익힌 정도이다. ^^ 위에서 잠시 말한 동아리역시 마찬가지다. 공부에 대한 열의도 중국학생들은 정말 너무나 뜨겁다.정말 안놀고 공부만 한다. 한국은 어떤지 몰라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테레비에서 본것은 좀 아는데 ^^)정말 짱이다.
헌데 내가 궁금한 것은 중국도 인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또 과연 저렇게 공부만하는게 정답인가? 라는 것이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중국학생들의 저런 태도는 학풍이다.최근에만 저런게 아니고 예전부터 저런 식이었다. 허나 지금 현재 중국과 한국의 경제력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양국의 경제적 자원을 고려해서 비교한다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 물론 저런 중국대학들의 학풍이 중국내 순수학문의 발달을 불러오기도 했겠지만 다수중국대학생들의 목표가 취업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정말 한국대학생활은 노는 것의 연속이고 중국대학생활은 공부의 연속이면 결과는 반대가 되어야 할터인데 그렇지가 않다.
개인적인 생각에 한국의 문화와 정서는 대학생활에 많이 파고들었다. 동아리를 비롯한 여러가지가 다 그렇다.끼리끼리 어울리고 한 사람이 여러 집단에 속해서 대학생활을 한다.국민의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이런 대학생활들이 도가 치나치기도 했지만 한국대학은 술먹는 문화라고 단정짓거나 놀러가는 대학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반대다. 목적이 놀기위해 진학한것도 아니고 결과도 그렇게 보기에는 힘들다.때문에 저런 대학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다. 그렇다고 중국의 개인중심의 대학생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그들은 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에 따라 그들의 대학문화를 형성한 것이고 우리는 우리나름대로의 문화를 형성한 것이기에...
허나 한국의 지나친 음주문화를 바탕으로 한국대학생활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는 것은 내가 중국대학생의 저런 개인중심의 모습을 보고 단점을 취해 확대해석하는 거라고 생각해봤으면 한다.저런 개인중심의 모습을 가지고 확대해석하게되면 그야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해석이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왕사오링양의 책중 대학생활을 비교하는 것에 부정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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