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교로 군생활을 했습니다.
 군에서 많은 일이 있지만 오늘은 제.설.작.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참으로 부대안에만 있으면 어쩜 그렇게도 눈이 많이 오는지...차가 없어 교통체증을 염려하지도 않는...눈 맞으며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지도 않는 제가 요즘 눈이 오면 기분이 깨끗해지지 않는 모든 근원은 바로 군대였습니다. 부대의 일원으로서 작전준비태세를 위해서 눈을 치워야하는 당위성은 십분 이해합니다만....아래와 같은 분들이 계셔서 저는 눈을 미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 초전박살형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모 통신사의 광고멘트처럼 일단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때와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 부대원을 동원하여 눈을 치워야 합니다. 물론 24시간 전투준비가 완벽한 부대가 되야겠죠. 그것인 군.인.본.분.이구요. 하지만....하지만.....그래도 새벽에 곤히 자고 있는데 눈을 치우기 위해 비몽사몽 일어나야 한다면...참으로...기분 잡치죠. 이런 유형의 분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해합니다. 그분들은 그런 신념으로 군생활을 해오셨으니깐요.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 半초전발살형은 제설작전을 근무화 하는 겁니다. 야간근무와는 별도로 제설조를 편성해서 투입하는....작전준비와 인간미를 조화시켰지만....야밤에 제설작전해야 하는 이들은 죽을 맛이죠.

 2. 깔끔형


 이 유형의 분들은 성격상 완벽을 추구하는 분들입니다. 눈이 내리고 온세상에 눈이 쌓이는 자연현상을 인간의 힘으로 극복해내려는 의지를 갖고 계십니다.작전도로나 주요 보급로를 위주로 제설 작전을 펼쳐도 될 듯한데 일단 눈이 쌓인 곳은 말끔히 정리되어야 합니다. 또 눈을 모아두면 안되고 리어카나 차량을 이용해 후미진곳에 버려야합니다.
 부대원들은 눈치우는 것 자체에 왜 이걸 해야하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고, 저와 같은 유형의 일부 장교들은 치워야하는 것은 이해하지만.....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에 의구심을 갖게 되죠.
 이런 유형 중 방점을 찍은 분이 계셨으니....부대 내 모든 눈을 녹이라 명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눈이 내리고 제설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나...저 분의 저 말한마디에 부대 구석구석에 있는 눈들은 볕으로 몰아넣고 놓여야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장교지만...그렇게 높은 지위에 있는 장교였기에 제 의사를 내세우지 못하고 윗 분들의 의견에 따라야 했습니다. 당연히 저도 눈을 치우고 쓸어야 했고요. 물론....이등병과 똑같은 양의 눈을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 군대가 그런곳 아니겠습니까? ㅎㅎ
 장교가 제설작전에 동참하면 솔선수범이요, 안치우고 쳐다보고 있으면 병력통솔이로다... 재수없나요? ㅎㅎ

 다시본론으로 돌아와서 저런 윗분들도 계셨지만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1.제설경연대회

 물론 경연대회타이틀은 없었지만, 연병장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고 눈사람을 만들었죠. 조를 나누고 어떤 조가 더 큰 눈사람을 만드느냐가 관건이었죠. 크면 클수록 연병장의 눈은 줄어들고, 눈치우는 사람들은 재미있고 일석이죠겠죠?

 2.현실파지휘관

 각 부대에는 위에서 언급한 초절박살형 혹은 깔끔형 스타일의 간부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은 눈이오면 자연스럽게 반응하죠. 하지만 그분들의 행동에 브레이크를 거는 분이 계셨으니 연/대대장님들....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퇴근하시기전에 눈이 내리면 병력들 깨우지말고, 아침 점호 하고 치워라 지시를 하고 가시죠.
 일과 중에 눈이오면 바로 치우지 않고 눈이 그친후에 한번에 치우도록하고요.
 
저러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제 생각과 일치되는 분을 만나서 반갑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주는 따뜻한 인간적인 면을 보아서 좋습니다.
Posted by cdhage

마라토너에게는 쉬지 않고 달려가서 2시간정도에 완주해야하는 거리...

우리에겐 봇짐메고 밤새 산넘고 물건너 다음날 새벽 아침에 도착해야 하는 거리....

말이 40km이지...포장,비포장,산길을 40키로 걷는것....

군인이기 때문에....

내가 걸었었던 길...

누군가 걸어야할 길...

건승~!

Posted by cdhage
출발선이 달랐던 한중일 삼국

 동북아시아 3국은 문화와 국민의 정서상 공통분모가 많은 나라입니다. 근대이후 문화,정치,경제등의 각 방면에서 생겨난 차이는 선후의 차이가 있을뿐 누가 더 우월한것인지의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일본, 선진국을 향해 달리는 한국, 이제 경제발전을 시작한 중국. 이 세나라는 앞선 나라들이 겪은 성장통을 시간의 차이를 두고 똑같이 경험하고 있으며,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며 앞으로 순탄하게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한국이나 중국도 결국 시간이 흐르게되면 지금의 일본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경제발전의 사이클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후진국의 모습[각주:1]을 탈피하며 순차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죠.
 현재의 삼국의 위치를 정의하면 공공의식에서 선진국수준인 일본과 선진화의 길을 위해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은 세대와 구세대가 혼재되어 있는 한국, 그리고 이제 문명사회를 강조하며 인민에 대한 계몽활동에 나선 중국. 결국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시간상의 차이는 있지만 결과는 동일할 것라고 믿었습니다.

 중국은 우리사회와 같은 계도기를 거치며 발전할 것이고, 우리는 세대교체를 이루게 되면 일본과 같은 선진화된 의식수준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단순히 계몽이나 교육을 통해 한 평생 살아온 사람의 의식을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니까요.

한국은 뭘 해도 중간을 해왔었지만....

 그런데 최근 내가 단순하게 생각을 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일들이 언론과 내 생활속에서 자주 일어났습니다. 평소의 내 생각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신구세대간의 갈등은 공공질서를 지키려는 신세대와 예전의 행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구세대간의 갈등일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현상(교양있는 구세대가 제멋대로 행동하는 신세대를 꾸짖는)이 일어나고 있죠. 또한 어려서부터 학교교육과 매체를 통해 문명사회의 공공질서에 대한 교육을 받은 신세대들은 오히려 교육받은 내용과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선진의식수준과는 별개이지만, 우리가 예전부터 자랑스럽게 여기던 친절한 한국사람 혹은 어른을 공경할 줄하는 한국인의 모습은 점차 퇴색되고만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의식을 비롯한 사회의 전반적인 부문에서 선진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는 이제까지의 내생각는 정반대로 오히려 국민의식수준은 빠른속도로 후퇴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최근 반말녀 동영상[각주:2]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것은 우리사회에서 아직까지 저런 현상들을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안도할 일이 아니라 걱정해야 할 일입니다. 불과 몇년전만하더라도 저런 일들은 상상속에서도 벌어지기 힘들었죠. 또 사람들은 이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그 때 주위의 그 어느 누구도 그 청소년을 저지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위기의식을 느끼는 신세대의 대상은 결코 반말녀 동영상에 나온 청소년층이 아닙니다.넓게는 30~40대까지가 지성을 갖추도록 교육받은 세대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사회를 둘러보면 작은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공공도덕을 쉽게 무시하거나, 개인적 시간을 아끼기 위해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들[각주:3]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분들의 자녀 역시 그대로 부모들의 행동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죠.자녀들은 학교나 사회에서 받은 교육과 현실을 이원화해서 이해하고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죠.

  사실 마음속 한편으로는 선진화된 공공질서나 국민의식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해서
 
 겉으로는 배려하지만 속으로는 삭막한 느낌의 사회일 것이다. 무질서 속에서도 사회가 돌아갈 때 사람들 사이에 교감되는 情이라는 것이 사라지는 사회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사회는 어떻습니까? 사회 속의 구성원은 타인 보다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모습을 보이고, 情이 사라지는 대신 공공질서나 의식수준이 발전되기는 커녕 교묘하게 사사로운 이득을 위해 훼손되거나 악용되고 있습니다. 단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취해 발전해도 부족한데 선진화된 시민의식과 아직 계몽되지 않은 사회의 단점만을 취한 모습입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한국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단체의 잘못입니다.

 인성교육에 소홀한 학교교육과 상업성을 우선 추구하는 각종 매체들, 의식수준 개선에 아직 적극적이지 못한 정부, 그리고 개인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모든 국민들

                              바꾸자~! 바뀌자~!

동방의 해가 제일 먼저떠오르는 부지런한 나라.
동방의 예의지국이라 불리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국민들
예전의 우리의 모습이고 앞으로 우리가 희망하는 후손들의 모습입니다.

10년후 한국사회. 우리보다 뒤쳐져있다고 생각하는 중국에게 우리가 뒤쳐질 수 있습니다.
  1. 공공질서, 문화예절등의 측면 [본문으로]
  2. 내가 본 반말녀 동영상은 2개가 있었다. 하나는 자리를 놓고 어르신과 다투는 것. 하나는 어르신에 반말하는 것을 넘어 무시수준으로 대하는 것 [본문으로]
  3. 내가 추상적으로 비판하는 것일까? 여러분의 주위를 둘러보시죠. 공공시설의 기물파손,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떠난 후의 자리, 보행자나 운전자나 교통질서보다 개인을 먼저 생각하는 행동, 범칙금이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야밤에 이루어지는 각종 범법행위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 무질서하게 나부터 생각하는 모습. 자리양보를 안해도 그냥그런 상황...얄밉게 얌체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꼭 어르신들만이 아니라 애나 젊은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아요. 알만한 사람들인데 [본문으로]
Posted by cdhage

사람들은 특정 장소, 특정 단어, 특정 노래에 추억을 싣고는 한다.

사람들에게 연세대는?

목표가 될 수도 있고....

모교일 수도 있고, 아니면 친구만나러 자주 가는 곳 옆에 있는 대학교일뿐이다. 

그럼 나에게 있어 연세대는?

목표도, 모교도, 신촌을 자주가지도 않는 내게...연세대가 평범하지 않은 이유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4년전....

장교시험을 위해 처음으로 찾은 곳이 바로 연세대이다.

그곳에서 나는 한국대학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북경대의 고풍스럽고, 아기자기한 캠퍼스에 익숙해진 나는

학창시절 마음속으로 꿈꿔왔던 대학 캠퍼스의 모습을 연세대에서 보게 되었고

 왠지 기분이 좋았다.


내가 연세대를 가본 적은 불과 3~4번 밖에 되지 않지만...

한국 대학의 생기와 청춘이 내 마음속에 깊게 자리잡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하나 중요한것은 장교 시험을 본 곳이어서일듯 싶다.

비록 전형일정상 들러야만 했던 곳일지라도,

내인생에서 군생활과 관련된 하나하나...모두가 사소한 것이 없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땐 몰랐다.

장교로 가면 어떤지를......

장교로 가면 어떨지 상상은 했지만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없었다.

그냥 장교로 군 생활을 하겠다는 결심은 실행하기 위해 그곳에 있었던 것이라면 과장인가?

어찌됬든간에 지금은 그 때를 생각하면서 웃을 수가 있다....

하지만 2007년~2010년.

이 기간동안에는  결코 웃을 수가 없었다....
 
그 때의 선택이 나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으니....



p.s. 그러고보니 고려대에도 뭔가 추억이 있구나...
Posted by cdhage
헬로우 고스트
감독 김영탁 (2010 / 한국)
출연 차태현,강예원,이문수,고창석,장영남
상세보기


예매할 영화 고르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영화평들 살펴보고 있었다. 그 중 헬로우고스트를 본 관객의 "차태현식 코미디"가 주는 소소한 감동이라고 평이 눈길을 끌었따. 차태현식 코메디라...예전 그의 영화에서 보이던 그의 말투, 표정 혹은 몸개그들이 생각났다. 빵 터지지는 않았지만 웃음은 충분히 자아내던 그런 차태현식 코메디...

 나에게 그의 영화는 "개과천선, 해피엔딩" 8자로 압축이 된다. 그래서 이번 영화도 귀신이 보이게 된 사람이 귀신의 한을 풀어주면 자아내는 개그와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관객들에게 감동의 쓰나미를 자아내는 그런 시나리오겠구나 생각됬다.

 영화를 본 후....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차태현식 코미디"는 진화되었다. 뻔함 속에서 예상밖의 내용을 선물로 주는 결말이었다.

  ^^ 역시 영화는 기대를 안하고 봐야 더 깊게 남는 것 같다. 

 영화 잘 봤따~!
Posted by cdhage


 이번주 너무춥죠? 손을 주머니에서 잠시만 밖에 꺼내놔도 얼어버릴 것 같은 이 매서운 추위...

 왜 이렇게 추울까요?

 

           군인들이 훈련중이라서 그렇답니다.




 뉴스에서는 특전사 혹한기 훈련중이라고 보도가 되고,


 제가 예전에 근무하던 부대도 이번주내내 훈련이라고 하더군요

 군대갔다오신 분들 아시죠?

 훈련때만되면 점점 따스해지던 날씨도 기온도 돌변한다는거....

 추위는 군인들을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각종 근무 및 훈련을 통해 국익에 이바지하는 장병여러분!

 땡유베리감사~!



                                                                    공감하신다면....손가락을 꾸~~~~욱
Posted by cdhage


 대화를 제의한 배경?

 국내외적 정세와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였을 것 같다. 결국 그만큼 대화제의의 진정성은 많이 퇴색되었다.

 그들의 진심?

 천안함/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어떠한 문제해결의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현 정세의 원인을 외세로 돌리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에서 시작된 북한의 대화제의와 피동적으로 대화를 제의한 그들의 태도는 "북한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북한은 이미 과거에도 도발과 대화를 번갈아가며 사용해왔다. (군필자여러분들 화전양면전술 아시죠?) 북한의 도발의 강도는 점차 거세어졌고, 그들의 얼굴두께 또한 점차 두꺼워졌다.

 대화에 응할지 말지는 정부 및 다른 단체들의 의사에 달렸지만, 우리는 2010년에 일어난 일을 수습하고 다음단계로 나가는 기본전략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심성 대북지원은 자제하여야 할 것이다.

 남북간 상호 불신에 대해서 예전 포스트에서 잠시 다룬 적이 있는데, 불신을 완화하고 해소시키기 위해서 대화는 꼭 필요하다. 헌데 그 길이 너무 까탈스럽다.

Posted by cdhage

억이 돈으로 안보이는 세상

 수십억 수백억정도 되야 횡재 혹은 성공한것처럼 느껴지는 세상

 그런 반면에 억 벌려면 연봉 다른데다가 안쓰고 최소한 2~3년 저축해야 만들수 있을 정도로

 1억 만들기도 힘든 세상

 개인빛이 수천만원인 세상....

 요즘이 그런 세상

Posted by cdhage
아플 줄 알았니 너 없인 못산다 생각했니
설마 설마 내가 너 하나 못 잊을까봐
그동안 넌 날 너무 힘들게만 했어
이젠 그만할래 널 사랑하는 일

일단 일촌끊고 번호바꾸고 메세지 삭제하기 (공감)
반지빼고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하기
컴퓨터에 가득히 담긴 우리사진 지우기 (공감)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지 휴지통 비우기 (특!공감)
애기야 여보야 이쁜아 자기 닭살 후회하기
비싼거 사준거 네게 돈쓴거 전부 아까워하기
외박하기 또 갑자기 훌쩍 여행 떠나기
내게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 어차피

아플 줄 알았니 너 없인 못산다 생각했니
설마 설마 내가 너 하나 못 잊을까봐
그동안 넌 날 너무 힘들게만 했어
이젠 그만할래 널 사랑하는 일

사고싶은건 모두 지르기 턱수염과 구렛나루 기르기
폼나게 전화기 끄기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염색해야지 노랗게 오락해야지 밤새
이제 더는 우리가 만난지 몇 일인지 절대로 안세
메탈 크게 듣기 개콘을 보며 뒤집어지게 웃기
술을 들이붓기 두 끼 굶기 배고프면 밥밥밥 대신 쿠키 (난 초코파이 ^^)
보고싶던 미드는 첨부터 끝까지 한 번에 싹 챙겨보기 (시간이 많아졌다는게 슬퍼짐)
새벽에 전화해서 맘껏 술주정도 한 번 해보기

아플 줄 알았니 너 없인 못산다 생각했니
설마 설마 내가 너 하나 못 잊을까봐
그동안 넌 날 너무 힘들게만 했어
이젠 그만할래 널 사랑하는 일

널 생각하면 그냥 웃음이나 아직 철이 덜 들었나 봐
정말 잊었니 끝낼거니 나 없이 살 수 있겠니

생각해보면 너만한 애도 없다며 너를 미치도록 그리워하기
대체 왜 너랑 헤어졌을까 땅을 치고 너무도 후회하기
눈물 콧물이 뒤범벅이 되어 용서해달라 빌어도 보기
에라 모르겠다 아직도 널 사랑한다고 말을 해보기

사랑한게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이별한게 익숙해질만도 한데
왜 갈수록 힘들어지기만 하는지
도대체 뭘 해야 널 잊을 수 있을지

아침에 눈뜰 때 어제 뱉은 말 잊기
오늘같이 추울 때 더 두껍게 옷 입기(세상에는 나 혼자다!)
너 없이 이렇게 사는데 익숙해지기
너 없이 이렇게 사는데 익숙해지기(그래야지....그렇게 해야되는데...)

헤어진 이성친구와 친구는 불가능하다고 믿는 동슈엔 인사드립니다.
 
우연히 들은 김진표의 <이별 뒤에 해야 할 몇가지>의 가사가 심금을 울리고,

그 감동(?)을 여러분과 함께하려 포스트까지 썼습니다.


이 노래는 이별 뒤 생기는 "마음과 정신의 엇박자"를 잘 묘사한 것 같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분명 무언가 부족하고 괜찮지 않으면서도

머릿 속으로는 Coooool해지려고 한다거나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

이런 이별증후군을 어쩜 저렇게 내얘기처럼 가사를 썼는지...


저도 이별하게 되면 가삿 속 주인공처럼 온라인 상의 인연을 지우고,
 
휴대폰에서 흔적을 지우고,
생활 속에 있는 그와 관계된 물품들을 없애죠(저는 쓸 수 있는것

은 쓰고 ^^ 사진이나 추억들이 담긴것만..없애죠)


그래서 더욱더 공감이 되는 가삿말이었습니다.

헌데 2절에서도 감동은 멈추질 않습니다.

연애 중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맞추다보면..이성친구때문에 미쳐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었을

많은 것들을
이별 후에 비로소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되어도,

이별이 준 선물이어서인지 하고 싶어도 못해서 마음 가둬놓았던 하고싶은 것들을 맘껏 하게

되어도 마음은 기쁘거나 시원하지가 않죠.

그런 헤어진 이의 심금을 울리는 가사...

명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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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dhage

  소련마저도 만류하던 내전을 성공으로 이끈 모택동의 능력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혁명의 성공을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국가를 건국하고, 자신들의 이념에 따라 국가를 다스리려고 했던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제가 처음에 말했던 것과 같이 외국인이 아무리 모택동의 치부를 들추고 세뇌된 교육에 의한 결과라고 폄하해도 중국인에게 모택동의 위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허나 간과해서 안될 점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중국인이 모르는 모택동의 치부와 세뇌교육의 강력한 영향입니다.중국인들의 눈물과 모택동에 대한 열정이 중앙정부나 당의 눈치를 보는게 아닌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지라도 외국인들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가지에서 시작되는 것일겁니다.

 강력한 권위주의 아래 진행된 세뇌교육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중국인들이 모택동의 과오를 알고 뒤에도 중국내에서 모택동의 위치는 변하지 않을까요?

 
  만약 우리가 모택동의 과오를 지적하면 중국인들은 우선 부정을 합니다. 헛소리, 혹은 모택동이 그러지 않았다는 그들의 상식에서는 불가능한 사실들이니깐 그렇겠죠. 그들이 평상시 배워오고 접해왔던 모택동과는 다른 사실들이기때문에 그렇겠죠. 허나 저런 반응은 만약 중국인들이 저런 사실들을 알게 후의 반응을 예측할 있게 하죠. 적어도 그들과 우리들 모두 사실에 있어서는 선과악에 대한 판단기준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다시 말해서 현재 모택동의 대한 평가에서 중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인식차이는 결코 가치관이 달라서 생겨난 차이가 아니라는 거죠모택동에 대한 알고 있는 사실의 차이와 정보량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것이 더욱 확실해지죠.

 

 또한 중국인이 알고 있는 모택동과 관련된 사실들은 이성보다는 감성을 호소하고,단방향의 정보전달방식이 대부분입니다.또한 정부의 강력한 힘에 의해 걸러진 후의 이야기만이 전해집니다.그렇기 때문에 특정 대상에 대한 비이성적인 맹신이 생기게 되는 거겠죠.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모택동을 대하고,여과되지 않은 사실들을 접한 외국인들이 모택동에게 내리는 평가가 중국인과 다른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혹자, 외국인이어서 모택동에 대해서 부정적일 있는 요소들과 가능성을 지적하겠지만, 첫째,외국인이라고 해서 모택동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둘째,중국인들 역시 중국인의 입장에서 모택동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를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그런점에서는 오히려 지나치게 간략화하고 절대화하고 그것을 맹신한 중국인들이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아무래도 자신이 외국인이다보니..ㅎㅎ).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의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 아닌 뜨거운 눈물이라고 하더라도, 눈물운 절대 외국인의 마음을 변화시킬 없습니다. 오히려 모택동의 과오만 더욱 굳건하게 하고 나쁜쪽으로 치우치게 하죠.

 

Posted by cdhage